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의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원광 수출 금지를 통해 자국 내 관련 산업의 일관공정화 추진 강화 예상 –
-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의 핵심 소재로 떠 오른 니켈 산업 진출을 위해서는 종합적, 장기적 전략 필요 -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의 니켈 생산량과 매장량을 가지고 있으며, 이 자원을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관련 산업화를 동시에 추진하고자 한다. 관련 산업화란 크게 원광 채굴 및 확보, 니켈선철 생산 등 제련, 전기차용 배터리 완제품 생산 등이다. 자국 내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니켈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
인도네시아 니켈 생산 현황
인도네시아는 2018년도에 56만 톤의 니켈을 채굴하며 세계 최대 생산국이 되었다. 2017년도 34만 5000톤의 생산량으로 필리핀에 이은 세계 2위의 생산국이 대대적인 시설 확충으로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세계 니켈 채굴량 및 매장량 (금속량 기준)
국가 | 니켈 채굴량 | 매장량 |
2017 | 2018 |
인도네시아 | 345,000 | 560,000 | 21,000,000 |
필리핀 | 366,000 | 340,000 | 4,800,000 |
뉴칼레도니아 | 215,000 | 210,000 | - |
러시아 | 214,000 | 210,000 | 7,600,000 |
기타 국가들 | 146,000 | 180,000 | 6,500,000 |
오스트레일리아 | 179,000 | 170,000 | 19,000,000 |
캐나다 | 214,000 | 160,000 | 2,700,000 |
중국 | 103,000 | 110,000 | 2,800,000 |
브라질 | 78,600 | 80,000 | 11,000,000 |
쿠바 | 52,800 | 53,000 | 5,500,000 |
과테말라 | 53,700 | 49,000 | 1,800,000 |
핀란드 | 34,600 | 46,000 | NA |
남아프리카 공화국 | 48,400 | 44,000 | 3,700,000 |
콜롬비아 | 45,500 | 43,000 | 440,000 |
마다가스카르 | 41,700 | 39,000 | 1,600,000 |
미국 | 22,100 | 19,000 | 110,000 |
총계 | 2,159,400 | 2,313,000 | 88,550,000 |
자료: US Geological Survey, 2019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 Aneka Tambang(ANTAM)은 니켈 광업 분야에서 큰 수출 수익을 올려 국가 재정에 기여했다.
이 니켈의 주 용도는 건축자재, 가정용 가구, 전기 부품, 선박 부품, 자동차 또는 동전 제조 등인데, 최근 주목을 받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중국의 경제 발전에 따른 스테인리스강의 수요 증가와 전기 자동차 제조의 핵심 소재인 2차전지(재충전 가능 배터리) 생산에 꼭 필요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주요 니켈 관련 상품의 특성

자료 : 무역관 자체 분석
니켈의 국제 거래 가격은 매우 큰 폭으로 움직였는데, 2004년도 ~ 2008년도에 중국의 스테인리스강용 니켈 수요 급증으로 니켈 가격은 톤당 1만 달러 수준에서 5만 달러 수준까지 급상승했으나, 2007년 이후 대체재(니켈선철, Nickel Pig Iron) 활용 급증으로 가격은 다시 1만 달러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2009년 폭락은 미국 금융위기에 의해 촉발된 세계적 불경기와 맞물려 있으며, 2016년 2월 최저치인 톤당 7,550 달러까지 하락한 이유로는 중국의 경기 침체와 관련이 깊다.
니켈 국제 가격 동향
(기간 : 2006년~2020년)
자료: businessinsider.com
한편, 2020년 니켈 가격은 톤당 1만 4000달러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Covid-19의 영향으로 2020년 5월 현재 1만 2000달러 수준이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수요에 비해 부족했던 니켈 생산이 2027년을 기점으로 소비량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후에는 생산량이 소비량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니켈 국제 가격 예측

자료: Fitch Solutions, 2020
최대 니켈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서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니켈(HS 코드 75) 품목을 수출한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HS 코드별 수출 세부 사항과 수출 동향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0
HS 코드75 이하 중 가장 많이 거래된 품목은 HS 7501로, 총 90,601 톤 전량이 일본으로 수출되었다. HS 7501의 수출 총액이 한화로 1조원에 약간 못 미치는 784,448,136달러다.
니켈 매트(HS 코드 7501)는 주로 스테인리스강, 페로니켈, 페로망간, 니켈카드뮴(Ni Cad) 등의 합금 재료로 쓰이는 품목이다. 일본은 페로니켈을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로 자국 내에 부족한 원자재를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한다. 니켈 원광을 가공하는 일본 기업들로는 Mitsui Co. Ltd., Nippon Steel & Sumitomo Metal, Nippon Sure Kogyo Co. Ltd., Pacific Metals Co. Ltd., 그리고 Sumitomo Metal Mining Co. Ltd.이 있다.
인도네시아 수출 통계 (상품: 75, 니켈과 그 제품, ’2017~’2019)
국가 | 금액(1,000USD) | 점유율 | 증감율 |
2017 | 2018 | 2019 | 2017 | 2018 | 2019 | 2019/2018 |
합계 | 646,655 | 790,474 | 815,595 | 100.0 | 100.0 | 100.0 | 3.18 |
일본 | 633,044 | 782,381 | 790,942 | 97.90 | 98.98 | 96.98 | 1.09 |
브라질 | 49 | 88 | 11,741 | 0.01 | 0.01 | 1.44 | ∞ |
미국 | 11,264 | 6,151 | 10,360 | 1.74 | 0.78 | 1.27 | 68.45 |
태국 | 921 | 1,016 | 867 | 0.14 | 0.13 | 0.11 | - 14.71 |
싱가포르 | 323 | 338 | 573 | 0.05 | 0.04 | 0.07 | 69.20 |
말레이시아 | 154 | 13 | 397 | 0.02 | 0.00 | 0.05 | 2963.60 |
인도 | 475 | 68 | 267 | 0.07 | 0.01 | 0.03 | 290.66 |
스웨덴 | 0 | 0 | 261 | 0.00 | 0.00 | 0.03 | 0.00 |
대한민국 | 0 | 53 | 118 | 0.00 | 0.01 | 0.01 | 123.36 |
영국 | 1 | 5 | 30 | 0.00 | 0.00 | 0.00 | 446.81 |
자료: Global Trade Atlas
위는 달러 수출액과 점유율을 기준으로 산정한 2017 ~ 2019년 간 인도네시아 니켈(HS 75) 상위 10개 수입국에 대한 표이다. 일본이 전체의 96.98%를 수입하여 가장 많은 양을 수입하였고, 그 뒤를 브라질(1.44%), 미국(1.27%)이 뒤따랐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원광 수출금지 조치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8월 30일, 니켈 원광 수출 금지를 예정일(2022년 1월)보다 2년 앞당긴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국가 이익 제고를 위한 부가가치 창출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책적 이유에 기반하고 있다.
정부는 당시 ‘지역 광부들의 수입은 거의 남지 않는다.’라는 비판을 받는 인도네시아 내 니켈 판매 구조를 개선하려 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니켈광업협회(Indonesian Nickel Mining Association)도 당시 국내 니켈 가격과 수출 금지 조치는 지역 광산을 폐업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이 니켈광업협회는 ‘앞으로 제련 기업들이 광산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가가치 창출
세계적으로 니켈선철을 활용한 스테인리스제강산업(stainless steel melting industry)이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수출금지 조치를 통해 자국 내 니켈 원광 자원의 유출을 막고 국내에서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국내 제련 시설/제련소에서의 1차 가공을 의무화하고 있다.
제련 시설/제련소 건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Investment Coordination Board) 의장인 Mr. Lahadalia는 ‘2020년도 중에 수출용 니켈 원광 생산 업체는 제련소를 보유한 인도네사아 기업에 흡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5월을 기준으로 니켈 생산/채굴 사업허가(IUP- Izin Usaha Pertambangan)를 받은 광산은 100여 곳이며 대부분 술라웨시(Sulawesi)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중부 술라웨시에50여 곳, 남부 술라웨시에 7곳, 말루꾸(Maluku)에 3곳, 북부 말루꾸에 40여 곳, 서부 파푸아(West Papua)에 3곳이 있다. 니켈 산업에 투자하는 업체들은 이 지역에 제련소, 스테인리스 공장, 전기 배터리 공장에 총 2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며, 기존 몇몇의 제련소는 개발이 가속화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제련소기업협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약 14개의 니켈 제련소가 있으며 27개의 제련소는 건설 중에 있다고 한다. 또한, Morowali Park의 CEO, Alexander Barus씨에 따르면 PT Indonesia Morowali 산업단지 내 제련소와 PT Virtue Dragon Nickel Industry 소유의 제련소를 합치면 연간 니켈 원광 투입 용량(input capacity)은 4천만 톤에 달한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니켈 원광석 주요 산지
자료 : ec21.com
전기 승용차(EV) 배터리 제조
현재까지 니켈은 스테인리스강 생산에 주로 사용되었으나,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의 양극재로 활용도가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게 되었다. 참고로 음극재는 흑연이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에 주로 두 종류가 활용되는데, 하나는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으로 80%가 니켈이며, 니켈 망간 코발트(NMC)에는 33%가 니켈이다. NMC의 새로운 제형은 니켈 비중이 80%로 확대된다. 세계 배터리 부문 수요 금속 중 니켈의 현 점유율은 낮은 편이나, 연평균 성장률은 15%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배터리 부문 금속 수요 (킬로톤)
자료: Wood Mackenzie, 2019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조치로 기업들에게 제련소 건설에 대한 압력을 줌과 동시에 리튬 배터리와 전기 자동차 제조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를 꾀하고 있다.
니켈 원광에는 황화광과 라테라이트(laterite, 산화광)라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기존에 배터리용으로 가공되는 것은 황화광 원광이며, 인도네시아에서 채굴되는 니켈은 라테라이트(산화광) 원광이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고압산침출법(High Pressure Acid Leaching) 을 사용하면 라테라이트 원광 중 일부인 갈철석(limonite) 역시 전기차 배터리로 가공될 수 있다.
원광 종류에 따른 니켈 제련 과정 도해
자료 : Schmidt, Buchert, and Schebek, 자카르타 무역관
그러나 인도네시아 내 상업 가동 중인 고압산침출법(High Pressure Acid Leach - HPAL) 제련소는 부재하며, 건설 진행 중인 제련소들의 완공 시기가 늦춰지면서 2020년 중반까지 EV 배터리로 인한 니켈 수요 증가를 충족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일자리 창출
인도네시아는 이번 조치로 광업 분야의 일자리를 늘리고자 한다. 실제로 2016년 인도네시아에 새로운 제련소 3개가 가동을 시작하여 인도네시아 내 연간 제련량은 45,000 톤이 증가하였고, 약 75,000 개의 신규일자리가 창출되었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프로젝트(2016년 1월)
자료: Fitch Solu
자료작성 보조 :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성재현 현장실습생, Mr. Haykal Rian Pradana
자료: US Geological Survey, PT Indeks Komoditas Indonesia & Asia Coal Magazine, apni.or.id/iup-nikel, Bloomberg, Fitch Solutions, Wood Mackenzie, Norilsk Nickel, Energy and Mineral Resources Ministry (EMRM); Indonesia Investment Coordinating Board (BKPM); UNCTAD Calculation, Wood Mackenzie, theinsiderstories.com, jakartaglobe.id, APNI, Schmidt, Buchert, and Schebek,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 자체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