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신 : 각 사회 단체 및 인문학 강좌 참가자님 |
일자 : 2012년 12월 6일 |
발신 : [교육공동체 나다]/담당자 010-4101-7213 김희정 |
구분 : [공문]12120601 |
제목 : 교육공동체 나다 2013년 겨울특강 “찌질이들의 상상 카니발” 소개 요청의 건 |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23-19번지 지층 |
032) 346-0148 http://nada.jinbo.net nada_letter@hanmail.net |
1. 안녕하세요. 교육공동체 나다(이하 나다)입니다.
2. 나다는 우리 사회의 병든 교육을 치료하고 대체할 수단이자 내용으로 인문학 수업을 만들고 보급하는 게 주요 활동인 단체입니다. 인문학적 사고라는 것이 곧 세상의 부조리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공부가 곧 행동이기를 바라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문학을 갖고 주로 청소년들과 같이 놀고, 가끔 20대를 비롯한 어른들을 만나 인문학 수다를 나눕니다. 조금 더 상세한 소개를 별첨하니 참고해 주세요.
3. 나다는 학기 중에 다양한 활동을 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이 방학 때라도 인문학을 접하게 할 열망으로 여름과 겨울에 단기 특강을 열고 있습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시간을 새로운 고민들로 가꿔갈 수 있도록 본 행사를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4. 본 특강의 일정과 강좌별 소개서를 첨부하니 참고해 주세요.
5. 귀 단체의 성취와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첨부 1 : 교육공동체 나다 2012년 여름특강 “찌질이들의 상상 카니발” 소개
# 첨부 2 : 교육공동체 나다 소개
# 첨부 1
교육공동체 나다 2013년 겨울특강
“찌질이들의 상상 카니발” 소개
1. 행사명
교육공동체 나다 2013년 겨울특강 “찌질이들의 상상 카니발”
2. 기획 취지
우리는 폭력을 이해해야 합니다. 폭력의 가해자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 그 자체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청소년이 폭력의 생생한 현장을 살아가고 있기도 하지만 이미 많은 이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을 폭력의 시대로 규정해 왔습니다. 결국 폭력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특징 하나를 읽어내는 것이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앞으로도 얼마간은 폭력으로 포위된 세상을 살아가야 하기에 그 일은 지금 당장 몸에 난 상처들을 어루만져 주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가장 무서운 폭력의 결과는 폭력에 익숙해지는 것이기에…. “찌질이들의 상상 카니발”은 폭력에 휘둘리지 않는 삶과 세상을 상상하는 즐거운 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3. 개설 강좌
분야 및 강좌명 |
참가자 |
일정 |
서양사 “피터 히스토리아:영웅이 아닌 한 소년의 역사이야기”(10강) |
만화 『피터 히스토리아』를 읽고 관심있는 청소년 누구나 |
1월 7일~11일, 14일~18일 오전 10~12시 |
초등부 철학 “초딩, 경제를 논하다”(5강) |
12~13세 초등부 청소년 |
[1차] 1월 7일~11일 오후 1시~3시 [2차] 1월 21일~25일 오전 10시~12시 |
중등부 문학 “난장이의 일기장:문학으로 만나는 소수자”(5강) |
14~16세 중등부 청소년 |
[1차] 1월 14일~18일 오후 1시~3시 [2차] 1월 21일~25일 오후 1시~3시 |
인문학 입문 “인문학, 세계를 보는 창”(5강) |
나다의 인문학 강좌를 처음 만나는 청소년 누구나 |
[1차] 1월 7일~11일 오전 10시~12시 [2차] 1월 14일~18일 오후 1시~3시 |
중고등부 철학 “푸른 상처의 시절:청소년 폭력의 사회학”(5강) |
14~19세 중고등부 청소년 |
[1차] 1월 7일~11일 오후 1시~3시 [2차] 1월 14일~18일 오전 10시~12시 |
4. 장소
“다중지성의 정원” 강의실(서울 마포구 서교동 375-13 성지빌딩 101호 / 2,6호선 합정역 2번 출구에서 홍대입구역 방향 도보 5분).
날짜 시간 |
1/7(월) |
1/8(화) |
1/9(수) |
1/10(목) |
1/11(금) |
10:00-12:00 |
서양사 “피터 히스토리아”(1-5회차) | ||||
인문학 입문 [1차] “인문학, 세계를 보는 창”(1-5회차) | |||||
13:00-15:00 |
초등부 철학 [1차] “초딩, 경제를 논하다”(1-5회차) | ||||
중고등부 철학 [1차] “푸른 상처의 시절:청소년 폭력의 사회학”(1-5회차) | |||||
날짜 시간 |
1/14(월) |
1/15(화) |
1/16(수) |
1/17(목) |
1/18(금) |
10:00-12:00 |
서양사 “피터 히스토리아”(6-10회차, 앞 주에서 연결) | ||||
중고등부 철학 [2차] “푸른 상처의 시절:청소년 폭력의 사회학”(1-5회차) | |||||
13:00-15:00 |
중등부 문학 [1차] “난장이의 일기장:문학으로 만나는 소수자”(1-5회차) | ||||
인문학 입문 [2차] “인문학, 세계를 보는 창”(1-5회차) | |||||
날짜 시간 |
1/21(월) |
1/22(화) |
1/23(수) |
1/24(목) |
1/25(금) |
10:00-12:00 |
초등부 철학 [2차] “초딩, 경제를 논하다”(1-5회차) | ||||
13:00-15:00 |
중등부 문학 [2차] “난장이의 일기장:문학으로 만나는 소수자”(1-5회차) | ||||
학부모 특강 |
1월 12일, 19일, 26일(특강 기간 내 토요일) 오후 3~5시 *특강 참가자의 부모님을 위한 번 외 강좌입니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습니다. 3회 중 1회를 골라서 참가하시면 됩니다. |
6. 접수
- 홈페이지 접수 : 교육공동체 나다 홈페이지(http://nada.jinbo.net)내 방학특강 게시판
- 전화 접수 : 032-346-0148 사무실, 010-4101-7213 김희정
7. 마감
강좌별 정원 10명, 강좌 시작 전까지 선착순 마감
8. 수업후원금
서양사(10강) 12만원/초등부 철학, 중등부 문학, 인문학 입문, 중고등부 철학(각 5강) 각 6만원
※ 수업후원금 납부가 어려운 경우 상의해 주세요.
9. 후원
다중지성의 정원
서양사 『피터 히스토리아』
분야 |
서양사 |
강좌명 |
“피터 히스토리아”(10강) |
참가자 |
도서 『피터 히스토리아』를 읽고 관심있는 청소년 누구나 | ||
일정 |
2012년 1월 7일~11일, 1월14일~18일 오전 10~12시 |
불멸의 소년과 떠나는 역사 시간여행
만화 『피터 히스토리아-불멸의 소년과 떠나는 역사 시간여행 1,2』(교육공동체 나다 글, 송동근 그림, 북인더갭, 2011)은 온몸으로 역사를 살아온 한 소년, 피터 히스토리아의 이야기입니다. 이 소년은 용을 무찌른 기사도, 악마와 맞서 싸운 마법사도 아닙니다. 이 소년이 남들과 다르다면 기나긴 역사를 13살 소년의 모습으로 묵묵히 견디며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보니 피터 말고도 피에트로, 페트로스, 피에르 등 많은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껏 역사를 영웅들의 재미난 기차놀이 정도로 생각하며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이 소년과 함께 역사 속을 걷는다면 사람들에게 역사란 얼마나 고되고 힘든 싸움이었는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 끝없는 싸움의 여정에서 사람들의 마음에 어렵사리 움튼 희망의 싹이 역사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힘이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 소년의 이야기가 끝난 후, 남겨진 역사의 빈 공간을 여러분들의 상상력으로 채워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 사이 책을 읽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던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 |
[1강] 1/7(월) 긴 여행의 시작, 메소포타미아 |
페테루는 피터의 옛날 이름입니다. 페테루의 절친한 친구 엔키두가 엄청난 형벌을 받을 위기에 몰렸습니다. 모두가 검사, 변호사가 되어 그를 재판해 주세요. 이 재판과 함께 피터의 여행이, 그리고 인간의 긴 역사가 시작됩니다! |
[2강] 1/8(화) 결코 너처럼은 살지 않겠어 - 그리스의 현인들? |
아이고, 내 팔자야! 또다시 노예가 되다니…. 노예였던 피터가 또 다시 노예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근데 내 주인이 유명한 철학자라고? 이상하네? 내 옆의 노예가 더 똑똑한 거 같은데…. 어? 그런데 주인보다 더 똑똑해 보이는 이 노예는 여러분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이네요? 누군지 알면 아마 깜짝 놀랄 걸? |
[3강] 1/9(수) 유일신의 도성 - 예루살렘, 예루살렘 |
메시아가 우리를 구원한다고? 진짜 나를 구원해 줄지는 직접 찾아봐야지. 서양의 뿌리를 이루는 기독교를 찾아 피터가 떠나는 여행입니다. 왕이 되어, 성직자가 되어, 귀족과 평민, 노예가 되어 자신의 속을 감춘 기막힌 토론을 시작합니다. |
[4강] 1/10(목) 하얀 사람 - 무례한 총잡이들 |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유럽이 자꾸자꾸 땅 부자가 되기 시작하네요. 드디어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등장하는 유럽을 여행해 봅니다. 그리고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대항해시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위대함과 우리가 모르고 있는 뒤에 숨겨진 피어린 눈물을 함께 찾아보아요. 누구 말이 옳은지 조금 헷갈릴걸요? |
[5강] 1/11(금) 지구와 태양의 간단한 비밀 - 유명한 종교재판 이야기 |
돌고 있는 것은 하늘이 아니라 지구다! 엉? 이게 무슨 소리야! 돌고 있는 것은 네 머리다! 갈릴레이와 그를 비겁하다고 욕하는 제자의 이야기.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
[6강] 1/14(월) 잠에서 깨어난 사람들 - 혁명의 도시, 파리 |
“배가 고프다고 했느냐? 그럼 라면을 끓여 먹으면 되지 어디서 행패냐?” 피를 봐서라도 변할 것은 변해야 한다!? 인류역사상 최고의 혁명이라 불리는 프랑스 혁명의 한 복판에서 피터를 만납니다!! 어? 그런데?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루이16세가 자신은 억울하다고 말하고 있네요. 누구 말이 옳은지 프랑스 혁명의 진실을 함께 파헤쳐 봅시다! |
[7강] 1/15(화) 쉬지 않는 방적기 - 영국의 어린 노동자들 |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산업혁명! 이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류는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네요.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풍요의 이면에는 빈곤과 착취라는 그늘이… 공장의 아이들은 과연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요? |
[8강] 1/16(수) 산사람들이 남긴 약속 - 그들은 바로 ‘나’다 |
전쟁의 역사만 따로 책을 내도 될 정도로 인류는 끊임없이 전쟁을 치러 왔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진정 피와 고통으로 일그러진 전쟁의 역사인가요? 그렇다면 전쟁은 절대 멈출 수 없는 걸까요? 그 비극을 함께 이야기 해 봐요. |
[9강] 1/17(목) 내 이름은 메어리 허스토리아 - 세상 사람 절반의 외침 |
왜 역사는 남성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일까요. 혹시 남성이 여성보다 더 강하기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그 역사는 올바른 것일가요? 여기 남성들만의 역사에 과감히 딴지를 거는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역사를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
[10강] 1/18(금) 안녕, 피터 - 끝나지 않을 여행의 시작 |
이제 지금까지 수업을 통해서만 만나왔던 피터를 직접 마주할 차례입니다. 피터를 만나 묻고 싶었던 것,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마음껏 나누고 함께 역사라는 끝나지 않을 여행을 떠나보도록 해요. 과연 어떤 여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
초등부 철학 “초딩, 경제를 논하다”
분야 |
초등부 철학 |
강좌명 |
“초딩, 경제를 논하다”(5강) |
참가자 |
12~13세 초등부 청소년 | ||
일정 |
[1차] 1월 7일~11일, 오후 1시~3시 [2차] 1월 21일~25일, 오전 10시~12시 |
당신의 장래희망은 무엇입니까? 버스기사나 아파트 수위를 장래희망으로 가진 분 있나요? 싫다고요? 멋있지 않다고요? 그런데, 경비회사 업체 사장은 좋다고요? 아차, 깜빡했군요.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버느냐가 중요한 열쇠란 사실을…. 공부를 왜 하는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신이 어떻게 살고 싶은지, 이제 그런 질문은 공부할 시간을 빼앗는 쓸데없는 공상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시선은 높은 빌딩과 멋진 차, 그리고 여유롭게 정원에 앉아 화려한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을 향하지요. 당장 지금 내 짝이 가지고 있는 최신형 스마트폰에 눈동자를 요리 조리 굴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갖고 싶고 하고 싶은 모든 것들이 돈이면 채워지는 지금, 부자를 꿈꾸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데 참, 돈이란 것이 쉽게 벌리는 게 아니거든요. 경제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일까요? 저마다 보장자산이 어쩌고, 부동산이 어쩌고, 재테크에 관심을 반짝이지만 다들 부자인건 아니잖아요. 그렇다면 이제는 거꾸로 생각해 볼까요? “경제를 알면 돈이 보인다?” NO, NO." “경제를 알면 돈이 왜 안 모이는지 보인다." | |
[1강] 1/7, 1/21(월) 블루마블 제왕이 되자!-게임을 통해 파헤치는 부자가 되는 방법 |
몇 십 년째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 보드게임 블루마블! 근데 여러분 알고 있나요? 이 게임 속에 현실에서도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 그렇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1등을 해야겠네요? 미리 힌트를 하나 줄까요? 반칙 아닌 반칙이 승리의 열쇠!! 무슨 말인지는 직접 게임을 하며 찾아볼까요? |
[2강] 1/8, 1/22(화) 이상한 경매-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
경매를 잘하기 위해선 딱 하나만 명심하면 됩니다. 어떻게든 돈이 되는 물건을 찾아서 최소의 비용으로 그 물건을 획득하는 것이죠. 여러분들이 경매를 얼마나 잘하나 볼까요? 아이고, 그런데 이런…. 상상도 못할 물건(?)이 경매에 나왔네요! |
[3강] 1/9, 1/23(수) 학 공장에서 생긴 일-사장과 사원의 끝장토론 |
우리 함께 대박공장을 차려볼까요? 직접 학 공장을 차려서 떼돈을 벌어보자고요! 그런데 공장만 차린다고 떼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겠죠? 제품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계획을 함께 짜 보도록 해요. 그렇게 얻은 수익은 공장의 사장인 ‘슈렉’과 공평하게 나눌 거예요. 내 손으로 일해서 돈을 벌다니, 신나죠? 그런데 잠깐, 당신이 얼마를 받아가야 공평한 걸까요? |
[4강] 1/10, 1/24(목) 옷핀 공장의 비밀-자본주의가 뭐야? |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자본주의가 도대체 뭘까요? 잘 모르겠고 또 어려워 보이지만 어쩌면 자본주의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여러분일지도 모른답니다. 두꺼운 책 대신 우리들 몸 속에 하나하나 새겨져 있는 자본주의를 꺼내보도록 해요. |
[5강] 1/11, 1/25(금) 쓰고 또 써라! 그러면 행복해질지니 |
여러분이 가지고 싶은 물건을 주~욱 생각해 보세요. 그걸 모두 산다면 돈이 얼마나 들까요. 결국 돈을 벌고 벌어 가지고 싶은 모든 것을 가지게 된 당신! 기분이 어떨까요. 당연히 구름 위를 나는 듯 행복할 것 같다고요? |
분야 |
중등부 문학 |
강좌명 |
“난장이의 일기장:문학으로 만나는 소수자”(5강) |
참가자 |
14~16세 중등부 청소년 | ||
일정 |
[1차] 1월 14일~18일, 오후 1시~3시 [2차] 1월 21일~25일, 오후 1시~3시 |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한다 해도 반인권적이라 불릴 만한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는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주 가깝게는 여러분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그럴 거예요. 이 사회 곳곳에 약자이고 소수자이기에 차별 받고 인권을 보장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답니다. 이번 문학 수업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나눠 보고자 해요. 너무 무겁고 슬플 것 같다고요? 그런데 알기 때문에 가볍고 선명해지는 일들도 세상엔 또 있답니다^^. | |
[1강] 1/14, 1/21(월) 『기울어진 아이』프랑수아 스퀴텐/보누아 페테르스, 세미콜론 |
부유한 집안의 딸 마리에게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가족들과 함께 놀러 간 놀이동산에서 스타익스프레스란 열차를 타고 내려온 뒤부터 똑바로 자신의 몸을 가눌 수 없게 되었답니다. 언제나 45도 기울어진 채 살아가야 하는 마리의 운명이 가엾다고요? 하지만 마리에겐 기울어진 삶이 너무나도 편하다고 하니 어쩌겠어요. 여러분도 한번 기울어져 세상을 바라보세요. 어? 세상이 똑바로 보이네? |
[2강] 1/15, 1/22(화) 『지금은 없는 이야기』 최규석, 사계절 |
조물주가 무료함과 외로움에 지쳐 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조물주를 즐겁게 해 주던 개들은 조물주와 같이 무료함에 지쳐 갑니다. 그래서 조물주는 개들을 위해 돼지를 선물했죠. 돼지를 받은 개들은 돼지를 사냥하며 늘 웃었고 늘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돼지들은 매일 신체의 일부를 잃거나 죽었습니다. 끊임없는 고통과 두려움에 지친 돼지들은 조물주에게 고통을 이길 무언가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
[3강] 1/16, 1/23(수) 『미나』 김사과, 창비 |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집착하는 것들이 얼마나 부조리한 것들인지 알 수 있습니다. 거기까진 쉬워요. 알 수 있는 것까지는…. 하지만 알고 나도 버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걸 버리고 무엇을 쫓을 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소녀는 알고 있었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엉터리라는 것을…. 하지만 파괴할 수 있는 것은 자신 밖에 없었습니다. |
[4강] 1/17, 1/24(목) 『완득이』 김려령, 창비
|
집도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고 난쟁이 아버지에 말더듬이 가짜 삼촌에 알고 보니 혼혈아였던 완득이. 갖가지 소수자의 모습이 잔뜩 겹쳐진 완득이에게 세상은 얼마나 잔인한 곳일까요. 하지만 이 소설에서 완득이는 그다지 불행해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쳐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갑니다. 그러나 결손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낙천적인 완득이의 모습을 과연 현실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
[5강] 1/18, 1/25(금) 『레벌루션 No.3』가네시로 카즈키, 북폴리오 |
아침 일찍 일어나 우르르 시간 맞춰 왜 하는 지도 모르는 공부를 하러 학교에 가고, 다시 우르르 몰려나와 집으로 학원으로 몰려다니다 밤이 깊어서야 잠자리에 몸을 누이는 당신…. 혹시 당신은 좀비가 아닌가요?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 『레볼루션 No.3』를 함께 읽으면 여러분 속의 좀비가 눈을 뜰지도 몰라요. |
인문학 입문 “인문학, 세계를 보는 창”
분야 |
인문학 입문 |
강좌명 |
“인문학, 세계를 보는 창”(5강) |
참가자 |
교육공동체 나다의 인문학 강좌를 처음 만나는 청소년 | ||
일정 |
[1차] 1월 7일~11일, 오전 10시~12시 [2차] 1월 14일~18일, 오후 1시~3시 |
인문학은 영어로 ‘humanities’라고 쓰는데 이 단어는 라틴어의 ‘humanitas(인간다움)’에서 온 말입니다. ‘인간다움’에 대한 학문, 그것이 인문학에 대한 다소 투박하긴 하지만 적절한 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를 한다는 것은 ‘인간=인간’이라는 동일률을 벗어나야만 가능합니다. 자신을 대상화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인문학적 소양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에 비친 자신만 몰라본 게 아니라 물이라는 물질이 가지는 속성도 이해하지 못해서 죽음을 맞은 인물, 나르시스처럼 자신을 타자화할 수 없는 사람은 나 아닌 다른 대상들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어떤 드라마광 아줌마가 길에서 자신이 즐겨보는 TV 드라마의 악역 배우를 만났는데 화를 내며 뺨을 때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언가에 빠져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이 어디 그 아줌마뿐일까요? 자신을 타자화하는 과정 속에는 어떤 대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시 대상화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상과 대상에 대한 생각은 엄밀히 말하면 절대로 일치할 수가 없으며 끊임없이 그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이 사고의 깊이를 더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거리를 좁혀나가기 이전에 그 거리를 의식하는 것, 즉 ‘거리두기’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문학적 사고는 나로부터 대상으로부터 세계로부터의 ‘거리두기’의 연속입니다. 인문학적 사고가 어떤 공부든 기본이 되어야하는 이유는 세계에 대한 기존의 판단에 대해 끊임없이 거리를 두는 태도 없이는 학문적인 성취와 발전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공부에, 특히 중고등학교 공부에 ‘거리두기’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그 대답은 아마 다들 아실 겁니다. 인문학적 사고가 실종된 공부의 과정은 공부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울 뿐더러 그 속에 토론을 밀어 넣는다는 것은 거의 절망적인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인문학적 사고 따지지 말고 토론만 어떻게 안 되겠니, 말하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인문학, 세계를 보는 창(窓)”이라고 제목 붙은 이 프로그램은 나다에서 인문학 강좌를 처음 접한 청소년들을 위해서 준비된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인문학적으로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연습인 셈입니다. 그 연습의 결과가 여러분들을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강좌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한 소통과 싸움의 흔적이 강좌를 마친 자리와 강좌에 참가한 모두의 마음에 고스란히 남아있었으면 합니다. |
[1강] 1/7, 1/14(월) 우리는 왜 꿈꾸지 않는가? : 인문학적 상상력을 위하여 |
꼬마 적에 우리는 참 많은 것을 꿈꾸었습니다. 슈퍼마켓 주인이니 대통령이니 태권브이 조종사니 온갖 멋지게 보이는 것들은 다 꿈꾸었지요. 그러나 그런 꿈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하나씩 하나씩 기억 속에조차 지워져 갑니다. 그리고 철이 들게 되면 좀 더 현실적인 꿈들을 꾸게 됩니다. 그러나 현실에 맞춰진 꿈, 누군가에게 강제된 꿈도 꿈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자유를 꿈꾸지 않습니다. 자유는, 자유를 향한 열망은 우리를 심히 자유롭지 못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조직과 구속을 꿈꾸며, 평등을 멸시합니다. 우리는 자유롭지 않기를 꿈꿉니다. 그래서 우리는 꿈꿀 자유도 잃어버립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꿈의 마지막 조각을 인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만나봅니다. |
[2강] 1/8, 1/15(화) 은유, 거리두기, 그리고 인문학 |
아이들이 문학을 싫어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눈을 간지럽게 만드는 화려한 영상은 굳이 활자를 통해 이미지를 상상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애버렸습니다. 꽉 짜인 아이들의 일과는 문학을 읽어낼 수 있는 최소한의 여유조차 앗아갔습니다. 그리고 문학을 읽어낼 수 있는 최소한의 가능성인 문학의 언어를 가르치려 하지 않습니다. 문학의 언어는 ‘은유’라는 글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글자를 모르는 아이에게 문학책을 던져 준다는 것은 영어를 모르는 아이에게 번역을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왜 우리 사회는 문학의 가나다를 가르치지 않는 사회가 되었을까요? 혹 무슨 음모론이라도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3강] 1/9, 1/16(수) 대중문화, 가린 것을 벗기고 숨긴 것을 드러내다 |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들에게 대중문화를 제한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일입니다. 대중문화가 문화 일반의 영역만큼 (어떤 의미로는 그 이상으로) 넓어진 지금 그것을 얼마나 어떻게 제한한다는 것인지 애매하기도 하지만, 사실 제한의 근거도 빈약하기 그지없습니다. 권위를 통한 강제적인 단절은 반감(反感)까지 더해진 욕망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조심스런 접근과 건강한 거리두기를 이끌어내는 것이며 그를 통해 대중문화의 전혀 새로운 재미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대중문화는 우리의 삶을 거울처럼 비춰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교재일지도 모릅니다. “공부하세요!” |
[4강] 1/10, 1/17(목) 광고, 자본주의의 전도사 |
“여자라서 행복해요.” 숱한 주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이 명품 냉장고 카피가 생각나시나요? 이 광고를 접했을 때 조금만 현명한 사람이었으면 이 광고의 카피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들렸을 테지요. “부자라서 행복해요.” 지금도 광고는 알듯 모를 듯 애매모호한 이미지와 문구로 소비자들의 마음에 소비의 욕망을 불러일으킵니다. 왜 우리는 사지도 못할 고급 아파트에 마음을 빼앗기는 지, 왜 아이들은 먹지도 못할 초콜릿 폰에 발을 동동 구르는지, 그 비밀을 모른다면 우리는 영원히 자본의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
[5강] 1/11, 1/18(금) 이상한 나라의 네오, 매트릭스에서 길을 잃다 |
“빨간 약 줄까, 파란 약 줄까?” 좀 으스스하지만 옛날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잘 아는 SF 영화의 대사이기도 하지만, 그것만은 또 아닙니다. 당신의 의식이 깨어있다면, 언젠가 한번쯤은 모비어스가 나타나 속삭였을 법한 물음…. 여러분은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이 진짜라고 믿으세요? 혹 진짜가 아니라면 진짜 현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어쩌면 <매트릭스>는 미래 사회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가상이라는 적나라한 메시지입니다. |
중고등부 철학 “푸른 상처의 시절:청소년 폭력의 사회학”
분야 |
중고등부 철학 |
강좌명 |
“푸른 상처의 시절:청소년 폭력의 사회학”(5강) |
참가자 |
14~19세 중고등부 청소년 | ||
일정 |
[1차] 1월 7일~11일, 오후 1시~3시 [2차] 1월 14일~18일, 오전 10시~12시 |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그래도 학교 다닐 때가 가장 행복한 거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어른은 아마도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의 가장 큰 고민의 자리에서 물러난 적이 없는 입시 경쟁은 여전히 그 기세를 떨치고 있으며 심지어 과거보다 더 촘촘히 청소년들의 삶을 옥죄고 있습니다. 사교육은 초등학생들을 저학년까지 넉넉히 품어 안고 유치원생들을 넘어 그 아래 나이의 아이들마저 입시를 향해 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어떻게, 배울 수 있어서 행복한 거라고, 젊으니까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다고, 쉽게 단정 지을 수 있을까요. 이 시대 20대들에게는 격려 혹은 위로로 건네진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은 10대들에겐 오히려 이 고통을 벗어나도 또 다른 고통이 기다리고 있는 지긋지긋한 현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을 따름입니다. 더구나 예전에는 평생을 같이 할 벗을 만나는 시기라고 여겨졌던 10대의 시절이 지금은 가장 가까운 곳에 머무는 동년배들까지 마음껏 받아들일 수 없는 시기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그저 무심하거나 차가운 정도가 아니라, 서로에 대해 날을 세우고 이빨을 드러내는 관계가, 심지어 그 세운 날로 서로의 몸에 상처 내는 데도 주저함이 없는 관계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푸르렀다던 청소년기는 이제 멍자국으로 푸르른 날들로 채워져 갑니다.
우리는 폭력을 이해해야 합니다. 폭력의 가해자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 그 자체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청소년이 폭력의 생생한 현장을 살아가고 있기도 하지만 이미 많은 이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을 폭력의 시대로 규정해왔습니다. 결국 폭력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특징 하나를 읽어내는 것이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앞으로도 얼마간은 폭력으로 포위된 세상을 살아가야하기에 그 일은 지금 당장 몸에 난 상처들을 어루만져 주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가장 무서운 폭력의 결과는 폭력에 익숙해지는 것이기에…. |
[2강] 1/8. 1/15(화) 학교는 폭력이다 |
‘학교 폭력’이란 말에서 흔히 떠올리는 것은 학생들 사이의 폭력 문제입니다. 그러나 폭력이라는 말을 물리적 강제의 의미에 국한시켜서 생각해 보더라도 학교에서 가장 많은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교사들입니다. 물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교사들의 행위를 폭력이 아니라 훈육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사들의 행위나 그 행위를 정당화하는 학교의 존재가 학교 폭력의 근원적인 이유인 것은 아닐까요? |
[3강] 1/9, 1/16(수) 내추럴 본 킬러 |
누군가는 말합니다. 인간의 폭력성은 날 때부터 타고나는 것이라고…. 그게 사실이라면 이 세상에 폭력이 존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러나 폭력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는 견딜 수 없는 일들이 세상엔 너무 많습니다. 무차별 폭력, 무차별 살인, 학살과 전쟁, 끊임없이 이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는 거대하고 끔찍한 폭력의 장들마저 우리가 인간이기에 피할 수 없는 것일까요? |
[4강] 1/10, 1/17(목) 400번의 구타 |
<400번의 구타>라는 프랑스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은 400번은 맞아야 제대로 된 어른이 된다는 프랑스의 격언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물론 영화를 통해 400번 정도 구타당하는 프랑스 아이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그 만큼의 타박상들을 만나볼 수는 있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폭력들, 드러나지 않는 상처들…. |
[5강] 1/11, 1/18(금) 찌질이들의 희생제의 |
가끔 미디어를 통해 청소년 폭력의 가해자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얼굴을 가린 것도 모자라 고개까지 푹 숙인 그 모습에서 누군가는 뉘우침의 한 자락을 읽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여전히 지배하는 것은 억울함일 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들도 희생자라고 감싸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희생자가 또 다른 희생자를 요구하며 반복되는 희생제의 안에서 그들은 아니 우리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
[1강] 1/7, 1/14(월) 청소년, 푸른 상처의 시절 |
청소년 폭력의 수많은 사례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미디어로부터 쏟아져 나옵니다. 미디어가 날로 잔인해지는 청소년 폭력에 치를 떨 때 어떤 이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모두가 느끼는 두려움이 같은 종류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신은 무엇이 두려운가요? 너무나 잔인해 보이는 문제아들인가요? 그들이 만들어갈 암울한 미래인가요? 그러나 정말로 두려운 것은…. |
학부모 특강
참가자 |
특강에 참가한 모든 청소년의 부모님 또는 관심 있는 어른 | |
일정 |
[1차] 1월 12일(토), 오후 3~5시 |
3회 중 원하시는 날 선택해서 오시면 됩니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습니다. |
[2차] 1월 19일(토), 오후 3~5시 | ||
[3차] 1월 26일(토), 오후 3~5시 |
겨울특강 정규 강좌와 별도로 마련된 부모님(또는 관심 있는 분)을 위한 강좌입니다. 청소년 강좌에서 다룬 주제와 연관 지어서 강의를 마련합니다. 특강이 청소년만의 것은 아니었으면 하고, 청소년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어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라 여깁니다. 어른이라 공부할 기회가 없음을 서운해 하셨던 분도 나다의 인문학 강좌가 궁금하신 분도 부담없이 참석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상세 내용은 참가하는 청소년들 편에 공지하겠습니다.(공지가 되면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첨부 2
교육공동체 나다 소개
“교육공동체 나다”, 인문학의 생명력으로 들썩이는 교육 난장!
사전에는 없는 ‘나다'의 뜻 ① [동사] 내가 세상의 주체임을 선언하는 말. 스스로 생각하여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한다. 나는 나다! ② [대명사] 나 와 다 른 사람들, 그 모두를 껴안을 수 있는 커다란 주체. ③ [명사] 나(裸)?다(多). 자신에게 씌워진 가면과 사회의 숨겨진 부조리를 벗겨내는 행위. ④ 나 는~이 다. 주어와 술어 사이에 무수하게 채워질 가능성을 모든 청소년들과 나누고 싶은 교육공동체 나다!
2001년 <청소년을 위한 철학교실 나다>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나다>는 청소년들과 함께 인문학․철학 수업을 진행하면서 대안적인 토론수업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04년 7월, <나다>는 청소년, 학부모, 철학교사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공동체를 꿈꾸며 <교육공동체 나다>로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공교육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 현장에서의 대부분의 수업이 ‘닫힌 수업’이기 때문입니다. ‘닫힌 수업’은 교육의 직접적 참여자인 학생들을 수동적 존재로 격하시키며 동시에 학생들의 주체적 사고 및 실천을 가로막는 주범입니다. 이러한 걸림돌은 국가의 검열에 준하는 교과서 국․검․인정제도 및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주입식 교육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나다>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발판으로 토론수업을 통한 대안 수업 모델을 개발하며, 더 나아가 학교로 <나다>의 토론수업 확장을 시도해 공교육을 실질적으로 정상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다>는 아이들의 양심을 붕어빵 마냥 찍어내려는 도덕교과와 같은 국가주의 교육 및 국가 독점 교육에 반대하는 한편, 입시와 통제로 인권을 말살하는 학교의 폭력과 청소년을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는 사회적 폭력에 맞서는 실천들을 함께 해 나갑니다. 이와 더불어 청소년이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문화적 실천들을 인문학 수업 안팎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나다가 지나온 길
2000년 12월 성남에서 청소년을 위한 철학교실 나다 문 열다
공교육의 대안이 될 수업모델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들과 ‘인문학 토론’이란 이름의 만남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대부분 성남 지역의 청소년들이 찾아와 주었고 여러 해 동안 수천 명에 이르는 많은 청소년들을 만났죠. 그만큼 이 사회의 교육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폭넓고, 대안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2004년 7월 교육공동체 나다 출범
어른들은 말합니다. “토론하면서 자기 생각도 똑 부러지게 말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 주관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어른들은 말합니다. “세상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서는 건 섣부르다. 지금은 배워야 될 시기고 사회에 대한 발언은 대학가서 해도 충분하다.” 두 말이 한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것, 이게 모순임을 어른들은 알까요? 인문학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이 부조리한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행동과 다른 것이 아닌데 말예요. 이 사회는 이런 짐짓 점잖은 이율배반의 요구들로 청소년들을 헷갈리게 만듭니다. 그래서 나다는 학부모, 교사 등과 마찬가지로 청소년은 삶의, 교육의 주체라는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다 다시 한 번 못 박으려 “교육공동체”라는 이름으로 거듭납니다.
2007년 6월 나다 서울 시대 개막!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많은 청소년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여러 지역으로 강좌를 보급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어요. 학교와 집, 거리와 내 방에서조차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자신이 처한 억압의 상황을 고발하려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실어나르기 위해 저항하는 청소년들을 만나고, 배우고, 저항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만나기 위해 귀를 세우고 눈을 밝히고 뛰었습니다.
2009년 5월 서교동 독립공간으로 이전!
청소년에게는 얼마만큼의 자유가 필요할까요? 근대 교육은 청소년을 학교(또는 집)라는 공간에 가두고, 학교종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게 하며, 교사와 어른들에게 의존하게 만듭니다. 그들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무책임한 것이 아니라, 수동적인 존재로 길들여지기 때문에 의존하는 거라면,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실험을 위해 회원들, 후원자들과 함께 십시일반 서교동에 새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 공간은 청소년들이 직접 운영하며 놀고 일하고 공부하는 공간으로 운영되면서 “자치”와 “공동체”를 향한 가능성을 함께 찾아나갔습니다.
2011년 5월 이후
지난 10여 년의 활동 경험을 갖고 더 복잡해진 고민들을 가다듬기 위해 부천으로 사무실을 잠시 옮기고 여러 교육현장으로 찾아가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빈곤 청소년, 청소년의 빈곤을 화두로 인문학 강좌의 변화와 함께 이전과는 또다른 청소년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준비하고 공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