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근건설 ‘서면 봄여름가을겨울’ - 부산진구서 꾸준히 시리즈 분양 - 북구 구포동서도 3개 단지 계획
- 한화, 덕천 3구역 시공사로 선정 - 새로운 브랜드 ‘포레나’ 첫 선 - 2-1, 2구역 합치면 총 1866가구
- 대림 ‘e편한세상 서면’일반분양 - 내년엔 범천동서… 총 3400가구 - 동원개발도 화명 3차 분양 시작
- 기존 단지 이용해 손쉬운 홍보 - 시공권 획득땐 인접 공략 쉬워
건설사들이 한 구나 동 지역에만 자사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지어 ‘매머드급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거 지은 자사 브랜드의 아파트가 지역 주민에 호응을 얻었거나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과정에서 인근 주민에 통했던 홍보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한 건설사는 부산진구 한 지역에만 7차까지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를 건립하기로 했다.
최근 건설사들이 한 지역에만 자사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짓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화건설이 짓는 덕천 3 재건축 구역 포레나. 각사 제공
■1000가구 넘는 대단지 타운
한화건설은 최근 부산 북구 덕천동 일원 덕천3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최고 5층 높이인 목화맨션과 삼진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2층~지상 27층 규모의 아파트(437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은 인근 덕천 2-1, 2 재건축 구역까지 시공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덕천 2-1 재건축 구역에는 636가구 규모, 덕천 2 재건축 구역은 793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한다. 3곳을 모두 합치면 1866가구나 된다. 한화건설은 덕천3 재건축 구역에는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포레나’를 적용한다. 도시정비사업 아파트 중에서는 최초로 이 브랜드가 적용된다.
부산진구 범천동 일원에 지역주택조합으로 추진 중인 ‘e편한세상 서면 더 센트럴’은 지난달 27일 견본주택을 열고 일반 분양에 들어갔다. 지하 3층~지상 29층 9개동에 아파트 998가구, 오피스텔 52실 규모로 건립한다. 대림산업은 바로 옆 범천4 재개발 구역에 짓는 e편한세상 아파트를 내년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2370가구 규모로 두 아파트를 합치면 3400여 가구에 이르는 e편한세상 대단지가 조성된다.
■지역 주민에 사전 홍보 효과
수근건설 서면 봄여름가을겨울 3차 투시도. 각사 제공
지역건설사인 수근건설은 부산진구 일원에 ‘서면 봄여름가을겨울’ 아파트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인다. 2015년 12월 준공한 1차는 3개동 323가구, 최근 입주를 마친 2차는 4개동 594가구 규모다. 수근건설은 현재 3차(4개동 454가구)까지 건물을 거의 다 지은 상태다. 4개동 620가구 규모 4차는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범천동에 짓는 서면 5차(1개동 260가구)와 6차(3개동 323가구)도 현재 공사 중이다. 부암동에는 6개동 920가구 규모 7차도 짓는다. 수근건설 성석동 회장은 “서면 봄여름가을겨울은 모두 7차까지 지을 계획이다. 일대를 봄여름가을겨울 타운으로 조성하고 이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근건설은 북구 구포동에도 1362가구 규모 봄여름가을겨울 아파트 3개 단지를 공급한다.
동원개발 화명신도시 3차 비스타동원 조감도. 각사 제공
동원개발도 북구 화명신도시 일원에 동원로얄듀크 2곳을 지은 데 이어 최근에는 모델하우스를 열고 ‘화명신도시 3차 비스타동원’을 분양하기 시작했다. 화명 1차 동원로얄듀크는 2004년 11월에 건립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대 25층 13개동 1627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다. 2차는 지상 1층~37층 2개동 422가구 규모로 2015년 7월 준공됐다.
건설사들이 한 지역에 자사 아파트를 잇달아 짓는 것은 손쉬운 홍보 효과 때문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한 구역의 시공권 획득에 성공하면 인접한 지역까지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시공사 입찰 과정에서 자사 아파트의 장점 등이 인근 재개발·재건축 구역까지 충분히 홍보됐기 때문이다. 동원개발 추현식 주택사업본부장은 “화명신도시에 거주하는 주민이 이미 입주한 동원개발 브랜드 아파트를 잘 안다. 주민 사이에서 아파트를 나쁘게 짓지 않고 나중에 집을 팔았을 때 이윤도 많이 남았다는 소문이 퍼져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