산티아고 여행3 - 성자들의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이며 거리를!
10월 19일 아침에 박주영 이 소속되었던 셀타 비고팀의 도시 비고 에서 기차를 타고는
여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이라 다시 기차를 바꾸어 타고는...
북쪽의 항구 도시로 로마 시대의 유적 과 무적 함대의 자취 가 있으며 "자라" 의 탄생지
라 코루냐 를 구경하고는 다시 기차를 타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역 에 내립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 는 9세기에 성 야고보의 묘 가
발견된 후 기독교 성지 로 수많은 순례자 가
찾아오는 도시인데 야고보의 뼈 를 매장한 장소에 건립된 카떼뜨랄 이 유명합니다.
그리스도의 12제자중 한명인 성야고보(산티아고) 는 스페인에서 기독교를 전도 한후
팔레스타인에서 순교 했고 그후 시신은 스페인으로 옮겨 매장 됐다고 합니다.
포르투갈에서 로카곶을 땅끝 이라 불리우며 관광지가 되어 있듯이 여기 서북 스페인
에도 땅끝 이라고 불리는 피니스테레 곶 이 가깝습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 역에서 나와 계단을 올라 두리번
거리노라니 왠 동양인 처녀 가 어디를 가려느냐고 영어 로 묻네요?
처음엔 한국인 인가 싶었으나 나중에 생각하니 중국인 이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하여튼 처녀의 도움으로 북쪽으로 길을 잡아 걷습니다.
공공 건물을 지나 10여분을 걸어 갈리시아 광장 Plaza de Galicia 에 이르러 관광
안내소 Information Center 가 얼른 보이지 않기에 그냥 대성당 으로 향합니다.
채 10분도 되지 않아 도착한 오브라도이로 광장 Plaza del Obradoiro 에는 카떼뜨랄 을
비롯한 역사적 건물들이 둘러싼 곳으로 헬미레스 궁전 과 왕립병원, 시청사 가 있습니다.
대성당 에 입장하기 전에 우선은 무거운 배낭 을 처리하는 일이 급선무라 라기쥐
라커 인 콘시그나 Consignas 를 물어서 다시 골목길을
걸어내려 오는데 수더분하게 생긴 현지인 아주머니 가 자청하여 길 안내 를 섭니다.
도중에 입간판 이 서 있기로 여기가 아니냐고 물으니 아주머니가 한사코 아니라며
손으로 옷을 잡아끌기에 어쩔수 없는지라 계속 따라 가노라니....
이런 여기는 인포메이션 이네요? 배낭을 툭툭 치면서 코인라카 콘시그나 Consignas
를 분명히 말했건만..... 콩글리쉬 라!
선입견이랄까, 고정관념 을 가진 아주머니는 우리가 인포메이션 을 찾는줄 알았나요?
다시 길을 되짚어 올라오니 조금전에 지나쳤던 그 입간판 이 역시나 유인 코인라카
라..... 들어가서 차례를 기다려 3유로씩에 배낭 2개 를 맡깁니다.
그러고는 길을 되짚어 산티아고 대성당 카떼뜨랄 에 이르니 “조개 표지를 붙이고
배낭을 맨체 지팡이”를 든 백인들인 맨발의 순례자 들을 발견합니다.
오브라도이로 광장 에는 순례자 며 단체 관광객들 이 긴줄 을 서 있기에 그 뒤에
서려다가 성당으로 들어가는.....
짧은 줄이 있기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짧은 줄 로 쉽게 들어 갑니다? 왠일이람?
옛날 부터 물건을 모르면 비싼 것을 사고 줄이 너무 길어 이 줄이 맞는지 저줄이
맞는지 모르겠거던 반드시 긴 줄에 서라고 했는데....
오늘은 줄 앞쪽에 가서 살펴보니 아무리 봐도 짧은 줄이 맞는지라? 예 맞습니다!
여기 카떼뜨랄 Catedral 은 9세기에 발견 된 "성 야고보의 무덤" 위에 교회 가 건립
되고 이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증축 되어 대성당 이 되었다고 합니다.
16세기에 외관은 바로크식으로 개조 되었는 데, 정문 을 들어서니 거장 마테오 가
1168년 부터 20년간 건축햇다는 영광의 문 이 나옵니다.
문은 기독교, 유대교도, 이교도 가 각기 통과하는 3개 로 중앙 기둥에 성야고보 상 이
있는데.... 순례자들 은 기둥에 손을 대고 순례가 끝났음을 감사 드립니다.
주제단 에는 황금 에 쌓인 성야고보상 이 있는데, “뒷 계단을 오르면 만져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카테뜨랄은 무료 이나 보물관 등은 5유로 를 내야 한다네요?
그런데 여기서 알게 된 것은..... 성 야고보의 동상 뒤로 가서 만져보고 안아 보려면
성당 안에서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조금 전에 보았던 성당 밖의 그 백인들 긴줄에 서서 오래토록 기다려야 하나 보네요?
예루살렘의 성분묘 교회 에서......
예수님이 묻힌 동굴 을 볼 때는 순례자들이 아예 성당 안에서 줄을 섯었는데?
전승에 의하면 사도 야고보 는 예루살렘 에서 이곳 스페인으로 건너와서는 복음 을
전했는 데 AD 40년 경에.....
성모 마리아 가 죽기 전에 각지에 흩어져 있던 12사도들에게 나타나서는....
자신의 죽음이 임박 했음을 알리니... 야고보는 사라고사의 필라르(기둥) 성당 에서
성모 마리아 를 보았다고 합니다.
예수의 제자인 사도가 12명인 것은 유대인이 12부족이었던 데서 유래한 것이라 봅니다.
해서 야고보 는 성모 마리아의 죽음을 지켜보기 위해 예루살렘 으로 급하게 돌아갔는데,
이후 야고보는 예루살렘에서 AD 44년에 헤롯 아그립바에 의해 참수 당했다고 합니다.
야고보가 순교한 후에 제자들이 유해를 배에 실었는 데, 기적적으로 지중해 를 거쳐
대서양 으로 나와서는.....
스페인 서북부 갈리시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해안 까지 도착해 묻혔다고 합니다.
8세기경에 한 신부 가 목 잘린 야고보의 시신이 있는 무덤을 발견 하였고, 이에 따라
국왕 알폰소 2세 의 명령으로....
무덤 자리에 성당이 지어 졌으니.... 바로 여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 입니다.
다른 전승 에 의하면 서기 813년 에 반짝 거리는 별 이 테오도미르 주교 에게 야고보
가 묻혀있는 무덤을 비추면서 그 위치를 가르쳐 주었기에 별에서 유래 하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즉“별들의 벌판 산티아고”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왜 하필 야고보 인가? 스페인 사람들 이 생각할때 예수의 제자가 12명이지만 그중에
중요한 제자는 3명인데 베드로는 로마 에서 죽었고 요한은 터키 에페소스 로
가서 죽었으니..... 나머지 한명인 야고보를 택해 저런 전설이 만들어 졌는가 봅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 란 "사실이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고 믿기 때문에 사실"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대성당 을 나와 뒤편으로 돌아가니
거기에는 산 마르틴 피나리오 수도원 Monasterio San Martin Pinario 이 보입니다.
899년 베네딕토회 수도원 으로 건립되었으며 정면 장식의 원기둥에는 많은 성인들이
새겨져 있고 내부에 바로크 양식으로 제작된 설교자석 이 볼만하다고 하네요!
그러고는 걸어서 반바퀴 를 돌아 킨타나 광장 Plaza de la Quintana 에 이르니....
1611년에 만들어진 카테뜨랄 면죄의 문 에 면한 광장으로....
매년 7월 25일 성야고보 축제일 이 일요일과 겹치는 해에만 열린다고 합니다. 조금
걸어나와 갈리시아 광장 의 레스토랑 에서 “홍합과 문어를 안주로 맥주”를 듭니다!
우린 가난한 배낭여행자 라 레스토랑은 일주일에 한번 가는데 오늘이 그날 이라.....
하지만 문어 는 우리처럼 담백한 것이 아니고 느끼한 것이 물컹거리는 데, 맥주 까지
포함해 울마눌과 둘이서 모두 29유로 를 지불했으니 좀 비싼 셈인가요?
한국에서 횟집에 가서 둘이서 회와 술에 밥 까지 7만원 정도가 나오면 보통인데, 여행
에서는 그 절반 정도가 나와도 엄청 비싸게 느껴지는 것은 왠 일일까요?
레스토랑 을 나와 밤길을 걸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역 에 도착하는데, 이제 엣날
오래된 도시인 부르고스 와 빌바오 로 가려는 우리 여행에서.....
기차는 도중에 메디나 델 캄포 에서 갈아타야 하는데, 메디나 델 캄포 가는 기차는
목적지가 마드리드 라.....
저녁에는 오직 한편 22시 33분 밤기차 뿐이라 역 안에서 한참이나 기다려야 합니다?
기차역 안의 카페에서 커피 한잔 을 들며 레알 마드리드와 밀란 과의 축구 경기를
보는 데.....
절반 정도의 승객은 경기중계에 깊이 빠져 들었고 나머지 아주머니들은 졸고 있네요?
이윽고 승차한 침대 기차 는 마드리드에서 리스본 올 때 탔던 밤기차 처럼 “남녀가
별도 차량”에 분리되어 타는지라..... 차량을 찾지 못해 곤욕을 치릅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은 침대 기차에서 남녀를 분리 하니 마눌과 또 헤어져 자야하네요?
여기도 포르투갈의 로카곶(호카곶) 처럼 유럽대륙의 서쪽 끝 이라는 땅끝 피니스텔라
가 있다지만....
못보고 가는게 아쉬운 데.... 또 기다리면서“순례자의 길”을 돌이켜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