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월 건강검진을 받았다.
갑상선이나 복부 초음파중 하나를 고를수 있다 하길래 갑상선 초음파를 해보았다.
내 앞에 들어간 사람은 바로바로 나오더만 난 왠지 다른 사람보다 긴시간을 보는듯 하다.
아이 가졌을때 뱃속 아기집 검사하는 크기도 재는것 같아보였구.
결과 왼쪽 0.7 결절 오른쪽 0.3 낭종
낭종은 종종 들어봤으나 결절은 뭐래....하고 그냥 심게 지나쳤다.
회사 차장님 사모님이 갑상선암으로 수술했다는 소리가 들리고, 회사 부장님 사모는
같이 TV보다 일어나다 쓰러지셔서 뇌출혈로 일주일만에 세상을 떠나셨다.
동시에 가까운사람들의 일들을 겪고 나니 불연듯 갑상선 결절에 대해 검사를 받아봐야겠다 생각했으나 또 패스.
신랑이 성질을 낸다. 당장 검사 안받아보면 자기도 뭔가 안한다고 협박을 하는데 그보다
매일같은 야근에 지친 하루하루 검사 핑계되고 반나절만이라도 땡땡이 치고 싶은 마음에 집에서 가까운
원자력 병원에 전화를 걸어봤는데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예약이 가능했다.
4/2일 건강검진 차트를 들고 내분비내과를 갔으나, 사진이 없다며 크기가 크지 않으니 초음파 한번 더 보고
모양이 이상하면 세포흡입 검사를 하자고 했다. 아무치 않은 의사 반응에 그냥 검사비 날리겠구나
그래서 반나절 땡땡이는 쳤다 생각했다.
오랜시간 기달려 초음파 검사를 하고 바늘이 들어온다. 그리고 일주일뒤인 4/9일 병원에서 전화가 온다.
오늘 결과 보시러 오실때 추가 검사 한게 있으니 접수에 추가 비용 지불하고 오란다.
살짝 느낌 불안..... 병원에 갔다. 의사의 첫마디 "가족중 갑상선 관련 질병이 있다 하셨죠?
"네. 오빠가 갑상선 항진이요" "수술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그럼 암인건가요? 입원은 며칠이죠"
난 암진단을 받고 한 질문이 입원기간이다. 역시 회사와 관련된 질문...의사는 황당한 표정이고.
다음날 이비인후과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란다.
반신반의...다음날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어제와 달리 자세한걸 물어보고 싶었다.
보통 암이라고하면 초기,중기,말기 뭐 그런말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말씀하시길 열어보고 조직검사를 하지 않는한 모른다는 말씀이시다.
그리고 수술 날짜( 6/11)와 PET 검사 (5/17)날짜만을 받아 왔을뿐......
임신알고 3개월이란 시간이 참 더디기만했는데 지금도 그런 기분이다.
2달이상 기다려야 수술이 가능하구나.....그만큼 당장하지 않으면 안되는 암은 아닌가보다.
난 암이라면 바로 입원하셔야합니다 뭐 그런거일줄 알았으나.....
사람들에게 "암이라네요~" 웃으며 말하니 너무 아무렇지 않다고 친정오빠는 남얘기 하나며 화를 낸다.
'그럼 뭐 울면서 말해" 다들 흔한암이다 착한함이다 귀족병이다 그런말들을 하도 들어서 그런것인지
왠지 걱정하면 안되는것만 같은 분위기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겉으론 아무치 않은척 하고 있는것일지도....맞을거다. 그러니 이곳도 가입하고 들어와 있지 아니한가.
2주뒤 모든 검사와 5주 남은 수술 그리고 그 후 생활들 이곳에 같이 정보 공유하고 의지하고 그렇게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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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이 가장 힘드실때에요. 힘내시고 수술받으시면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실 거에요 힘내시길 ~~
죽을병이 아니라는건 다행이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게 여간 성가시지가않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이것마저도 안고 가야한다면 보쌈해 가야지요 평삼심 잃지마시고 긍정의 마인드 컨트롤하셔요~~
힘든 시기 마음을 다스리시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생각하시고 병원지시 따르시면서 이겨내 보시게요~~
화이팅입니다~~~오늘도 좋은날 복된날 되세요~~~
뭔가 저랑 비슷한 분위기시네요. 저도 암이라는데 눈 하나 깜짝 않고, 입원은 며칠 하죠, 보호자도 와야겠네요, 란 말부터... 의사쌤이 살짝 당황하며 고향은 어디냐, 부모님은 뭐하시냐, 자신도 고향이 거기다 등등 공감을 표현해주려고 노력 많이 하셨는데... 저는 보험만 생각하며 집으로 쌩하니 달려와서 보험증서 찾고, 엑셀로 투자 대 수익비를 계산해봤어요. 아마도, 무너지면 안 된다는 평소의 일념이 이렇게 표현된 건가 봐요. 어떤 상황도 최대한 잘 이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일 수도... 어쨌든 침착하니까 잘 헤쳐나가실 거예요! 종종 글 남겨주세요!!! 화이팅!
마음을 편히하셔요
반응이 저랑도 비슷하심다. 어떻게 이런 일이! 보단 뭘해야하지?로 보험증서 찾고... 먼저 삭히고 주변에 말하고... 뭐 이랬는데요 수술날짜가 아직도 머니까 좀 불안하고 증상이 좀 심각함 것 같아 불안하고 하지만 일상생활에 어려운 건 없으니까 걱정은 나중에~ 하며 지냅니다 사실 불안하지만 걱정은 도움이 안되니 이카페에서 공부하면서 준비하려구요
입원때 뵐지도 모르지만~~ 여튼 화이링임다^^ 잘 되겠죠 잘 될거야요~~^^
저랑 비슷하신데요^^ 걱정은 도움이 안 된다 주의. 지금까진 스스로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에델님도 잘 되실 거예요!
진단 받고 이틀 집에서 쉴때는 똑 죽을것같더니
사무실 출근해서 이래저래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좀 잊기도 하구 그렇네요.
ㅋ
저도 보험증서 찾아봤더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