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7월05일 금요일오전11시36분 짙푸른 녹색이 산 전체를 가득 채우고있다. 장마철이라 습기를 잔뜩품은 공기는 더위를 더한다. 그러나 푸른잎 흔들며 불어오는 바람은 상큼한 향기와 함게 땀을 식힌다. 원초(原初)로 돌아갈 우리의 몸도 어느땐가 흙과 바람 그리고 물로서 이 곳에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 하늘은 그렇게 맑지는 않으나 흐리다고 말 할수도 없다. 어느정도 햇볕이 가려지고 바람도 살랑인다. 지금 돌산 위 조그마하게 꾸며진 쉼터의 나뭇그늘에 앉아있다. 일어나야한다. 한시간 정도 더 걸어야 할 것이다. 몰론 정해진 것은 없다.그냥 습관적이다. 또 앉아있다. 운수사 주차장 앞을 흐르는 계곡옆으로 누군가의 손길로 다듬어진 작은 평상과 3개의 의자가 얼마전 부터 놓여있다. 그 2인용 쯤되는 평상에 앉았다. 평소는 3시간 정도의 거리를 잠시 다리풀이 정도를 하고 되돌아 갔는데 오늘은 벌써 두번째 앉아있다. 아마 한시간 정도의 머뭄이 될 것이다. 역시 바람은 시원하다. 이 맛인가? 이렇게 산행을 하는 것이. 허리 협착은 걷는 것을 몹씨 두렵게 한다. 고통이 있으니까. 지금 pm1시다. 일어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