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은 경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한파가 불어닥친 한해다.
인류 역사에 기록될만한 올해 세계 축구계도 많은 소식들로 새밑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를 장식할 10개의 뉴스를 뒤돌아봤다.
① 맨유, 잉글랜드-유럽-세계 재패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전세계 클럽 중 2008년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했다.
맨유는 2년만에 프리미어리그의 패권을 탈환했다. 또 첼시와의 2007-08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승부차기로 승리해 지난 1999년 이후 9년만에 유럽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일본서 개최된 제2회 FIFA클럽월드컵에 출전한 맨유는 결승전서 키토(우루과이)를 1-0으로 꺾고 세계 정상까지 등극했다.
박지성은 비록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으나 클럽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② 호날두 천하
맨유가 잉글랜드를 넘어 세계를 호령할 수 있었던 것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31골, 챔피언스리그 8골 등 총 42골(FA컵 3골)을 뽑아 양대회서 득점왕에 올랐고 우승까지 이끌었다.
이에 호날두는 발롱도르(유럽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영국축구선수협회(PFA) 등의 '올해의 선수상'을 독식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도 확실한 분위기다.
호날두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로도 1년 내내 축구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레알 마드리드가 포기를 선언했고, 호날두도 잔류 의사를 밝혔으나 이적설은 최근까지도 불거져나오고 있다.
③ 스페인, 유로 2008 우승
'무적함대' 스페인이 마침내 메이저대회 무관의 징크스를 탈출했다.
스페인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서 공동 개최된 유로 2008서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지난 1964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44년만에 국제 대회 정상에 오르며 한풀이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마르코스 세나(비야레알), 이케르 카시아스(레알 마드리드) 등을 앞세워 아름답고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해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최고였다.
④ 맨체스터 시티의 부자구단 변신
지난 여름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가 세계 축구의 판도를 뒤흔들 태풍의 핵으로 등장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아랍에미리트연합(UEA)의 국영투자회사 아부다비 투자개발그룹(ADUG)에게 인수되며 일약 세계 최고의 부자구단으로 재탄생했다.
막강 자본력으로 무장한 맨체스터 시티는 여름 이적 시장 마지막날 브라질 대표 공격수 호빙요를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이적료인 3천240만파운드에 레알 마드리드서 영입해 머니파워를 전세계에 확실히 과시했다.
⑤ 아르헨티나의 올림픽 2연패
아르헨티나가 올림픽 2연패를 차지했다. 2004아테네올림픽서 6전전승 무실점으로 금메달을 따낸 아르헨티나는 2008베이징올림픽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서 숙적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해 결승에 올랐고, 결승전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⑥ 마라도나 감독 부임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성인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알피오 바실레 감독이 지난 10월 사임하자 후임으로 마라도나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1994년 데포르티보 만디유서 2개월, 지난 1995년 라싱 클럽서 4개월을 각각 지휘한게 지도자 경력의 전부였던 마라도나는 대표팀 감독직을 자청했고, 결국 소원을 이뤘다.
마라도나 감독은 코치 선임을 놓고 협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지난 11월 스코틀랜드와의 원정평가전서 1-0으로 승리해 기분좋게 첫발을 내딛었다.
⑦ 베컴의 AC 밀란행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이비드 베컴은 올해도 남다른 행보로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A 갤럭시서 활약하던 베컴은 미국프로축구 오프시즌 기간 동안 이탈리아 AC 밀란으로 임대, 내년 1월부터 3개월 가량 활약한다.
이로써 베컴은 잉글랜드(맨유), 스페인(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 3대리그를 모두 경험하는 드문 커리어도 쌓게 됐다. 게다가 모두 자국을 대표하는 명문클럽들이다.
⑧ 별의 퇴장
뜨는 별이 있으면 지는 별도 있는 법. 올해도 많은 별들이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독일의 특급수문장이었던 올리버 칸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했던 칸은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인 548경기에 출전했고 분데스리가 우승 7회, 독일컵 우승 5회, UEFA컵 우승 1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경험했다.
호날두가 등장하기 전 루이스 피구(인터밀란)와 함께 포르투갈 축구를 대표했던 '플레이메이커' 루이 코스타도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축구화를 벗었다. 현재 친정팀인 벤피카의 단장으로 활약 중인 루이 코스타는 이탈리아서 세리에A 우승 1회,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이탈리아컵 우승 2회를 맛봤다.
이 밖에도 호마리우(브라질), 마르셀로 살라스(칠레), 릴리앙 튀랑(프랑스), 로날드 드 보어(네덜란드), 테디 셰링험, 앤디 콜(이상 잉글랜드) 등이 올해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⑨ 키토,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올해 남미의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대이변이 발생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양웅이 양분해왔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에콰도르의 LDU 키토가 정상에 올랐다. 1960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서 에콰도르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키토가 최초다.
키토는 브라질의 명문 플루미넨세와의 결승전 2차전서 승부차기 끝에 3-1로 제압하고 남미 챔피언이 됐고, 클럽월드컵 출전권까지 따냈다. 키토는 클럽월드컵 결승전서 맨유에게 0-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⑩ 명장의 이동
올해는 유달리 명장들의 이동이 많았다.
잉글랜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아브람 그랜트 감독과 결별하고, 후임에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스페인서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감독을 교체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프랭크 레이카르트 감독과 결별하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시즌 도중 베른트 슈스터 감독을 해임하고 후안데 라모스 감독을 영입했다.
이탈리아는 인터밀란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로베르토 만시니 감독과 갈라선 뒤 조제 무리뉴 감독을 챔피언스리그 우승 청부사로 임명했다.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이 스위스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긴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의 후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
각국 대표팀의 사령탑 교체도 많았다. 이탈리아는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에서 마르셀로 리피 감독으로, 네덜란드는 마르코 판 바스턴 감독에서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으로, 포르투갈은 스콜라리 감독에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으로 선장이 바뀌었다.
조병호 기자 coloratum@imbcsports.com
저작권자 ⓒ iMBCsport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첫댓글 날도 발롱도르, UEFA, FIFPro, PFA, 월드사커 다 받고 이제 옹즈도르랑 피올 남았네요. 가자 ㄱㄱ
헉;;;;호마리우.........여태 현역이었다니. 아직도 생생한 94년 월컵. 그리고 호두와 함께한 나이키 CF.
잉글랜드는 다음에 펠시 를 붙여야하는거 아닌가?
드보어,앤디콜 은퇴는 첨알았네 ㅠㅜ
파브레가스 유로2008도움왕아닌가 왜 언급이 없어 유로에
호마리우 아직 뛰고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