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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어설픈향기 스크랩 책이있는 풍경 보수동 헌책방골목
April 추천 0 조회 154 09.06.11 02:08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전 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나 오래된 책을 읽을때면 책에 얼굴을 파묻고 냄새를 흠뻑 맡아보기도 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경험해보는 내용이겠죠.

그래서 오늘은 헌책방이야기좀 해보려고 합니다.

전 헌책을 살땐 청계천으로 나갑니다. 책을 고르는 재미도 있고, 또한 저렴하기는 버금가는것이 없으니까요.

청계천에도 그전엔 헌책방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몇집밖에 남지않았지요.

어릴적엔 청계천에 아버지손잡고 책을사러 몇번 간적도 있었고, 또한 학창시절 혼자서도 자주 다녔습니다.

물론, 제가 살던 성남에도 헌책방은 몇군데 있어서 책을 팔아 용돈으로 쓴적도 있고, 또 자습서와 참고서

모두 헌책방에서 구입하여 공부를 했더랬지요.  오래된 시집도 사서 읽기도 하고, 청춘 로맨스 소설도 사서

읽기도 하였습니다.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고 또한 지금도 버스타고 지나치다 헌책방을 발견하면 그게 그렇게

좋아서 꼭 찾아가서 책몇권은 사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청계천의 헌책방은 왠지모를 푸근함이 없더군요. 어릴적엔 뭣모르고 다녔지만, 지금의 저로선

청계천의 헌책들은 책이 아닌 상품으로 밖에 보이지가 않더군요.  물론 상품은 상품이지만 정이 없다고나 할까요.

주욱 늘어서거나 쌓인 책들 그리고, 가게앞에 있는 아저씨는 범접못할 곳이라는 느낌을 더 강하게 줍니다.

가격대는 1000원부터 몇십만원까지 다양합니다. 게다가 요즘 잡지부터, 아동책까지 다양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가게 안으로 더이상 들어서지는 못합니다.  일반서점처럼 넓지도 않고, 좁은 평수이다보니 읽어보지도 못합니다.

주인아저씨 한사람 겨우 서있을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사뭇 동대문 장사하시는분들과 다를것이 없는 여유가 없는 모습을 자주 보곤 합니다.

하지만, 얼마전 보수동 책방골목에 대하여 방송에서 나온적이 있습니다.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련함이라고나 할까.

왠지모를 따스함에 방송을 끝까지 보게되었습니다.

어디일까...보았더니 부산이더군요.

재빨리 머릿속으로 계산해보았더랬지요.

아...차비가 너무 많이든다. 하지만, 언젠가는 가보겠다는 다짐도 생기는군요.  가면 책도 많이 살것같은 기대심도.

이곳 보수동은 좀 다르더군요.

책방 주인아저씨들의 푸근함과 게다가 책을 무척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을 충분히 읽어보고 살수있는 여유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사는 사람이 줄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라고 하더군요.

책을 파는 날보다 책을 읽는 날이 더 많으신 책방골목사람들.

그래서인가요.  책을 책처럼 보아주시는 이분들의 모습이 눈물겹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잊혀져 간다는것에 한줄기 희망이라도 찾듯 변화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래피티로 책방골목에 활력을 불어넣기도하고, 또한 부근엔 북카페도 생기기도 한답니다. 헌책방골목 축제도 매년한다지요.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며  나이드신분들이나 요즘 젊은세대도 즐겨 찾을 수 있는 거리를 만들고

보수동 헌책방골목을 유지하고 보호하면 '헤이온와이'처럼 되지 않으리란 법 없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영국 웨일즈 지방에 유명한 헌책방거리 '헤이온와이'도 처음엔 헌책방 한군데였다죠.

리처드 부스라는 젊은 청년하나가 헤이온와이에 헌책방을 개업하였고, 그후 10여년간 수십여군데의 헌책방이

생겼고 유명한 헌책방마을로 거듭나게 되었다네요.

그렇다면 보수동도 어렵지 않습니다.  부산시민들이 아끼고 사랑해주며 외면하지않는 장소.

게다가 시에서도 적극적인 홍보를 아끼지 않는다면 말이 달라지겠죠.

보수동 헌책방골목을 가보진 못했으나 너무나 책을 좋아하고 아끼는 한사람으로서 보수동이 유명해졌음 좋겠습니다.

 

 

 고서

 

무얼 찾으시나요

 

쌓여있는 책

 

 

 

켜켜이 쌓인 책들

 

책방골목

 

보수동 계단

 

보수동 책방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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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6.11 06:14

    첫댓글 잘 읽고 가요~ ^^*

  • 09.06.11 14:17

    보수동에 나름 한몫 했더랬지`` 여기저기 새책들 훔쳐다가 약간의 보상금만 챙기고 기증했었으니`~~ 조만간 또 학원교재들 들고 가야겠네`~~~ㅋ

  • 09.06.11 15:16

    네에~ 부산엔 보수동이 있나봐여~~ 청계천의 책방은 이제 그 자취가 없어진듯하던데.........

  • 09.06.19 01:37

    헌책방에 점점 싸여가는 참고서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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