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역의 한 목사님과 대화하는 가운데 두 명의 전도사에게 같은 일을 나눠 시켰는데, 한 전도사는 2시간에 말끔하게 일을 끝냈지만, 또 다른 전도사는 그 2배인 4시간이 지났음에도 절반도 채 마치지 못했다며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으셨습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업무 습관이 있는데, 바로 우선순위를 제대로 파악해 급한 일은 빨리 처리하고,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분명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쏟는 에너지에 비해 성과는 평범하거나 미약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맡은 일도 많고 중요해 보이는데 어느새 말끔히 처리하고 늘 여유로운 사람이 있습니다. 일의 우선순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하는 일 가운데 정말 중요한 일, 본질적인 일의 비중은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다지 중요한 일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즉 실제로 중요한 것보다 급한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5시간이 지났음에도 절반도 채 마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선순위를 정리하고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목적은 장기적으로 차이를 만들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작업에 시간을 쓰기 위함입니다. 그러기에 일을 시작하기 전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나누어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선순위가 잘못 설정되면 개인과 조직은 시간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큰 손해를 보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할 때는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나아가 늘 최고로 잘하거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 하더라도 맡겨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부르신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