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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이타심
2026년 5월 11일 월요일
선경 정해균의 독서노트
◐현명한 이타주의.
모르는 여자가 초인종을 누르고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당신이 대답을 하면 그 대답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50유로가 든 봉투를 내민다. 당신은 그 돈을 마음대로 써도 좋다. 단 해질 때까지 한 푼도 안 남기고 다 써야 한다.
이번에는 그 이상한 여인은 이웃집을 찾아간다. 그리고 또 같은 질문을 던지고 감사의 인사로 50유로가 든 봉투를 건넨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건이 다르다. 그 돈을 선물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목적에 기부해도 좋고, 거지한테 적선을 해도 좋고, 아이한테 장난감을 사줘도 좋고, 친구에게 밥을 사줘도 좋다. 어쨌든 해가질 때까지 돈을 다 써 야 한다.
어둠이 찾아오자 전화벨이 울린다. 바로 그 여자다. 그녀는 당신에게 무엇을 샀는지 묻고 지금 기분이 어떠 냐 고도 묻는다. 이웃집남자도 같은 질문을 받는다.
누가 더 행복해졌을까? 이웃집 남자가 당신에게 질투심을 느낄 이유가 있을까? 착한 요정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해 봤다. 50유로를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 더 행복할까 아니면 남을 위해 쓰는 것이 더 행복할까? 대부분이 자기마음대로 쓰는 것이 더 행복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래도 요정은 흔들림 없이 두 명중 한명에게 남을 위해 돈을 쓰라고 조건을 붙여서 돈 봉투를 건 냈다. 그랬더니 어떤 대답을 했든 상관없이 남을 위해 돈을 쓴 사람들이 밤에 더 기분이 좋았다.
이 이야기는 동화가 아니라 캐나다의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던의 실험내용이다. 이번에는 이 요정 심리학자가 600명의 미국인을 선별하여 수입 중 얼마 만큼을 선물이나 선행에 지출하는지, 얼마나 행복한지 물었다. 이번에도 선행을 많이 하는 사람이 더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뜻밖에 수천달러의 보너스를 받은 직장인들을 상대로 같은 설문조사를 해 봤는데, 이번에도 결과는 동일했다.
-슈테판 클라인 지음 장혜정 옮김 ‘현명한 이타 주의자’ 중에서
◐ 베풂의 법칙(The Law of Giving)
모든 관계는 주고받음의 관계입니다. 줌은 받음을 낳고, 받음은 줌을 낳습니다. 올라가는 것은 반드시 내려오고, 나가는 것은 반드시 돌아옵니다. 사실 받음은 줌과 같은 것입니다. 줌과 받음은 우주내 에너지 흐름의 다른 측면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둘 중 어느 한쪽의 흐름이라도 막는다면, 그것은 자연의 지성을 방해하는 행위입니다.
모든 씨앗 하나하나 속에는 수많은 숲을 이룰 가능성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씨앗은 보관되지 않아야 하고 반드시 기름진 땅에 그 지성을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줄 때 씨앗의 보이지 않은 에너지는 물질 세계속으로 흘러 들어 갑니다.
더 많이 줄수록 더 많이 받을 것입니다. 우주의 풍요로움이 우리의 삶속에서 계속 순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삶에서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줄 때 배가 됩니다. 줌을 통해서 배가 되지 않는 것은 줄 가치가 없거나 받을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어떤 것을 줌으로써 뭔가를 잃었다고 느낀다면, 그 선물은 진정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증가를 낳지 못할 것입니다. 꺼리는 마음으로 마지못해 준다면, 그런 줌의 이면에는 아무런 에너지도 없습니다…..
베풂의 법칙을 실천하는 것은 사실 아주 간단합니다. 기쁨을 원한다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사랑을 원한다면 사랑을 주고, 관심과 존중을 받고 싶다면 관심과 존중을 주는 법을 배우면 됩니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원한다면, 사람들이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도록 도우십시오. 사실,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얻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 원리는 개인, 기업, 사회, 나라들 에도 동등하게 적용됩니다.
-디팩 초프라 지음, 김병채 옮김 “성공을 부르는 일곱가지 영적 법칙” 중에서
◐우리 각자는 조화로운 전체의 한부분이다.
If you choose to believe: “Everyone is always helpful,” you will find that where you go in life, people are there to help you.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와 가며 살아간다” 라고 믿는다면, 살아가면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 처하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 한사람 한 사람은 모두 ‘유일한 정신’의 다양하고도 조화로운 표현이다.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이유는 서로에게 배울 게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가 더불어 사는 목적이다. 이목적을 두고 서로 다투거나, 시기하거나, 헐뜯을 필요는 없다… 우리는 삶의 모든 분야에서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서로서로 협력한다. ….
우리 한사람 한사람은 모두 조화로운 전체의 한부분이다. 우리는 기꺼이 서로협력하고, 왕성하고 생산적인 방법으로 서로를 돕고 격려하는 과정을 통해서 각자가 가진 신성한 에너지를 교환한다. 우리는 인생과 직업 모두에서 성공을 거둔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건강하고, 행복하며, 사랑하고, 즐겁고, 존경하고, 협력하며, 평화롭다! ‘유일한 정신’ 은 이런 사랑의 방식으로 모든 일을 도모하며 놀라운 기적을 이룬다. 그러므로 그렇게 되도록 하면, 진짜 그렇게 될 것이다. 반드시 이루어진다!
-루이스 L. 헤이 지음, 구승준 옮김 “행복한 생각” 중에서
【선경의 독서 노트】
필자의 필명은 선경(善慶)입니다. 주역(周易) 문언전(文言傳)에 나오는 적선지가(積善之家) 필유여경(必有餘慶)에서 “善”과 “慶”을 취하여 선경(善慶)이라는 필명을 만들었습니다. “적선지가 필유여경”의 해석은 “선을 쌓는 집은 반드시 경사로움이 넘 친다” 입니다. 필자는 신앙인으로서 사회복지시설과 종교단체에 꾸준히 소액 기부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소액을 여러 건 정기적으로 기부하지 만 큰 부담이 되지 않아 오래 지속할 수 있어 좋습니다.
사람 인체에 혈액 순환이 원활해야 건강이 유지되듯이 부(富)와 돈도 순환이 되어야 경제가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풍요로움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Affluence는 라틴어 Affluentia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Affluentia는 어간 Affluere에서 파생한 단어로 “흐르다(to flow toward)”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통화를 의미하는 currency 역시 “흐르다”는 뜻의 라틴어 currere에서 나왔습니다. 어원에서부터 단어의 의미를 살펴볼 때 “부”와 “돈”은 막힘없이 순환될 때 활기찬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애덤 그랜트는 10년 넘게 대인 관계를 연구하여 그 연구결과를 책으로 펴냈는데 그 책의 제목이 “기브앤 테이크” 입니다. 애덤 그랜트는 대인 관계 연구결과로 와튼 스쿨에 최연소 종신교수로 임명된 바 있습니다.
애덤그랜트 교수는 자신의 저서 “기브앤드테이크”에서 사람을 세가지 유형 즉 테이커(Taker), 메처(Matcher) 그리고 기버(Giver)으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정체성을 아래와 같이 정의합니다:
첫째 유형, 테이커(Taker). 테이커는 자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이 노력한 것보다 더 큰 이 이익이 돌아올 경우에만 전략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습니다.
둘째 유형, 매처(Matcher). 대부분 사람이 이에 속하는데, 이들은 손해와 이익의 균형을 이루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공평함을 원칙으로 삼으며 남을 도울 때 상부상조 원리를 내세워 자기 이익을 보호합니다. 그야말로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부류입니다.
셋째 유형, 흔하지 않은 부류로 기버(Giver)입니다. 기버는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하며, 타인의 관점에서 자신이 상대방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살피는 사람입니다. 시간, 노력, 지식, 기술, 아이디어, 인간관계를 총동원하여 누군가를 돕고자 애쓰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 사람이 곧 기버 입니다.
지금은 소셜 혁명 중이라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 그 도움의 피드백 속도가 빨라집니다. 이런 환경속에서 잠깐보면 손해만 보는 것 같은 기버들이 마지막에는 성공사다리의 꼭대기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성공한 기버들은 이기심과 이타심을 자신안에서 적절히 융합 시켜 일을 추진해 나갑니다. 자신의 희생이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최고의 보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애덤 그랜트는 이런 인물들을 이기적 이타주의라고 부릅니다.
이기적 이타주의는 기버의 행위를 통하여 이기심과 이타심을 양립 시 킬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순수한 기부 행위도 주는 사람의 의도와 주고받는 사람의 익명성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기는 사례가 있습니다. 중세 석학 모제스 마이모니데스(Moses Maimonides)가 규정한 기부의 8등급 (낮은 등급에서 높은 등급순으로 위계설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1등급 주는 사람이 썩 마음이 내키지 않은 기부.
제2등급. 흔쾌히 기부하지만 충분하지 않은 기부.
제3등급 흔쾌한 마음으로 충분한금액을 기부하지만 상대방 요청에 의해서 기부를 하는 경우.
제4등급. 흔쾌히 그리고 충분한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지만 받는 사람의 자존감을
상하게 직접 공여하는 경우.
제5 등급. 받는 사람에게 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리고 주는 사람은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를 경우.
제6등급. 주는 사람은 누가 당신의 기부금을 받는지 알지만 받는 사람은 주는 사람을 모르게 하는 경우.
제7 등급.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이 서로를 익명으로 할 경우.
제8등급. 기부를 공여 받는 사람이 스스로 자립하여 기부자체가 궁극적으로 필요 없게 되는 경우.
♣ 독서노트 註 Moses Maimonides. (1135-1204). 중세유대 사상을 체계화한 인물. 철학자, 의사, 랍비. 저서 “혼란에 빠진 자들을 위한 길 잡이” 를 통해 여러 종교인들과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애덤스미스(Adam Smith 1723-1790)는 1776년에 저술한 고전경제학의 교과서 격인 “국부론” 에서 다음과 같은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문장은 애덤스미스의 고전경제학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이 시장 경제를 주창할 때 자주 인용하는 고전적인 문장입니다:
“우리가 저녁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정육점 주인이나 양초업자나 제빵업자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자기이익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의 인도주의가 아니라 이기심에 호소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우리의 필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얻게 될 이익을 말한다.
…. 개인이 오로지 자기 이익을 추구한다 해도 시장은 알아서 굴러가게 돼있다. 상인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자신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목적을 촉진하게 된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가 닥쳤을 때 개인 시장 참가자들은 자기 시각에서는 지극히 합리적으로 행동했다. 애덤스미스가 충고했던 바로 그대로다. 하지만 그때 초래된 경제위기는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 기는커녕 국제 통화 기금(IMF)의 추정으로 총 12조 달러라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엄청난 부를 감소시켰다. 시장 참가자들이 이성적인 판단이 아닌 과욕으로 시장의 신뢰라는 공동 자산을 갉아먹으면서 생긴 일이다. 시장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 애덤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의 마법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고작 제한적인 효과만을 발휘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한다.
애덤스 미스는 경제학자 이기 이전에 계몽주의 철학자였습니다. 애덤스미스는 1751년부터 모교인 글래스고 대학에서 논리학을 가르치기 시작했지만 1752년부터는 도덕 철학교수로 변신했습니다. 애덤 스미스가 고전경제학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국부론”을 쓰기 17년전인 1759년에 이미 “도덕 감정론(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이라는 철학책을 먼저 집필해 당시 유럽대중에게 호평을 받았 습니다. 애덤스미스의 윤리 이론은 도덕적 선(善)과 좋은 삶이 평범한 인간의 내재적 본성, 사회적 본능인 동감의 작용에 따라 실현되고 점차 고도화된다고 보았습니다.
성균관대학교 김광수 교수가 번역한 750 쪽짜리 “도덕감정론” 번역 본문 제1편 제1장 동감의 첫번째 문장 다섯 줄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아덤스미스의 인간 본성에 대한 요약본 성격에 해당하는 논지에 여러분은 얼마나 공감하시는 지요?
“사람의 이기심이 아무리 특징적인 것으로 상정된다 해도, 인간의 본성 가운데는 타인의 운명에 관심을 가지며, 설령 타인들의 행복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지라도 그들의 행복을 자신에게 필요 불가결하게 만드는 일부 원리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연민이나 동정심이 바로 이러한 유형의 원리에 속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직접 목격하거나 아주 생생한 방법으로 상상할 때 우리는 이러한 정서를 느끼게 된다.”
아무튼 아담 스미스의 고전경제학교과서인 “국부론” 에서 제시한 “보이지 않는 손”의 마법은 그 효과가 시장기능의 작동상태에 따라 제한적일 뿐입니다. 반면 그의 “도덕 감정론” 에 전개된 철학적 기반은 애덤스미스 사후 25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도덕과 철학의 진리로서 손색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든 종교 지도자가 그렇습니다만 특히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John Wesley)는 일곱번의 “you can”을 고집스럽게 반복하면서 일상 생활속에서 선행을 주도적으로 실천할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Do all the good you can,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선을 실천하여라.
By all the means you can,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선을) 실천하여라.
In all the ways you can,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선을) 실천하여라.
In all the places you can,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선을) 실천하여라.
At all the times you can,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때에 (선)을 실천하여라.
To all people you can,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선)을 실천하여라.
As long as ever you can.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경우에 (선을 전 천후적으로)실천하여라.
선행 특히 기부의 경우 나는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말을 할 경우, 그런 사람의 변명에 가까운 주장은 용납될 수 있을까요? 미국 자선가 록펠러 주니어(John D. Rockefeller Jr.)는 돈 없는 사람도 기부에 참여 할 수 있다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Giving is the secret of healthy life. Not necessarily money, but whatever a man has of encouragement and sympathy and understanding.
기부는 건강한 삶의 비결이다. 반드시 돈이 아니어도 괜찮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격려, 공감 그리고 이해심으로 적절하게 (기부에)충당할 수 있다.
슈테판 클라인 지음 장혜경 옮김 “현명한 이타 주의자”에 수록된 마지막장 “맺음말”의 마지막 문장을 오늘 글의 결론삼아 인용합니다.
“선행의 마음은 자전거 타기처럼 몸에 자연스럽게 붙을 때까지 연습이 필요하다. 시간이 흐르면 이용당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사라질 것이고, 나누는 용기와 더불어 자유의 느낌이 피어 날 것이다. 여행의 시작은 호기심이다. 자신의 자비심을 시험해보라. 잃을 것은 없어도 얻을 것은 많다. 이타심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변화시킨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