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 정리를 마친 양산박
月明风冷醮坛深,달 밝은 찬바람 속 제단은 은은하고
鸾鹤空中送好音。난새와 학 하늘에서 희소식 전하네
地煞天罡排姓字,천강성과 지살성의 성명 배열했으니
激昂忠义一生心. 모두 격앙되어 충의로운 마음 넘쳐나네
양산박
八方共域,팔방이 함께하는 구역이 되었고
異姓一家。서로 다른 성을 가진 이들 한 집안 되었네
天地顯罡煞之精,천지에 천강과 지살의 정기를 드러냈고
人境合傑靈之美。걸출함과 영민한 아름다움이 이곳에 모였네
千里面朝夕相見,천 리 떨어져 살던 사람들 아침저녁으로 만나게 되었고
一寸心死生可同。일편단심으로 생사를 함께 하게 되었네
相貌語言,생김새와 언어는
南北東西雖各別;동서남북 출신이기에 서로 달라도
心情肝膽,심정과 용기
忠誠信義並無差。충성심과 신의는 구별이 없다네
其人則有帝子神孫,그들 가운데는 제왕의 자손
富豪將吏,부호와 관원
並三教九流,그리고 삼고구류 출신도 있고
乃至獵戶漁人,심지어는 사냥꾼, 어부
屠兒劊子,백정, 망나니도 있건만
都一般兒哥弟稱呼,머두들 형, 동생이라 부르며
不分貴賤;귀천을 가리지 않는다네
且又有同胞手足,게다가 친형제
捉對夫妻,짝을 이룬 부부
與叔侄郎舅, 숙질 매부와 처남지간도 있고
以及跟隨主僕,주인과 노복
爭鬥冤讎,다투던 원수지간도 있지만
皆一樣的酒筵歡樂,모두 술자리에서 즐거워하며 친하고
無問親疏。소원함이 없도다
或精靈,或粗鹵,영리한 자, 우악스러운 자
或村樸,或風流,촌뜨기, 풍류를 즐기던 자
何嘗相礙,서로들 꺼리지 않고
果然認性同居;함게 기거하며
或筆舌,或刀槍,글과 말에 능한 자 창칼 다루는 자
或奔馳,或偷騙,빠르게 달리는 자, 도적질과 속임수에 능한 자
各有偏長,真是隨才器使。진정 재능과 기량에 따라 사용되네
可恨的是假文墨,가짜 문필이라 한스럽지만
沒奈何著一個聖手書生,하는 수 없이 성수선생 시켜
聊存風雅;고상한 문장 남기게 하고
最惱的是大頭巾,다행히 큰 두건 쓴 우두머리
幸喜得先殺卻白衣秀士,백의수사 먼저 죽여
洗盡酸慳。궁상맞고 인색함을 모조리 씻어버렸다네
地方四五百里,땅은 사방 4-5백리요
英雄一百八人。영웅은 108 명이로다
昔時常說江湖上聞名,옛 누각에서 종소리 전해지듯
似古樓鐘聲聲傳播;한대 강호에서 이름을 날리더니
今日始知星辰中列姓,염주 알처럼 하나하나 이어져 있듯이
如念珠子個個連牽。별들마다 그 이름 달아 나열된 줄 오늘에야 알았도다
在晁蓋恐托膽稱王,왕이라 불렸던 대담했던 조개는
歸天及早,일찌감치 황천으로 갔고
惟宋江肯呼群保義,으리를 지키라 호소했던 송강이
把寨為頭。산체의 주인이 되었네
休言嘯聚山林,산림에 패거리 불러들였다고 말하지 말라
早願瞻依廊廟。그들은 애초부터 조정에 의탁하기를 원했다네
인원 배치를 마친 양산박
光耀飞离土窟间,빗줄기가 복마전의 토굴 속을 떠나자
天罡地煞降尘寰。천강과 지살이 인간 세상에 내려왔네
说时豪气侵肌冷,호탕한 기개 말하자 살갗에 소름 돋고
讲处英风透胆寒。늠름한 기상 말하자 간담 서늘해지네
仗义疏财归水泊,재물보단 의기 중히 여겨 수호에 모여들고
报仇雪恨下梁山。원수 갚아 한 씻고자 양산에 올랐네
堂堂一卷天文字,충의당 앞 한 권의 천서 문자
付与诸公仔细看。제군에게 넘겨줄 것이니 자세히 살펴볼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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