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그것도 주말의 오전에 움직이기 위해선 뭔가 강력한 동기가 필요할 것 이다.
따뜻한 집과 가족들 이상의 강력한 동기 말이다.
영하 10도로 떨어진다기에 옷을 단디 갖춰입고서 8시전에 집을 나섰다.
낯선 길이라 평상시보다 일찍 집을 나선것이다.
버스와 전철을 환승하여 충무로역 도착,전철 색깔 바꾸어 타고 안국역에 내렸다.
울랄랴~~9시 5분밖에 안됐어야?
-50분까지 복지시설 식당으로 오라했으니까 45분이나 남아부렀어야~ -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할지 생각하려고 일단 역내 화장실에 가서 지펴를 내리고 위아래를 짜냈다.
머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것인가? 형이 상학적 고민.
아래는 밖에 추우니까 미리 버리고 가야쥐~ 형이 하학적 고민.
-근처를 한바퀴 휘~돌아봐야겠다-라고 결론지으며 지퍼 올렸다.
그러면서 "나 일케 일찍 도착했어~" 알려주려고 아사비 회장님한테 전화를 했다.
근데..."응 식당으로 와" 그런다.
모시여? 벌써 도착했다는?
식당에 들어서니 바지런한 회원 몇분과 아사비 회장님은 벌써 와 있있었다...
깨갱~~역시 회장님이구나...
"영양사가 어찌 저리 이쁘다냐?" 누군가의 찬사에 흰옷입은 천사(?)에게 눈길 한번 주고
(대체나 이쁘긴 하드라구요~) 바로 그분에게 10시부터 배식에 관한 교육을 받았지요~
우리세상 회원 25명은 설겆이와 배식을 명 받았구요~
얼른 먼저 식사를 하고 9시 50분에 의상,장비 갖춰서 집합하라는 명을 받고서 밥을 먹었지요
아침 식사를 하고와서 생각이 없었는데 어르신들이 어떤 음식을 드시나 확인 들어간거지요.
흰쌀밥에 김치 딸랑 한가지 찬, 그리고 국이었습니다.
최근데 후원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니...
장비 지급
습관적으로 앞치마를 입으려고 했더니 배식조 앞치마는 따로 있답니다~
연두색 우리세상 조끼에 넘넘 이쁘게 잘 어울리는 빨간색 앞치마를 곱게(?)입고,장갑을 낍니다.
팔 토시를 하고 모자를 썼지요~근데 일회용 장갑을 하나 더 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회용 장갑 끼...려다가 장갑 끼기전에 사진 찍어야징~
제 닉인 쎌카를 찰칵찰칵 찍고 있는데 앞에있는 두 아낙이 브이짜를 그리고 입술을 오무리고
요상한 자태를 보입니다~(사진보면 알겁니다~누구인지...ㅋ)
"쎌카가 쎌카 찍었는데..."했더니 펄펄 뛰며 린치를 가할 기세라서 얼른 둘이 한장 찍어줬지요
그리고
전투 개시!
마스크를 하고 있어서 눈밖에 안보이는 앞에 회원님 "눈이 참 예쁘세요~"하면서 친해뒀다.
(사실 이뻤어요~) - 그게 폭풍전야의 고요함 이었지요 -
어르신들이 밀려오기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쉴틈이 없었지요~
밥 푸는거야 늘 집에서도 하는 일이라 낯설지 않은데 50인분쯤 되는 솥의 밥을 한번 휘이~
젓어줘야 하는거 아시죠들~그래야 밥이 고슬고슬하고 이쁘게 안착한다는거~
그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랑 눈맞은 파트너랑 둘이는 혼신의 힘을 다해 밥을 퍼댑니다~
"조금 더 줘~" "너무 많애~" "좀만 덜어내~" "곱배기로 줘" "이놈은 내 반틈만 줘~" ...
밥 앞에서 어르신들께선 그렇게 천진해들 보이셨습니다~
잠시 대열이 끊기길래 "끝난건가요?" 물었더니 "이제 1조가 끝났다" 고 그럽니다.
그렇게 6조까지 정신없이 밥을 푸다보니까 시간 정말 빨리 가더군요~
어느새 1시가 넘어섰더라구요~
그렇게 식사를 하신 어르신들이 1,000명이 넘었다 그러길래 깜놀 했어요~
내가 그렇게 위대한 일을 한거여?
1000명이 넘는분들에게 밥을 드린거야?
밥을 휘젓느라 쪼까 혹사당한 오른쪽 어깨 말고는 모든게 싱싱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봉사할때마다 느껴지는 이유없는 충족감...싱싱한 촉감의 그 뿌듯함 말입니다.
늘 집에서 딸에게 밥을 차려주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 먹고 건강해야 돼~ - 맛있게 먹고 홧팅 해 -
오늘 어르신들에게 밥을 퍼 드리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 드시고 건강하세요~ - 맛있게 드시고 힘내세요 -
근데...그러기엔 일식이찬이 넘 죄스럽고 미안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더 좋은 찬과 음식으로 다시 찾아뵙고 싶습니다...
쎌카 양승걸.
옴마나 율리아나 공주님 어쩜 저리도 이쁘실까~ㅋㅋ
음봉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음봉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라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연골파열 깁스하셨다고요?
저런 어쩌다가~~~~~
치료 잘하시길 바랍니다~^^
@사강(상우) 사강님 무릎수술하시고 고생이 많으시네요~~~~~
지금 힘드셔도 빨리 치료가 잘되길 바라며 건강한 일상을 기원합니다~^^
아궁~~드레스가 넘 멋지당~~~
포스 쥑이고....ㅎㅎㅎ
멋진 후기글 잘보구 갑니다.
함께 해서 더 좋았구요. 행복한 시간 이었어요 ~~
담엔...
눈 맞추고 인사해요~
제가 닉하고 얼굴 매치를 잘 못해서...ㅎㅎㅎ
벼리강님 만나서 반가웠어요~
성품도 부드러우시고 좋았어요~~
행복한 시간 다음에도 같이해요~^^
무척 추운날씨에도 많은분들이 참석하셧네요~
불참죄송합니다~
죄송은요~
담에 현장에서 또 보믄 돼지~~ㅎㅎㅎ
단문님~
사정상 불참 하기도 하더라구요~~~~
마음이 그러거겠지만 힘내시고 다음에 만나요~^^
생생한 후기글 잘 보고 갑니다
추운날임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한 마음이었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탱이총무님 바쁜시간 먼거리 봉방을 위해 달려오심 감사드려요~
모든일들이 잘 해결되기를 바라고 다음에 뵈요~^^
진행중인 일이 잘 해결되어지길...
마음이 심란할텐데 먼길 와준것만으로도 고마웠어...힘내요~홧팅~!
형님~~ 한편의 수필같은 봉사후기 잘 보았습니다.
연기도 잘 하시지만 글솜씨 또한 일품이시네요.
쌀쌀한 월요일 감기 조심 하시고 행복한 한주의 시작 되세요~~
그저 부럽기만한 감자올림 (*^^*)~~
멋쥔감자님 참 부지런하시더만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다음에 또 만나요~^^
감자동생의 씨익~미소만 보면
얼었던 마음들이 다 녹더라구~봉사방에 꼭 필요한 미소~~ㅎㅎ
추운날씨에 모두수고 하셨네요
저는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정신이 없네요
셀카 오빠 멋진 후기만 보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엘프님 잘지내시나요?
바쁜것도 복이라지요~~~^^
건강 잘 챙기고 다음에 시간될때 만나요~^^
엘프~
이렇게라도 만나니 방가방가~~ㅎㅎㅎ
후기 멋쪄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애니카사랑 운영자님 감사합니다~~^^
애니카 동생~
담에 반갑게 만나자~~ㅎㅎ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후기도 짱 ~!! ~^^짱~~!! ^^
연극보러 대학로에 가던때가 엊그제 같네요ㅎ
천상여자님도 음악봉사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회 만들어 같이 연극보러 가요~~~~^^
천상여자...님 얘기 했었는데...ㅎ
행복행진님이 주변사람들로부터 천상 여자라고 불렸다고 하길래~
울라랴~우리 카페에 천상여자 진짜루 있는데~~이렇게~~ㅎㅎㅎ
@쎌카 ㅎㅎㅎ
어쩐지 그날 귀가 근지러웠떠여 ㅎ
귀지가 생겼나했더니 ㅋㅋ
울라라~~~
잠수ㅎ타고 있는 동안에도
천상여자를 기억해 주신 유일한 분이십니다그려요 ㅋㅋ
쎌카님~~ 올해 대박날꺼예욧~~!! ㅎ~^^
요래 긴 후기를 맛깔나게 한숨에 읽었네요.
입담도 글도 위트와 재치가 넘침니다~^^
영화가 끝나고 출연자 소개 자막에
'셀카 양승걸' 뜨는지 눈여겨 보겠습니다.
주연을 고대하며~ㅎ
아이궁~~
독자 한명 생겨서 겁나게 반갑쏘~~ㅎㅎㅎ
미소지기님도 늘 환한모습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셀카님 당연 주연을 위하여~~~~~~~~기원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