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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도의 디젤차량 규제, 그 이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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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06-17 | 국가 | 인도 | 작성자 | 김은혜(첸나이무역관) |
인도의 디젤차량 규제, 그 이후 - 디젤 대신 휘발유 차량 수요 늘어 - - 자동차 업계 매출에는 큰 변동 없어 -
□ 인도의 디젤 엔진 및 차량 규제 현황
○ 인도 디젤차량 규제 배경 -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가 2014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뉴델리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세계 1600개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위험 값에 도달함. - 뉴델리 지역의 평균 농도는 153(㎛/㎥)으로, 뉴욕의 14(㎛/㎥), 로스앤젤레스의 20(㎛/㎥), 베이징의 53(㎛/㎥)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남. - 이 높은 수치는 인도 지역의 화력 발전, 차량, 공장의 매연, 화전 조리용 연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음. - 디젤차량의 경우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함에 따라 인도 정부는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2015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규제를 실시함.
○ 인도 대법원, 델리 등 수도권 지역 디젤차 규제 강화 - 2015년 12월 16일 인도 대법원은 델리, 케랄라 등 6개 주요 지역에 2000㏄ 이상 급의 디젤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와 승용차 등록 금지를 실시함. - 2016년 1월 15일부터 델리 시내 개인 소유 차량에 홀짝 운행제를 실시함. - 델리가 목적지인 상업용 차량에 대해서도 환경 부담금을 2배 인상함. - 인도 대법원은 2016년 6월 1일 부로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디젤 택시 약 3만5000대를 운행 중단시키고, 동시에 압축천연가스(CNG, Compressed Natural Gas) 택시로 전환하는 정책을 실시할 예정임.
○ 정부의 환경세 부가 정책 - 2016년 3월 예산안에서 인도 정부는 인프라 개발을 위해 인프라세를 신설하고, 차량 판매 시 1~4%를 징수하기로 결정함. - 그 중 디젤차량(전장 4m 이하, 배가량 1500㏄ 이하)에 대해서는 기타 차량(1%)에 비해 더 높은 인프라세(2.5%)를 부가함.
○ NGT, 디젤차 규제 강화 계획 - 2016년 5월 17일 인도 환경오염관리국(NGT, National Green Tribunal)은 디젤차량의 유해 배출가스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대법원에 디젤차에 대해 30%의 환경 보상 부과금을 도입할 것을 요청함. - 5월 31일 2000㏄ 이상의 디젤차 신규 등록 금지 명령을 뭄바이, 방갈로르, 첸나이 등 11개 도시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힘.
□ 인도 자동차 시장 현황
○ 디젤차 수요 점차 하락세 - 인도 자동차제조자협회(SIAM, Society of India Automobile Manufactures)에 따르면, 디젤차량은 2014년 전체 차량 중 37%의 높은 판매율을 보였으나, 디젤차량 규제 정책이 실시된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임. - 강화된 규제 및 높은 과세(2.5%)로 전체 승용차 부문에서 2016년 5월 기준 디젤차량의 판매 비중은 2016년 5월 기준 전월대비 3% 감소함.
○ 증가하는 휘발유 차량 수요 - 디젤차량 규제 및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디젤유와 가장 유사한 가격으로 휘발유 차량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 - 전체 다목적 차량(Utility Vehicle) 부문의 휘발유 차량 판매비중은 FY12년 2%에 불과했으나, 디젤차량의 규제 이후 급증하며 FY16년 1분기 13%를 기록함. - compact SUV 부문에 약 90%의 비중을 차지하던 디젤차량의 수요가 급감하며, 휘발유 차량이 강세를 보임. - 휘발유와 디젤유의 가격차가 4월 기준, FY12년도 대비 최대 10루피까지 떨어지며, 휘발유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 - 추후 디젤차량 규제 심화 및 증가하는 휘발유 차량 수요로 인해 자동차 업계들은 휘발유 차 모델 개발에 집중,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됨.
디젤 vs 휘발유 소비변동 추세 자료원: 자동차제조협회(SIAM, Society of India Automobile Manufactures)
○ 인도 정부 지원에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증가 - 정부는 친환경 차량의 보급 촉진을 위해 2015년 4월 FAME India 정책을 도입함. - Fame India에 의거, 친환경차에 10억3800만 루피(약 1555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함. - 친환경 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인프라 지원세 1~4%를 면제하고, 사치세 또한 50%를 감면함. -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5월 기준 도요타의 경우 Camry 1000대, 마루티 스즈키의 경우 7개월 동안 Ciaz 4만750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함. - 친환경 차량을 대중화하려는 인도 정부의 노력이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주고 있음.
□ 자동차 업계의 현황
○ 전체 자동차 업계에는 큰 변동 없는 것으로 보여 - 디젤차량규제 및 높은 과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시장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FY16년도 1분기 내수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함. - 하이브리드 차량 및 휘발유 차량 등 신제품 출시 및 인도 경제의 긍정적 성장으로, 전체 시장은 총 판매량 23만466대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016년 5월 7%의 판매 성장률을 보임.
○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 - 올해 5월, 전년동기대비 10.6%의 성장률을 보이며 총 11만3162대의 판매량을 기록함. - 전체 시장 대비 판매비중은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함. - 브레짜(Brezza), 에스 크로스(S Cross), 발레노(Baleno) 등 신차 효과가 판매 급증의 주요 원인임. - 부문별로 전년동기대비 다목적 차량(Utility Vehicle)은 144.2%, 승용차(Passenger car)는 2.6% 판매율이 상승함. - 특히 이번 정책으로 2015년 출시된 휘발유 차량 Baleno의 판매율은 4월 기준 전월대비 50%로 급증함. - 관계자에 따르면, 마루티 스즈키는 소비자의 선호도가 전환됨에 따라 S Cross, Baleno 등 기존 디젤 엔진 모델을 줄이고, 휘발유 차량의 생산량을 늘릴 예정임.
○ 현대(Hyundai) - 올해 5월, 전년동기대비 10.4%의 성장률을 보이며 4만1351대의 판매량을 기록함. - 전체 시장 대비 판매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0.7% 늘어난 17.9%를 기록함. - 2000㏄ 미만의 디젤차량을 주로 취급하는 현대는 이번 규제 정책에 큰 영향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임. - 소형 SUV 차량인 Creta, Elite i20 및 Grand i10이 지속적인 인기를 보이며,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 현대에 따르면 향후 6~7%의 성장률을 목표로 SUV,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 매년 2개 이상의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임.
○ 마힌드라 & 마힌드라(Mahindra&Mahindra) - 전체 판매차량 중 약 60%가 디젤차량인 M &M사는 이번 규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5월 전년동기대비 8%의 성장률을 보이며 승용차 부문 1만9635대의 판매량을 기록함. - 전체 시장 대비 마힌드라 비중은 전년대비 0.2% 증가함. - 하지만 최근 변화하는 추세에, 최근 마힌드라는 KUV100 모델의 휘발유 엔진 버전 개발에 100크로루피(약 1501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함. - 기존 모델(KUV100)을 1.2ℓ, 1.5ℓ, 1.6ℓ, 2.2ℓ 등 다양한 규격의 휘발유 차량으로 전환할 예정임.
○ 도요타(Toyota) - 이번 규제로 다목적 차량(MUV, Multi-utility vehicle)의 판매량은 지난 달 12% 하락했으나, 최근 5월 출시한 Innova Crysta 모델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으며 긍정적인 판매 성장률을 보임. - 특히 하이브리드 차종인 Camry hybrid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60대가 증가하며, 전체 하이브리드 부문 대비 90%의 판매 비중을 차지함. - 언론에 따르면, 대표 모델인 INNOVA를 휘발유 차량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주요 고객층이 상위층인 것을 고려해 폭넓은 상용화를 위해 보급형 차량을 개발 중
자동차 업계 5월 총판매량
자료원: The Economic Times
□ 시사점 및 전망
○ 인도 디젤차량 제한조치의 영향 - 사실상 인도의 디젤차량 규제조치가 일부 업체를 제외한 인도 자동차 업계에 큰 타격을 주지 않았으나, 환경세 부가, 규제 도시 확대 등 규제가 심화될 경우 전체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음.
○ 디젤 엔진 규제에 따른 올바른 대응책 필요 - 디젤차량에서 휘발유 차량을 중심으로 자동차 소비가 전환되며, 새로운 공급라인 구축의 필요성이 증대됨. -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에 따라 OEM기업 및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은 새로운 공급라인 구축을 위해 긴밀한 협력이 필요함.
○ 휘발유차 다음은 친환경 자동차 - 디젤유의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는 휘발유의 경우, 미세먼지의 주원인인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반대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증가해 대기환경 개선 효과는 미비함. - 이에 따라, 향후 가솔린에 이어 CNG 차량,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량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The times of India, Economic times, 인도 자동차제조자협회(SIAM) 및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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