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든 법률은 살아있는 자에게만 적용됩니다(1절). 죽은 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죽은 자가 그 법률을 지키거나, 안 지키거나 할 의지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부분에 대해 결혼한 부부의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2절, 3절). 결혼한 부부가 둘 다 살아있어야 배우자에게 귀속(歸屬)되어 지켜야 할 의무와 예의가 있지만, 둘 중 한 명이 죽거나, 이혼을 하게 되면 더 이상 서로에 대한 부부의 의무가 없어집니다. 그런 것처럼 율법과 그리스도인과의 관계도 그러하다고 설명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는 율법의 지배 아래 살았었습니다. 그래서 율법에 얽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제는 율법 아래 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아래 있는 자가 되었기에 율법에 대해서는 죽은 자가 되어 더 이상 율법에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자가 되었습니다(4절, 6절).
율법 자체가 우리를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율법 자체가 악한 것이 아닙니다(13절). 율법은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것입니다(12절). 단지 율법은 우리가 죄인 줄 몰랐던 것들이 죄라는 것을 드러내게 해주어서, 그 죄로 인해 정죄를 받아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즉 율법으로 인해서 우리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13절). 율법을 몰랐을 땐 내 맘대로 살면서 내 욕심에 의해 활개 치며 살았었는데, 율법(계명)을 알게 되니 그 모든 것의 결과가 사망인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9절). 과거에는 병명을 제대로 알 수 없어서 특정 병에 걸려도 병이 들었다는 것조차 모르고 맘대로 살았던 시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의학이 발달하면서 병명을 알게 되고, 자기가 치유되지 못할 환자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병은 과거에나 현재에도 같은 병이지만, 그 병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치유할 방법도 찾지 못해서 몸에 좋은 음식이든, 나쁜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먹고, 맘대로 활동하며 지냈는데, 현대에서는 그 병을 제대로 진단할 수 있게 되어 치유할 방법도 찾아내고, 몸에 좋은 음식인지, 그렇지 않은 음식인지 가려서 먹기도 하고, 행동에서도 주의할 점을 찾아 조심스럽게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처럼 율법을 몰랐던 시절에도 죄는 여전히 죄로 있었지만, 죄인 줄 몰랐기에 활개 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율법을 알게 되면서 죄에 대해서 알게 되자 우리가 지은 죄가 사망에 이르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 율법으로 인해 우리가 죽었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죄는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도록 미혹해놓고는 율법 조항을 들이대며 우리가 죽어야 할 죄를 지었다고 정죄합니다(11절). 그러니 마치 율법이 나를 정죄하여 나를 죽게 한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10절). 죄가 계명(율법)을 들이대며 우리를 미혹하는 방법입니다(11절).
율법은 선한 것입니다. 율법 자체가 우리에게 사망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13절). 율법은 우리가 지은 죄가 죄라는 것에 대해서만 지적해줄 뿐입니다. 그래서 죄는 율법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악독한 죄인지를 더욱 드러내게 합니다(13절). 율법이 선한 것이기에 그 선한 율법에 비춰보니 내 삶이, 내 행위가, 내 마음의 생각들이 악독한 것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그러니 율법에 대해서 오해하면 안 됩니다. 우리가 흔히 율법주의가 좋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맞습니다. 율법주의, 즉 모든 것을 율법을 기준으로 삼아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고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우리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율법에 의해 판단받는 자들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의 죽으심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들이기에 더 이상 율법에 매이지 않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율법 자체가 나쁘거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율법은 선한 삶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삶을 살기 때문에 율법을 버겁게 느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이 율법에 의하여 죄인임을 깨닫게 되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인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들입니다. 더 이상 율법에 매여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은혜 안에서 그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면 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답게 살아가면 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입니다. 그에 걸맞은 삶으로 오늘도 승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매일성경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로마서7장1절부터13절
#살아있는자에게만법률이적용된다
#우린율법에대해죽은자이기에율법아래서살아가지않는다
#죄는끊임없이우리를미혹하여죄를짓게만든다
#죄는율법을통해우리가죽어야할죄인이라고정죄한다
#죄는정말악하다
#율법을모를땐내가짓는죄가죄인줄도몰랐었다
#율법아래있게되니죄가죄인줄알게되었다
#율법은우리가죄인이라는사실을깨닫게하는역할
#율법은거룩하고의롭고선하다
#율법은우리에게예수그리스도가필요하다는것을알려준다
https://cafe.naver.com/lighthousegoyang/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