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지혜진
⁃ 정 가: 14,000원
⁃ 출간일: 2024년 5월 30일
⁃ ISBN: 979-11-93162-27-9 (43810)
⁃ 쪽 수: 208쪽
⁃ 판 형: 140*205mm / 무선 제책
⁃ 분 류: 국내도서> 청소년> 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
국내도서> 소설> 한국소설
⁃ 책 소개:
내 속엔…… 내가, 아니 ‘남’이 너무도 많아……
지금 내 세계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관계 속에 나를 잃지 않고 단단히 스스로를 지켜 나가는,
작은 빛이 내뿜는 ‘온화한 반짝임’의 이야기
앞다투어 자기 자신을 펼쳐 보이는 세상에서, 원치 않게 자꾸 ‘작아지고 마는’ 존재들이 있다. 지구상 어디에도 ‘진짜 나’는 존재하지 않는 느낌. 학교생활, 친구 관계, 내 삶과 내 기분이 다 온통 뒤죽박죽 엉켜 있는 것만 같은 날들 속에 어떻게 내 마음을 헤아리고 나 자신을 지켜 내야 할까? 『엑스트라』는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미미했던 열여덟 살 신혜를 ‘풀숏’으로 비추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교실에서 일어났던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신혜는 일 년 전 학교를 그만두고 영화 엑스트라 아르바이트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영화 촬영 장소가 변경되어 일 년 만에 다시 학교에 가게 되면서 예기치 못한 일들이 하나둘 생겨난다. 엑스트라 신혜의 ‘프레임’에 또 다른 엑스트라 인하와 학교 친구 호연이 들어오면서 신혜는 점차 자기 삶을 ‘줌 인’으로 가까이 응시하게 되는데……! 어쩌면 신혜에게 ‘NG’라고 외쳤던 목소리는 세상 바깥이 아닌 마음속에 있었을까? 그 어떤 이도 완벽한 주인공이 될 수 없음을 알아 가며, 신혜는 찰나의 눈부신 빛 대신 작고 은은한 반짝임이 오래 지속될수록 세상을 아름답게 비춘다는 것을 깨닫는다. 곁에 있는 이들과 서로 바라보고 다정한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임을 마주한다.
『엑스트라』는 그간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꾸준히 집필하며 섬세한 서사를 구축해 온 지혜진 작가의 신작이다. 작가는 영상 촬영 기법을 소제목 삼아 소설을 진행하며 등장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살펴보게 이끈다. 시종 흥미롭게 읽어 내려가다가도 순간순간 멈칫하게 되는 건, 누구라도 신혜의 마음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일 테다. 자기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가는 신혜를 통해, 지혜진 작가는 오래 준비해 온 뜨거운 진심을 독자에게 전한다. 보이지 않아도 거기 있는 당신만의 빛을 잃지 말라고. 당신은 지금 그대로 충분히 빛나고 있다고.
책폴 청소년문학 저스트YA 아홉 번째 책.
⁃ 출판사 리뷰
“나는 네가 보여.”
우리 사이엔 대본이 없었다. 그 어떤 연출도 필요하지 않았다.
지나치기 쉬운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다정하고 섬세한 시선,
지혜진 작가의 신작 청소년소설
‘존재감’이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이른바 ‘기존쎄’ 캐릭터가 되면 존재감이 커질까? 성적이 뛰어나다거나 외모가 특출하면 존재감이 크려나? 대책 없이 긍정적이거나, 누구든 미담을 쏟아 내는 좋은 성격이라면 누구라도 알아줄 테고. 혹은 그 모든 것에 정반대인 골칫거리일지라도, 이도 저도 아닌 ‘나보다는’ 존재감이 크지 않을까?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는 ‘나’는 대체 어떻게 지내야 할까?
조금씩 처한 입장은 다르겠지만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이 비슷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을지도 모르겠다. 앞다투어 자기 자신을 펼쳐 보이는 세상 속에서, 원치 않게 자꾸 ‘작아지고 마는’ 존재들이 있다. 시끄러움보다 조용함을 선호하고, 목소리를 내기보다 상대에게 맞춰 주기가 익숙하고, 무리보다 혼자인 게 편할 뿐이었는데…… 어느 순간 ‘사회성이 부족하다’라는 시선을 받기도 하고 별안간 ‘호구’로 낙인찍힌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한다. 위선도 위악도 아닌 그저 나로 최선을 다했는데 아무도 몰라주는 느낌. 그렇다고 내가 나를 돌보고 존중해 줄 용기도 크지 않아서 지구상 어디에도 ‘진짜 나’는 존재하지 않는 느낌. 학교생활, 친구 관계, 내 삶과 내 기분이 다 온통 뒤죽박죽 엉켜 있는 것만 같은 날들 속에 어떻게 내 마음을 헤아리고 나 자신을 지켜 내야 할까?
『엑스트라』는 그간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꾸준히 집필하고 있는 지혜진 작가의 신작 청소년소설이다. 세상 속 쉽게 지나치게 되는 이들의 소외된 마음을 들여다보며 다정하고 섬세한 서사를 구축해 온 지혜진 작가가 이번 작품의 ‘포커스’를 맞춘 인물은 열여덟 살 신혜다. 작가는 어디에서나 존재감이 미미했던 먼발치의 신혜에게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며 닫혀 있던 그의 속마음에 귀를 기울인다.
교실에서 일어났던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신혜는 일 년 전 학교를 그만두고 영화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다. 신혜에게 세상은 “주인공의 좌표로만 움직이는” 듯하기에, 자기는 결코 가닿을 수 없는 그 세계 언저리를 ‘줌 아웃’으로 희미하게 맴돌 뿐이라고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영화 촬영 장소가 변경되어 일 년 만에 다시 학교에 가게 되면서 예기치 못한 일들이 하나둘 생겨난다.
늘 바깥에 머물렀던 신혜의 ‘프레임’에 또 다른 엑스트라 ‘인하’와 학교 친구 ‘호연’이 들어오면서 신혜는 점차 자기 삶을 ‘줌 인’으로 응시하게 된다. 나보다 남을 더 많이 바라보았던 신혜의 시선이 스스로에게 옮겨 오자, 수없이 되감으며 자책했던 과거 대신 현재의 순간들이 ‘클로즈업’ 되어 선명해진다. 그 어떤 이도 완벽한 주인공이 될 수 없음을 알아 가며, 신혜는 찰나의 눈부신 빛보다 작고 은은한 반짝임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비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렇듯 풀숏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플래시백, 줌 아웃, 줌 인을 거쳐 클로즈업을 향한다. 작가는 영상 촬영 기법을 소제목 삼아 소설을 진행하며 신혜와 신혜 주변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살펴보게 이끈다. 자기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가는 신혜를 통해, 지혜진 작가는 오래 준비해 온 뜨거운 진심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더 이상 나를 미워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남보다 나를 아껴 주고 싶은’ 이들에게, 보이지 않아도 거기 있는 당신만의 빛을 잃지 말라고. 당신은 지금 그대로 충분히 빛나고 있다고.
“그 애들을 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린 사람은 바로 나였다.
부족하다고, 엉망이라고, 누가 NG를 외쳐도 이제는 괜찮을 수 있다.
내 세계에선 내가 주인공이니까.”
여러 삶의 경험과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지금 이곳의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소설은 신혜가 엑스트라로 참여하는 영화가 촬영 중인 한강변을 비추며 시작된다. 꽃샘추위를 견디며 마라톤 신을 촬영하고 있는 영화의 제목은 <러닝메이트>. 이 영화는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극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는데, 십 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톱스타 임세나의 영화 데뷔작이기 때문이다. 사실 신혜에겐 광고니 영화니 하는 것에 큰 꿈이 있지는 않고, 알바로 돈을 벌어 뭘 사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저 ‘엑스트라’라는 이름표를 공식적으로 달고 싶었던 마음이랄까. “더는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공식적인 일.”이기에 애쓰며 보낸 지난 날들에 대한 “일종의 자구책”이라 여겼다.
촬영 중 주인공 임세나를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왁자지껄 지나가고, 일과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신혜는 어딘지 공허한 마음에 휩싸인다. 마침 “잘 지내? 네가 없는 학교는 지옥이야.”라는 호연의 문자를 받은 참이다. 학교를 그만둔 지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런 메시지를 보내는 호연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신혜에게 호연은 왕따가 싫어 함께할 뿐인, “필요에 의한” 아이였다.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함께인 시간”이 있었지만 호연이를, 우리 사이를, ‘친구’라고 정의할 수 있을지 신혜는 자신이 없다. 그렇다면 다른 아이들은? 아랑이와 나은이와 진아는 ‘진짜’ 친구였을까? 신혜는 일 년 전의 그 일을 다시 떠올린다. “고작 머리띠 하나 때문에 생긴” 일이지만 결코 사소할 수 없었던 일을.
신혜는 학교에 다니던 수많은 ‘나’ 중에 내 마음에 드는 ‘나’는 하나도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등굣길에는 학교에 가기 싫어서, 하굣길에는 등교할 때보다 무거워진 마음을 어쩌지 못해서” 자꾸 몸이 움츠러졌고 “조금 더 먼 길로 돌아서 학교에 가다 보면 차라리 길을 잃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자책감과 자괴감에 둘러싸인 신혜의 선택은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었다. 오래 기다렸던 결정처럼 선명하게 여겨졌지만, 막상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혜는 과거를 ‘되감기’ 하며 상처의 기억에 갇혀 있다.
“그만둔 걸 후회하니? 혹시 다시 돌아가고 싶니? 얼마나 힘들었니?” 등의 질문을 ‘굳이’ 묻지 않고, “남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내 선택이 잘못된 건 아니더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거라면, 그건 어쩌면 내 인생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었을 수도 있어.”라고 말해 주는 엄마 아빠 덕분에 안온한 일상을 지내고 있으나 학교 안에서처럼 학교 밖에서도 엑스트라 자리에 머무는 신혜의 시선은 언제나 주인공을 향한다. 어떻게 하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건지. 주인공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기분인지, 아마도 자기는 이번 생에 결코 가닿을 수 없으리라 느끼면서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영화 촬영 장소가 변경되어 신혜는 어쩔 수 없이 일 년 만에 다시 학교에 가게 된다. 왜 하필 예솔고인데, 라는 생각이 앞섰으나 “정말 혼자가 되었지만 예전만큼 외롭지 않은” 마음으로 학교에 가 보기로 한다. 다시 학교에 간다면 무엇을 알게 된지 아주 작은 궁금증도 함께. 처음에는 ‘위기’라고 생각했던 예솔고의 촬영이 이어질수록 신혜는 예기치 못했던 일들을 하나둘 맞닥뜨린다. 그리고 이 과정은 위기가 아닌 ‘변곡점’이 되어 희미했던 신혜의 존재를 선명히 비추기 시작한다.
신혜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 가는 건 혼자만의 힘이 아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자신의 시공간을 채워 가는 엑스트라 인하, 신혜를 있는 그대로 아껴 준 친구 호연, 묵묵히 지지하고 믿어 주는 부모님의 존재 덕에 신혜는 ‘가짜 관계’에 무너지지 않고 단단히 스스로의 자리를 지켜 낸다. 곁에 있는 이들과 서로 바라보고 다정한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임을 마주한다.
어쩌면 그동안 신혜는 용기가 없었던 게 아니라 아직 기회를 주지 못했던 게 아닐까. ‘그 어떤 나라도 괜찮다고’ 자기 자신을 충분히 사랑할 기회 말이다. 오늘도 우리는 수많은 관계에 둘러싸여 있다. 때로 힘들고 나 자신이 작게만 여겨져도, 결코 누구도 소멸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볼 수 있을 테니까. 보이지 않아도 거기 있는 우리를 서로 발견할 테니까, 지금처럼.
⁃ 추천평
귀 기울여 주고 온전히 보아 주는 사람이 있을 때 한 사람은 온전히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서로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자리에서 우리는 어디서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동시에 그러한 서로가 있는 자리에서 우리는 더 이상 주인공이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를 조금 다르게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내 곁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나는 누구 옆에 있어 줄 수 있을까?’ ‘나도 누군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이 책을 함께 읽으며 나눌 수 있는 질문들의 목록이 이렇게나 두텁다. 여러 삶의 경험과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이리라 자신한다. 부디 그 과정이 안전하고 즐겁기를, 자신이 발견한 자리에서 머물다가도 그 자리에 갇히지 않고 언제고 훌쩍 경계를 넘을 수 있기를 마음 다해 응원한다.
_김담희(사서 교사)
⁃ 차례
풀숏
쓸데없는 챌린지
보였다가 곧 사라지고 마는
호연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일
다시, 학교
주인공의 자리
터져 버린 찰나
줌 인, 줌 아웃
플래시백
어글리, 하지만
보이지 않아도 있는 것
클로즈업
첫 번째 리뷰: 줌 아웃의 세계에서 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법 (김담희)
작가의 말
⁃ 저자 소개
지혜진: 지나치기 쉬운 누군가의 마음에 대해 오래도록 쓰고 싶은 소망이 있다. 계간 『어린이와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청소년소설 『시구문』, 동화 『무적 딱지』 『초록 눈의 아이들』 『감자가 싫은 날』 『얼굴 없는 친구』가 있다.
⁃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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