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필요치도 않는 비가 퍼붓고 난 뒤 ~~~
하늘은 이리도 파랗고 어여쁩니다.
비가 오지 않을 때에는 온갖 식물들이며 나무들도 시들 시들 말라 죽어가더니
왠걸^^ 비가 온 뒤로는 밭에 호박순들이 무성하게 쭉~쭉 손을 뻗어나가며
아주 싱싱하게 커가고 있었어요
며칠만 있으면 아니 낼일지 모래일지 모르지만, 마늘을 심을려고 트렉터가 한번만
지나가 버리면 아까운 호박순은 흙과 함께 뭉그러져 불것드라구요
아까비~~~
이렇게 생생하고 좋은 토속음식 호박순을 어디에서 보겠습니까
마늘 고장 해남 땅끝에서만 가능할겁니다.
이른 새벽에 남편과 함께 호박순을 뜯으러 갔어요.
요즘은 고분 고분 ㅎㅎㅎㅎ
부려묵을라니 살랑 살랑은 아니라도. 퉁명을 떨지 않으니 무슨 말이든
네 네 명령만 내리시옵소서 요라고 잘 듣습니다.
이슬에 젖은 호박순을 다듬어서 커다란 비닐 봉지에 담아서 김치 냉장고에 넣어두었더니
물이 줄줄~~그래서 요래 물기를 말리는중
올들어 처음으로 강된장을 끓이나 봅니다. 호박을 심지 않아서 호박순
먹을일이 없었거든요.
근디 히히히^^ 농부님들이 거두어가고난 밭에서 저는 알찬 수확을 합니다.
젠장 동영상 찍어서 올릴라고 했더니 꿈쩍도 안하네 머가 잘봇된거여( ec)^^
물이 팔팔 끓으면, 소금을 한스픈 정도 털어넣고 호박순 줄거리를 넣어요.
팍팍 끓어서 호박순이 새파랗게 되어도 일단은 한번 문질러 보셈
말캉할때까지 팍팍 잠깐 두었다가 끄네서 찬물에 행구는건
바보가 아닌잉상 알것이고라이 ㅎㅎㅎ
아주 잘 데쳐졌어요
저는 강된장을 끓일때 다시물을 만들어 하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된장 퍼넣고 멸치도 푹 집어넣고 고추 송송 마늘 양파는 한 두개쯤 송송 넣구요.
다시마 또 청국장 얼려놓은 것을 한덩어리 넣습니다
언체로 ~~ 그믄요 짜지도 않고 아조 아조 감칠맛이 납니다.
마지막에 달마지 기름만 넣으면 강된장 완성 .. 냄새가 직어줘요.
아하하 냉장고에 굴러 다니는 방울 토마토도 집어넣고 바글 바글~~
달맞이 씨를 받아다가 짠 달맞이 기름 ㅎㅎㅎ
하느님이 농사지어 놓으신 겁니다.
강된장에 호박잎 쌈이면 다른 반찬에 손이 가질 않아요.
냠 냠 마구 마구 밀어넣습니다.
한끼줍쇼에서 우리집 오시면 좋을텐데 ....언제나 오시려는공
녕감 탱구도 호박줄거리에 손이 가요 손이가 ~~강된장에 밥을 비벼 먹어요.
젠장헐 동영상 나만 안나오나 ?
저녁은 게스트하우스 손님하고 돼지 불고기 먹으러 갔어요.
남편 대부님께서 진작부터 밥먹자 밥먹자 어찌나 졸라대시던지..
대부님은 병원에 볼일도 없으시면서 우리부부 병원에 가는디 따라오셨어요.
밥 사주시겠다고라 ㅋㅋㅋㅋ
그란디 고기를 잡수시다가 화장실을 가시더니 감감 무소식 ~~
얼래리 이거시 먼닐이당가
남편 가봐요 ~!!
먼닐인가 보러간 사람도 함흥차사~~~~
참말로 ~하루가 다르게 거동이 불편해 보이더니 결국 화장실 가시다가
바지에다 ~~~그래가꼬 화장실에서 바지를 벗으셔서
빨고 계시드라네요
큰일났네. 밥 사주신다더니 계산은 남편이 하고 후다닥 가불고
어째 찜찜합니다. ㅎㅎㅎ 먼닐인지는 몰르지만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편히 쉬소서! 힘!!
모이가 감사하다는거유 ㅎㅎㅎㅎㅎ
언제나 일상적인 이야기 ,
숭늉같이 구수한 이야기 , 읽는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오랫만입니다 옛길님 하시는 사업은 번창하시는지요 사진 잘 찍어주시는 찍사님
맞있겠다
냠냠^^
맛있게 보여요.
아니 사랑님이 만들면 뭐든지 맛을것입니다요..
지금 출출한데 침넘어갑니다. ㅎㅎㅎ
오늘도 내일도 항상 건강하세요.
그렇지도 않아요 친구님 하도나 자랑을 잘해서 글지요 잘지내세요.
아이고 맛나겠다 ㅎㅎ
직녀는 완전요리사네^^
에구~~우리집 식구한테 좀 물어봐염
잘먹고 잘사는법 실천중인사람 부럽습니다
파란달은 안그렇감 ㅎㅎㅎ 오랫만에 답글다네
호박순 먹음직 스럽네요
그치요 잠깐 밖에 구할수 없는 공짜로 얻는 무공해 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