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대 명절 중 하나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제 아내는 제수용품 구입하느라 재래시장과 할인마트를 경유해서 조금 더 싸고,
조금 더 싱싱한 재료를 찾아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정신줄 놓고 있을 때..
저라고 해서 여유만만할 수 없는 이유는 차례상을 어떻게 차릴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죠.
30대 중반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이번 차례의 제주를 맡게 되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아무리 싱싱하고 좋은 음식을 준비해도 차례상을 엉망으로 차린다면 흔히 말하는 도로아미타불~이 됨과 동시에
안한 것만 못한 꼴이 될 수도 있으니..여태까지 웃어른들께서 손수 차례상 차리는 것을 봐왔을 뿐..
이제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스스로 손수 직접 준비해야 할 생각을 하니 이거 원..
벌써부터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물론 명절 날 차례야 형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 이겠지만 그래도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므로....
어디 한번 제 짧은 지식으로 간단히 포스팅을 해 볼까요?
일반적인 차례상의 음식배치
일단 차례상의 순서는 맨 앞줄에 과일, 둘째 줄에 포와 나물, 셋째 줄에 탕, 넷째 줄에 적과 전,
다섯째 줄에 쌀밥과 갱을 차례대로 놓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네요..
좀더 세부적으로 나가보자면..
1열 : 술잔과 떡국을 놓는 줄
차례상을 정면에서 볼 때 떡국은 우측에 술잔은 좌측에 올립니다.
2열 : 적과 전을 놓는 줄
보통 3적으로 육적(고기류 적), 어적(생선류 적), 소적(두부,채소류 적)의 순서로 놓습니다.
3열 : 탕을 놓는 줄
보통 세 개의 탕을 만들어 육탕(육류 탕), 소탕(두부,채소류 탕), 어탕(어류 탕)의 순으로 놓습니다.
탕을 다섯 개 올릴 경우도 있는데 이때에는 봉탕(닭, 오리탕), 잡탕 등을 더 올립니다.
4열 : 반찬을 놓는 줄
좌측 끝에는 포(북어, 대구, 오징어포)를 놓고, 우측 끝에는 식혜류(수정과)를 놓습니다.
중간의 나물반찬은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순으로 올립니다. 고사리, 도라지나물 등을
쓰기도 하며 청장(간장) 침채(동치미, 설명절) 등은 그 다음에 올립니다.
5열 : 과일을 놓는 줄
좌측부터 대추, 밤, 배(사과), 감(곶감)의 순서로 차립니다.
다른 과일들은 정해진 순서는 없으나, 나무 과일, 넝쿨 과일 순으로 차립니다.
과일 줄의 끝에는 과자류를 놓습니다.
보통 차례상의 배치는 그림 같이 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물론 각 지역마다, 가문마다 배치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차례에 올라갈 음식에서 반드시 넣어야 할 것은 정성이다>.
그리고 차례 시 주의할 점도 있군요..
1. 고춧가루, 마늘 양념은 하지 않는다.
2. 국물있는 음식(탕, 면, 식혜)는 건지만 쓴다.
3. '치' 자가 들어간 생선(꽁치, 갈치, 삼치), 비늘 있는 생선(잉어)는 쓰지 않는다.
4. 붉은 팥은 쓰지 않고 흰 고물로 쓴다.
5. 복숭아는 쓰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상님을 뵙고 모시는 자리니 겸허한 마음을 빼선 안되겠죠?
머 이 정도의 센스만 겸비해 둔다면 무난하고 정성이 깃든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겠습니다.
흠.. 글을 쓰는 동안 제 아내가 장을 봐왔네요..
머가 그리 좋은지 싱긍벙글 미소를 짓고 있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이마트를 다녀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할인을 받았다고 좋아라 하네요..
영업이 직업인 제 아내는 핸드폰을 많이 쓰지만 정작 요금제엔 관심이 없어서
마침 이마트에 자주 가는 아내를 위해 지지난 달에 제가 이마트 요금제로 가입을 해줬었는데..
그 혜택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는지 바로 홈페이지에 접속에서 혜택정보를 알아보네요.. ㅎㅎㅎ
2만원이나 할인을 받는다니… 흠.. 저럴 만 하군요...
어쨌든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고 전 아내와 함께 설날 계획을 짜야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설 보내세요!!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 행복 하세요.^-^
감사합니다
설이 지나버렸네요...유용한 자료 감사합니다.
고마버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