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방압박의 성공.
이란전 승리의 결정적이고도 정확한 전술이었다 생각됩니다.
앞서 프리뷰에서 결국 중원의 압박이 세계적인 클라스인 두팀의 대결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상대의 단점을 부각시킬수 있는
결국 아주 단순하고, 세밀한 차이에서 팀의 승리가 갈리고,
그 방편으로 우리의 전방압박의 전술을 말씀드렸습니다.
http://sports.media.daum.net/ncenter/debate/a_match/#read^bbsId=F003&articleId=329950&tracker=off
이란전 전방에서부터의 압박은
미들에서 공격선으로의 센터링을 통한 힘센 공격수와의 경합이라는
이란의 또하나의 장점을 아예 써보지도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좀더 빠르고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는
우리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 전개양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철저하게 중앙선 앞에서 부터 수비를 전개해 가는 것은
유럽빠들이 자랑하는 역시 세계 최고의 전방압박도 이보다 더 좋다고 우기지는 못할겝니다.
과히 아시아를 뛰어넘은 현존 최강 두팀의 대결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란은 수비선에서 걷어내는 정도의 패스가 이어졌고,
(이건 뻥패스, 뻥축구라 얘기하기도 힘든 정도입니다.)
우리의 수비적 위치에서의 위험은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런 완벽한 전술로 승리를 이끌어낸 조감독님과
이런 만화같은 전술을 완성한 선수들 모두 대단합니다.
2. 사실 칭찬하지 않을 선수가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모든 선수가, 다 잘해주었습니다.
특히 그간 좀 아팠을..
정성룡선수의 슈퍼세이브는 그가 왜 국가대표 골키퍼 인지를 보여줬습니다.
역시나, 변형?!된 형태가 아닌 방어 자체의 능력은 최고수준인것 같습니다.
좀더 변형과 측면, 과감함 뭐 이런 것을 키우길 바라네요.
황재원 선수도, 이경기로, 이제 대표 울렁증 극복했으면 하구요.
3. 축구 끝나자마자.. 술기운에 글을 쓴게..이용래와 이영표의 칭찬이었네요.
물론, 그날 모두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정확히 자신의 할일을 알고 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날카로운 창인 레지아이 선수를 봉쇄한 이영표선수. 칭찬할만 합니다.
호주도 우측이 주요한 한 축이었는데요.
(호주의 인도전 4골 모두 우측에서 나왔었죠.)
그때도 잘 봉쇄했지만, 저는 그때는 이영표 선수가 너무 쉽게 방어하리란 생각이었구요.
이영표선수 장점이 부각될 성향을 지닌 공격수라 걱정도 덜 ?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레지아이 선수, 이영표선수에게 상극의 성질을 지닌 선수라 생각되기에..
후반에 보니 공격의 50% 이상이 레지아이선수의 우측으로 진행되었더군요.
잘 막았습니다. 참 기특한 선수입니다. 국대 최다출전 기록 꼭 달성했으면 합니다.
(세세한 얘기는 제 바로 전글 보기 하시면 되겠네요..)
이용래 선수 또한, 현대적 압박의 기본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움직임이었습니다.
거친 몸싸움과 경합도 그것이려니와 가장 세련된 압박은 공간을 무력화..
말그대로 공간을 없애주는 것입니다.
(그런 면의 세련되지 못함때문에 차두리 선수를 자주 비판합니다.
저 차두리 선수는 많이 좋아 합니다,
어떻게 좀 모자란 동네형 같은 두리를 미워할수 있나..
간때문이야..ㅋㅋ)
그의 움직임은 ..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하는 선수들의 표본 같습니다.
똑똑한 선수라는 생각도 들구요.
4. 지동원과 구자철의 움직임?!
과한 치맥에 축구(치맥소양이네..ㅋㅋ)를 봐서 다시 한번 돌려봐야겠던데요.
느낌상으로는 이전에 박지성의 스위칭 파트너가 지동원 선수 형식이었고 구자철 선수가
중앙에서 앞뒤로 움직이는 다소 중앙을 지키는 형식이었다면,
지난 경기는 조금더 구자철 선수가 좌측으로 나오는 모양이 많이 나왔구요.
그렇게 봐서 인지 지동원 선수는 매번과 같이 많은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그 이전의 좀 좌로 많이 빠지던 역할이 구자철 선수에게 가고,
그가 이전에 비해 헤딩경합이나 슈팅 등.. 조금 더 포워드 같은 모양이 나온거 같다는..
아마도 우리의 움직임을 간파했으리라 생각한 이란전에 대비한
조감독님의 스위칭 변화의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되더군요.
그런데, 구자철 선수 측면으로 나와서는 좀 중앙에서의 힘을 보여주지 못하더군요..ㅎㅎ
5. 이청용의 역할.
이번 아시안컵에서 박지성선수도 그렇지만,
이청용선수에 대한 아쉬움들이 많으신것 같더군요.
기대가 너무 크고, 이전보다 부각되는 모습이 적어서 인듯 합니다.
특히, 소녀슛..
하여간, 많은 분들이 이청용선수에 대한 조금의 아쉬움도 있는듯 하더군요.
이는 매번 댓글로 말씀드린..
허감독님 축구에서는 다소 수비에 치중하고,
공격전개에 있어서는
양윙공격수인 이청용, 박지성 선수에게 가용할수 있는 많은 공간을 부여해 줍니다.
그리고 한두번의 긴패스, (뻥.. 패스..^^;;)를 통해서
중앙의 박주영선수와의 부분전술로 골을..
(공격패턴이 단조롭고 한정되고 하니, 골이 좀 부족하죠..^^;;.
오히려 세트피스.. 데드볼 상황 골.
왜 허감독님이 무를 잘키우신다고 하는지도 알수 있을지도..^^;;)
그러니, 필드플레이로 만들어내는 골에서의
박지성, 이청용, 박주영선수의 퍼포먼스와 비중은 엄청납니다.
그들의 개인기량이 모두인것 처럼..
이에 반해서, 조감독님의 축구는 기본적으로
짧은 패스로 이어가고, 자기 위치 정도에서 부여되는
하나의 부품과 같은 자기 역할이 가장 필요하죠.
게다가, 박지성, 이청용 두선수에게 집중될 상대편의 견제를 역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두선수의 장점을 정말 기가 막히게 이용을 합니다.
박지성 선수의 장점인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 많은 활동량..
이청용 선수의 장점인 두어명을 달고서도 볼을 홀딩하고
그사이를 뚫고 패스로 이어나갈수 있는 기술적인 우위와 홀딩력.
그것을 마무리의 용도로 까지 활용을 하고,
그러한 개인의 무기로 공격을 마무리 하겠다는 생각을 할 경우
결국은 한두선수의 전담마크로 일정하게 무력화가 가능하구요.
그가 막힐경우 활로를 못찾고, 경기가 이상하게 풀릴 우려가 생길수 있는데..
박지성선수가 주로 좌-중앙을 오가면서 선수를 몰고 다니면서 공간을 만들어 내는 역할과
그 공간을 지동원 선수의 스위칭,
구자철 선수의 공간이용 등으로 활용하고 마무리하게 하는 것.
또, 그 중심을 잡아주는 구자철선수의 발굴..
이청용선수의 경우는 다소 우측에 짱박혀서 홀딩을 통해 수비 한둘을 묶어두는 역할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공간의 차두리 선수의 활용 등..
정말, 음지로 간 두선수는 새로 들어온 지,구 두선수가
지구특공대로 변신할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준 거라 생각합니다.
그들의 멋진 퍼포먼스를 저는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방압박의 수비적 역할의 100퍼센트 실행은 어마 어마 합니다.
오히려, 저는 이란전에서 이청용선수 그렇게 수비를 열정적으로 하는것
첨보는거 같아 보이기 까지 하더군요..ㅎㅎ
6. 3G로 가고 있는 한국축구
분명.. 이전 축구에 비해 공격적입니다.
또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중심 (같아보이는) 선수들의 얼굴도 바뀌었습니다.
스피드와 아시아 최고 골게터를 앞세웠던 1세대 축구,
압박과 피지컬, 박지성으로 대표되는 히딩크의 압박축구.. 2세대 축구,
이제 무한 스위칭으로 역시 아시아 최초로..
탈압박의 칼을 꺼내든 조광래의 3G 만화축구
(탈압박의 무기를 장착한 아시아 팀은 없다고 봅니다.
압박강화 정도의 고민까지 밖에 안되고 있죠.)
다들 그 이전세대의 장점을 기반으로 무기를 하나씩 장착했습니다.
저번 프리뷰에서 이란전을 보면 우리 만화축구의 완성을 평가해볼수 있겠다 했습니다.
오히려, 이란전을 통해서 보니...
아시안컵 중에도 엄청난 성장을 해가는
성장도 만화같은 축구를 봤습니다.
전방압박의 환상적인 완성을 통한 무력화!!
압박축구의 최상위단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즉, 하프라인 위에서 뺏어서 공격하고 거기서 방어하고..
압박의 위치가 상대 패널티 박스 까지 끌고가면..ㅋㅋㅋ
자 이제 시작한 반땅축구.. 어디까지 밀고 갈까요?..ㅎㅎ
7. 일본전은.. 전쟁이다.
사실, 현재의 일본은.. 별 매력이 없어 보입니다.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우리식 압박의 접목.. 이번 아시안컵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왜 그들이 월드컵 16강의 교훈을 자기것으로 못하는가 ..
(물론, 아마도.. 그런 고민에서 쟈케로니를 불러왔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같은 아시아권 국가로서 상당히 접목하고 배웠으면 했던 일본 축구.
그 화려한 미들패스 축구를 한꺼불 벗겨보면
이면에는 허약한 피지컬과 공격적 파워 부족의 속살이 보이죠.
하지만,
정말 한일전은 선수들의 심리적 요인도 엄청난 경기이기에..
경기 진행에 따라서 심리적 위축 또는 상승에 따라서 결과에 미치는 영향도
다른 경기와 좀 다를 경기이기에.. 승패를 점치기 힘들지만,
저는 정상적인 경기가 되면 2:0 또는 3:0 정도의 어이 없는 승리도 예측됩니다.
또한, 일본전을 대비한 조감독님의
먼지 풀풀 날거 같은 속주머니서 스윽 뽑아들
꼼수는 뭘까..ㅋㅋ 아주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