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 예배하는 어린이 (신 31:9-13)
1.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며
① 어린이 라는 단어의 기원
소파 방정환 선생님
어린이 라는 단어는 1920년대까지는 잘 쓰이지 않던 단어입니다.
당시만 해도 어린이는 '어리석다'는 말의 어근으로 사용되던 '어리'에 '아이'라는 의미의 '아해'를 붙여 '어린아해'라 불렀습니다.
어리면 지혜가 없고 느리고 실수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린이를 무시했었습니다.
그러나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이' 라는 대상을 높이는 접미어를 붙여 '어린이'라는 잡지를 내면서 어린이에 대한 관점을 많이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56년에 5월 5일이 정식 국가 공휴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어린이를 귀하게 여긴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도 어린아이가 예수님께 오는 것을 막지 말라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어린이아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하셨습니다.
벨빌교회는 어린이가 없었던 시간이 좀 있었습니다.
지금은 위니펙으로 이사 간 김영일 집사님 아들 다니엘이 2학년 때 벨빌에 와서 3년 가량 있으면서 온 교회에 많은 기쁨을 주었습니다.
그러다 2년 전에 위니펙으로 이사하면서 교회에 어린이가 없었는데 라온이와 지온이 그리고 이든을 보내주셔서 어린이를 보게 해 주셨습니다.
어린이와 아기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모릅니다.
② 어린이의 특징
솔직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합니다.
좋은 것과 싫은 것이 명확해서 다른 사람을 속이지 못합니다.
지온이가 저희 집에 와서 놀다가 돌아갈 시간이 되어 겉옷을 입어야 하는데 'No. 더워' 하면서 인상을 팍 쓰면서 고개를 돌리는 것을 보고 거기 있던 모든 사람이 빵 터졌습니다.
미숙하기 때문에 의존적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기 때문에 미숙합니다.
어린이는 의존적인 존재입니다.
아기는 부모나 돌보아 주는 이가 없으면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먹을 수도 없습니다.
우는 것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른 사람이 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갈 때 자신의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성령의 도움으로 하고 내 힘과 능력으로 하지 않아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민감합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느낍니다.
주위에 부모가 있는지 없는지 바로 알아봅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발표회가 있었는데 아빠가 늦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객석에 아빠가 보이지 않자 불안해 하던 아이가 아빠와 눈을 마주친 다음부터 편안해져서 발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아이들 만큼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민감해야 합니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고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의 평안을 누리는 살을 살아야 합니다.
본 대로 따라 합니다.
집에서 아빠 엄마와 살던 아이가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이의 거짓말에 부모는 놀라면서 아이가 어디서 거짓말을 배웠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거짓말은 부모에게 보고 배운 것이었습니다.
아빠는 피곤해서 저녁에 전화가 오면 자기 없다고 하라고 손짓으로 말하는 것을 아이가 보았습니다.
아이는 엄마 아빠의 신발을 신으려 하고 엄마의 화장을 따라합니다.
엄마 아빠가 책을 보면 아이도 책을 보고 엄마 아빠가 TV를 보면 아이도 TV를 보고 엄마 아빠가 게임을 하면 아이도 게임을 합니다.
엄마 아빠가 성경을 읽고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하면 아이도 성경을 읽고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2. 모세의 명령
① 후계자를 정한 후 이스라엘 전체에게 명한 것
매 면제년의 초막절에 모든 사람에게 율법을 낭독하라
(신 31:10-12) [10] 모세가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매 칠 년 끝 해 곧 면제년의 초막절에 [11] 온 이스라엘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그가 택하신 곳에 모일 때에 이 율법을 낭독하여 온 이스라엘에게 듣게 할지니 [12] 곧 백성의 남녀와 어린이와 네 성읍 안에 거류하는 타국인을 모으고 그들에게 듣고 배우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고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 설 때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임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 앞에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나타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더불어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는 율법을 낭독하는 모임에 백성의 남녀와 어린이와 타국인까지 모으고 율법을 듣고 배우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라 하십니다.
초대교회 성도들도 모두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고 모인 모든 사람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고넬료의 집에 사람들이 모였을 때도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바울이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고 자주장사 루디아와 지진으로 옥터가 흔들리고 옥문이 다 열렸을 때 예수를 믿은 간수와 그의 가족들이 다 세례를 받아 빌립보 교회가 시작되았습니다.
②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말씀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자녀에게 가르쳐라
(신 31:13) 또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 거주할 동안에 이 말씀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자녀에게 듣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게 할지니라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 거주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 못하는 세대에게 이 율법을 낭독하여 그들로 듣고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게 하라 말합니다.
오늘 말씀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해 줍니다.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하는 것보다 생존이 우선이 될 때가 있고, 학교 성적, 진학이 우선이 될 때가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수 24:31)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
(삿 2:7) 백성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 일을 본 자들이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
(삿 2:10)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것과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소홀히 하면 사사기의 이스라엘과 같은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사사기는 이런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호수아서에서도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다고 기록합니다.
사사기 2장 7절에서도 동일한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다른 세대가 일어났을 때 그들은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이는 오늘 본문에서 말한 대로 순종하지 않아 다음 세대에게 율법을 들려주지 않고 여호와 경외하기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지금 한국의 교회들도 동일한 문제에 부딪혀 있습니다.
물론 80년대 90년대 한국교회가 기복신앙의 빠져서 자녀들에게 본이 되는 신앙생활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여호와 경외하기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신앙을 가르치기 좋은 방법
① 함께 예배하는 것
신명기 말씀대로 남자와 여자 어린이와 이방인이 함께 예배해야
(신 31:12) 곧 백성의 남녀와 어린이와 네 성읍 안에 거류하는 타국인을 모으고 그들에게 듣고 배우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고
예배하는 부모를 보고 자녀들은 예배를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부모가 어떻게 예배하고 하나님을 어떻게 찬양하며 어떻게 기도하는지를 보고 자녀들이 예배와 찬양과 기도를 배운다는 말입니다.
따로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공동체로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부모가 어떻게 예배하는지, 다른 어른들은 어떻게 예배하는지 아이들이 보고 흉내내고 따라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어리다 해도 찬양하는 시간은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부목사 때 아동부를 맡아서 지도한 적이 있습니다.
모태 신앙인 아이들이 대부분인 교회학교였기 때문에 예배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5년 전인데 시청각 설교를 준비했습니다.
파워포인트로 그림의 동작을 설정하고 음향효과를 넣느라 토요일 밤 2시 3시를 넘기는 것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의 시선을 잡고 복음을 전하던 중 여름성경학교가 되었습니다.
이사야 53장 4-6절 말씀을 전하고 죄를 적어서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이 통곡을 하면서 회개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장 크게 통곡하던 아이는 항상 교회 장의자를 넘어다니며 떠들고 장난치던 아이였습니다.
저는 대학생 때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에 아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기도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성령의 역사로 아이들이 통곡하며 회개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면서 성령께서 하시면 아무리 어린 아이들이라도 예수님을 만나고 주인으로 영접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예배드리기로 하면서 구약에서부터 초대교회까지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예배했다는 기록을 찾아보았습니다.
홍해를 건널 때부터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고넬료의 집에 성령께서 임하셨을 때도, 빌립보 교회가 시작될 때도 모인 모든 사람, 어린아이부터 나이든 남녀 모두에게 동일한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말씀을 전하실 때도 아이들이 함께 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실 때도 어린아이의 도시락으로 오천 명을 먹이셨습니다.
제자들이 어린아이가 오는 것을 막을 때 예수님께서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말라 하시며 그들을 축복하시고 천국은 이러한 어린아이 같은 자의 것이라 하시며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하셨습니다.
가정에서도 아이들이라 이해하기 어렵다 생각하여 가정예배에서 빼지 마시고 아이들이 예배하는 자리에 함께 하게 해야 합니다.
함께 찬송을 부르고 함께 성경을 읽고 함께 기도하는 훈련을 집에서부터 할 때 아이는 공동체를 통해 다른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찬양과 말씀 그리고 기도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4. 함께 드리는 기도
① 벨빌교회를 위한 기도
모세를 통해 말씀하신 대로 후대에 신앙을 잘 전수할 수 있도록 남녀와 어린이까지 함께 말씀을 듣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배우는 공동체 되게 하셔서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믿음을 잘 전수하는 공동체 되게 하소서.
작은 예물을 드립니다. 열에 하나 십일조를 드리고 여러 가지 제목으로 감사헌금을 드리며 선교헌금을 드립니다. 예물 드린 손길에 복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이 임한 자로 일어나 빛을 발하게 하소서.
이 물질이 쓰일 때도 함께 해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드러내는 곳에 쓰이게 하소서.
찬송 : 565장 예수께로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