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대영광송
마르코 복음사가는 예루살렘 출신으로, 바오로 사도와 바르나바 사도가 선교 여행을 할 때 동행한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다(사도 12,25; 13,5.13; 15,37-39; 콜로 4,10 참조). 본디 이름이 ‘요한 마르코’(사도 12,12.25 참조)인 그는 베드로 사도의 제자로도 일하였으며(1베드 5,13 참조), 주로 안티오키아와 키프로스, 로마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기원후 64년 네로 황제의 박해가 있고 난 뒤인 65년에서 70년 사이에 주로 베드로 사도의 가르침을 기초로 삼아 로마에서 「마르코 복음서」를 기술하였다. 이 복음서는 네 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저술되었다.
제1독서<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5,5ㄴ-14
사랑하는 여러분,
5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6 그러므로 하느님의 강한 손 아래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7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8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
9 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여러분의 형제들도
같은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10 여러분이 잠시 고난을 겪고 나면, 모든 은총의 하느님께서,
곧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당신의 영원한 영광에 참여하도록
여러분을 불러 주신 그분께서 몸소 여러분을 온전하게 하시고
굳세게 하시며 든든하게 하시고 굳건히 세워 주실 것입니다.
11 그분의 권능은 영원합니다. 아멘.
12 나는 성실한 형제로 여기는 실바누스의 손을 빌려
여러분에게 간략히 이 글을 썼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을 격려하고,
또 하느님의 참된 은총임을 증언하려는 것입니다.
그 은총 안에 굳건히 서 있도록 하십시오.
13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바빌론 교회와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14 여러분도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89(88),2-3.6-7.16-17(◎ 2ㄱ 참조)
◎ 주님, 당신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제 입은 당신의 진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 제가 아뢰나이다. “주님은 자애를 영원히 세우시고, 진실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
○ 주님, 하늘은 당신 기적을 찬양하고, 거룩한 모임은 당신 진실을 찬송하나이다. 구름 위에서 누가 주님과 견줄 수 있으며, 신들 가운데 누가 주님과 같으리이까? ◎
○ 행복하여라, 축제의 기쁨을 아는 백성! 주님, 그들은 당신 얼굴 그 빛 속을 걷나이다. 그들은 날마다 당신 이름으로 기뻐하고, 당신 정의로 힘차게 일어서나이다. ◎
복음 환호송1코린 1,23.24
(◎ 알렐루야.)
○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노라.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시다.
(◎ 알렐루야.)
복음<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15-20ㄴ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성 마르꼬 복음사가 축일 복음묵상
(마르16,15-20)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오늘 복음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명이 있다면 바로 ‘복음선포’의 사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곧 우리는 그 사명을 수행함으로서 그리스도교 신자의 본질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은 글자 그대로 ‘기쁜 소식’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선포’는 그 기쁜 소식을 세상에 선포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것이 기쁜 소식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음선포는 곧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곧 복음선포는 곧 하느님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 사랑을 전해주면서 함께 구원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셨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와 함께하셨고, 우리에게 모든 것이 되어주시는 사랑을 보여주시며 우리를 참된 구원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복음선포는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역시 주님의 모습을 닮아 내가 사랑하는 이웃들에게 그 사랑을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도 역시 우리와 함께 구원의 길, 즉 하느님의 나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것이 바로 복음선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