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님,
석양을 등에 지고 나란히 산길을 걷는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이 한 폭의 밀레의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어떤 유명인사가 T.V에 출연해서 ,
'그 가정의 화목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어요.
'惻隱之心' '役割分擔'
가족 모두가 가사에 참여하고 협동하며,
무엇보다 서로 아껴주고 걱정하는 마음이
사랑을 낳는다는 얘기거니 생각하며
참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심석님의 가족사랑,
잔잔한 호수의 물결처럼 우리 가슴에
번져나길 바라며,
늘 경전으로 마음공부에 정진하시는 모습
생각만해도 흐뭇합니다.
심석님 가정에 신의 축복과 은총을
기원합니다.
--------------------- [원본 메세지] ---------------------
[ 초안산에서 중얼중얼 4 ]
여보 이번에도 설명절 큰손님 접대하느라고 참으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아니요. 당신이 여러모로 도와주셔서 별로 어려움없이 큰일 무사히 잘
치루었습니다. 더 잘해주고팠었는데 오히려 미얀할 뿐입니다.
당신은 왜? 음식을 간소하게 하질않고 그 힘든 在來式음식을 만드셔요?
먼데서 모처럼 오시는 귀하신 손님인데 그분들이 가장 좋아하시는 음식을
대접하고픈 소박한 마음이예요.
우엉조림, 우엉부침, 양미리구이무침, 오징어채무침, 뽁은콩장, 재첩국
잡채, 기타 등등 하나같이 잔손이 많이가는 토종음식들 맛이야 있지만
그 담박한 맛만큼 요리하는 사람의 노고가 너무 크기 때문에 미얀해서
하는 얘기죠.
그래야. 즐거운 마음으로 큰집에 올것 아닙니까. 아무리 우리가 잘한다
고해도 어머니, 아버님만큼은 어림반푼어치도 못하죠.
여보. 저 산수유 좀 봐요. 꽃망울이 죄다 조금씩 벙글어졌죠?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오는가 봅니다. 저 엄연한 질서에 인간은
왜소할 뿐이죠. 순리를 배워 익혀야지. 우리가 아랫사람들한테 더 잘해
주어야지. 그러기 위해서는 우린 열심히 인격을 陶冶해야죠.
여보. 앞으로도 계속 경전공부는 꾸준히 하셔요.
그럼요. 죽을 때까지 계속해야죠.
오늘따라 석양지는 산마루 빛깔이 곱기도하구나.
때까치 울음도 더욱 정답게 파아란 하늘에 메아리친다.
카페 게시글
삼맥인과 함께
Re:초안산에서 중얼중얼(4) / 한폭의 그림
버들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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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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