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학습백과 초등 창의적 체험활동 - 전주 한지 박물관
영원한 인간사랑 ・ 2023. 12. 5. 3:00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천재학습백과 초등 창의적 체험활동
전주 한지 박물관
1. 한지를 닥나무 껍질로 만든다고요?
준비물: 사진기, 여벌의 옷, 필기도구, 수건 * 한지를 만들어 보려면 미리 예약을 하는 게 좋아요. * 한지를 만들고 난 뒤 손을 닦을 수건을 가져가세요. |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대나무, 볏짚, 보릿짚, 귀리, 율무, 도토리나무, 뽕나무, 닥나무 등 다양한 식물로 종이를 만들었어요. 그중에서 닥나무로 만든 종이는 겉이 매끈하고, 잘 찢어지지 않고 질겨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이인 ‘한지’로 자리 잡게 되었지요. 닥나무로 만든 종이라고 해서 ‘닥종이’라고도 해요.
한지를 만드는 일은 정성이 가득 들어가는 일이에요. 먼저 닥나무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기고 여러 번 삶아 내요. 이때 잿물을 붓고 삶으면 껍질이 하얗게 표백1)되지요. 이때 일일이 잡티를 골라내야 희고 고운 종이가 돼요. 삶은 껍질은 돌에 놓고 두드려서 곱게 만들어요. 물에 넣고 삶아 두드린 껍질과 식물의 뿌리에서 뽑아낸 닥풀을 넣어 잘 풀어 준 뒤, 편편한 발로 떠내면 종이가 나타나요. 잘 말린 뒤 다듬이질까지 해 주면 종이가 더욱 매끈하고 팽팽해진답니다.
전주 한지 박물관은 한지의 뛰어남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박물관이에요. 수백 년이 넘은 옛날 문서와 한지를 만드는 옛날 기구를 보면서 한지의 역사를 살펴보아요. 한지로 만든 다양한 공예품을 보면 우리 조상이 한지를 얼마나 슬기롭게 사용했는지 그 지혜를 엿볼 수 있을 거예요.
잿물이 무엇인가요?
볏짚이나 나무를 태우고 남은 재에 물을 붓고 재를 우려낸 물이에요. 때를 빼 주고 표백 기능이 있어서 옛날에는 잿물로 빨래를 하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에 천 년이 넘은 종이가 있다고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종이는 통일 신라 시대의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이에요.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로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 안에서 발견되었어요.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은 대략 730년에서 760년 사이에 만든 거라고 해요. 1,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글자가 뚜렷하게 보이는 것으로 보아 그 당시 종이 만드는 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짐작할 수 있지요. |
2. 우리 조상은 한지를 어떻게 썼을까요?
한지는 쓰임새가 많은 종이예요. 우리 조상들은 한지로 가구도 만들고 집 안을 꾸미기도 했어요. 겨울에는 솜 대신 옷에 넣어 따뜻하게 했고, 여름에는 부채를 만들어 쓰기도 했지요.
1)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리는 한지
종이는 붓, 벼루, 먹과 함께 공부하는 곳에 늘 가까이 있는 친구라 하여 ‘문방사우’라고 했어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던 선비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문구였지요. 한지는 잘 찢어지지 않고 빛깔이 희며 겉이 매끈해서 한지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 뒤 벽에 걸어 두기도 했고, 족보2)를 만들어서 남기기도 했지요.
한지는 잘 변하지 않고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한지에 남긴 선조들의 기록도 변하지 않고 오늘날까지 전해질 수 있었어요. 통일 신라 시대에 목판 활자로 찍은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은 1,200년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고 전해 내려와 통일 신라의 종이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널리 알리고 있지요.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
한지로 예술 작품도 만든다고요? 한지만의 독특한 질감과 색감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재료예요. 한지를 찢어 물에 불린 뒤 종이 죽을 만드는 전통 공예 기법을 이용해서 작품을 만드는 현대 미술가도 많아요. 비디오 미술을 창조한 현대 미술가 백남준은 독일에서 한지를 바닥에 펼친 후 자신의 머리에 먹을 묻혀 붓처럼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어요. 한지는 한국의 정서와 정신을 담은 재료랍니다. |
2) 집 안을 꾸미던 한지
바람이 잘 통하는 한지는 습도와 온도를 잘 조절해 주어요. 습기가 많으면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하면 습기를 내뱉는 신기한 종이예요.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한지를 ‘살아 있는 종이’라고 부르며 집 안에 두루두루 꾸며 놓았어요. 나무로 만든 문살에 한지를 발라 문과 창문을 만들었어요. 바닥에 기름을 먹여 장판처럼 바닥에 붙이고 벽에도 발랐어요. 그러면 한지가 방 안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었지요.
3)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던 한지
우리 선조들은 한지로 만든 것을 가지고 여름철은 시원하게, 겨울철은 따뜻하게 보냈어요. 여름에는 한지로 부채와 양산을 만들었고, 겨울에는 옷에 솜 대신 한지를 겹겹이 넣었지요.
한지를 물에 불려 겹겹이 붙이거나 기름을 먹이면 잘 찢어지지 않고 물에 젖지 않았어요. 다른 재료보다 빨리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보관함, 소반3), 문갑, 촛대 등 갖가지 생활용품에 한지가 쓰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였답니다.
한지로 만든 반닫이 가구예요
3. 내 손으로 만든 한지를 자랑해 볼까요?
추천 체험 학습 코스
전시실 → 한지 제품실 → 한지 재현관
추천 체험 학습 코스
1) 전시실
한지가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 모형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 종이를 만들던 기계도 전시되어 있어요. 종이를 뜨던 발틀도 있어 일본과 중국의 발틀이 우리나라의 발틀과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어요.
2) 한지 제품실
우리 생활 속에서 한지의 쓰임새를 찾아볼까요? 한지 제품실에서 한지로 만든 제품을 살펴보아요. 전등에 씌우는 전등갓, 알록달록한 색깔로 장식된 보관함, 예쁜 무늬가 그려진 부채와 지갑 등 한지가 얼마나 다양하게 쓰이는지 알 수 있어요.
3) 한지 재현관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한지 제작소처럼 꾸며 놓았어요. 한지를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 주고 한지를 만드는 도구를 차례대로 전시해 두었지요. 껍질을 벗긴 닥나무도 볼 수 있어요. 한지 재현관에는 직접 한지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4) 이것만은 해 봅시다.
① 종이의 원료가 되는 두 가지 나무를 찾아보세요.
박물관 안에 파피루스가 자라고 있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주변에 수경 재배로 파피루스를 기르고 있지요. 서양식 종이의 원료인 파피루스와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비교해 보고 모양과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세요.
② 박물관 기념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한지 재현관에서 종이를 떠서 한지를 만들어 본 뒤에는 박물관 기념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직접 만든 종이에 전주 한지 박물관에서 체험한 내용과 감상을 적으면 좋은 기념품이 될 거예요.
③ 한지에 직접 목판 인쇄를 해 보세요.
한지 재현관에서 목판으로 인쇄도 할 수 있어요. 글자와 문양을 새긴 나무판에 먹물을 칠한 뒤 그 위를 한지로 평평하게 덮어 놓아요. 그리고 한지를 솜방망이로 골고루 두드리면 글자와 문양이 찍혀 나와요.
4. 체험 학습 보고서
전주 한지 박물관을 다녀와서
전주 한지 박물관에서 한지를 만드는 과정도 보고, 한지 체험 전시관에서 직접 한지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종이를 만드는 일 하나하나가 무척 신기했다. 한지를 만드는 데 이렇게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니 놀라웠다.
한지는 어떻게 만들까?
1. 닥나무 가지를 잘라 겉껍질을 벗기고 물에 불린다.
2. 잿물을 넣고 삶아 하얗게 표백한다.
3. 불순물을 골라낸 다음, 삶은 닥나무를 넓은 돌에 올려놓고 골고루 두드린다.
4. 지통에 맑은 물과 닥풀, 삶은 닥나무를 넣고 발틀을 움직여 종이뜨기를 한다.
5. 발틀에서 떼어 낸 종이를 잘 말린 뒤, 다듬이질을 해서 더욱 매끄럽게 만든다.
한지 뜨기 체험
한지 체험 전시관에서 한지를 만들어 보았다. 나무가 어떻게 종이가 되는지 그 과정이 신기했다. 발틀에 종이 원료를 담아 흔들고 발을 떼어 내면 얇은 종이 한 장이 남아 있다. 이것을 잘 말리면 한지가 된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내가 직접 종이를 만들어 보니 무척 뿌듯했다.
느낀 점
한지로 만든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종이함뿐 아니라 필통, 부채, 전등갓, 넥타이, 지갑도 있었다. 한지는 그림을 그리는 종이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 물건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니 한지가 만능 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지를 가지고 못 만든 것이 없었던 우리 선조들의 솜씨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한지는 색깔도 질감도 다양했다.
5. 여기도 좋아요
1) 청송 한지장 이자성 공방
경상북도 무형 문화재 제23호인 한지 장인 이자성이 운영하는 공방에서 한지를 만들 수 있어요.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만드는 기술이 있는 사람을 ‘한지 장인’이라고 하지요. 한지 장인에게 한지에 대해 설명도 듣고 한지도 만들어 보아요. 한지에 꽃잎이나 색깔을 넣어 예쁘게 만드는 일이 재미있어요. 방문 전에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아요.
위치: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청송로 5882-41
2) 안동 한지
안동 한지에서 한지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요. 한지를 떠서 만들어 보는 한지 체험, 한지에 먹을 발라 탁본해 보는 탁본 체험, 옛날 책 만들기와 한지 탈 만들기 등을 해 볼 수 있어요. 예술 작품 같은 공예품과 다양한 빛깔의 한지를 구경하는 전시실은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위치: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소산리 36-1
3) 여주 한지 문화 체험 학교
선조들이 만들었던 것처럼 한지로 물건을 만들어 볼 수 있어요. 종이뜨기를 하고 탈, 연, 부채 등을 만들어 볼 수 있어요. 한지로 꽃무늬를 넣은 접시와 꽃을 넣은 카드를 만드는 것도 재미있어요. 한지를 물들이는 일도 해 보아요.
위치: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안평로 296
[네이버 지식백과] 전주 한지 박물관 (천재학습백과 초등 창의적 체험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