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부평에서 버스를 타고
가정 오거리에 내려 200M 걸어
돌비부페에 도착했다
쌍둥이 친구인 상예가 문앞에서
반갑게 맞아준다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아직 오지 않는 친구들을 기다린다
넓은 창가에 앉아 비를 감상하고
비에 젖어 있는데 문석이,정자,선자
순락이 친구의 모습이 보인다
준비한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는데
어제 만난 현아가 남편과 들어오며
세용,상종 천식,승빈부부가 도착하였다
많은 손님들이 오시고 일부가 끝나고
2부순서인 오락 시간이 왔다
이벤트에서 민요가수 2명이 왔다
한참 무대를 무르익어 가는데
친구들이 내 노래를 듣고 싶다고
곡을 신청하라고 한다
검정 롱~드레스,검정 칠부 롱~ 바바리에
검정 넓은 창의 모자를 쓰고
무테 안경을 쓰고
바야야를 멋지게 불렀다
사회자는 다른데서 온 가수냐고
물어본다
그때 우리 친구들이 쌍둥이 친구
동창이라고 큰소리로 말을 한다
모인 손님들이 인제히 박수를 치며
앙콜 앙콜 한다
앙콜송으로 나비소녀를
불렀더니 민요가수 한분이
너무 잘부룬다면 비행기를 태운다 ^^
밖에는 바람이 불며 빗방을이
창문을 치며 쏱아지는 순간
정전이 되고 만다
어디선가 "키~스 타임이다"
하면서 큰소리를 지르는 순간
일제히 웃음 꽃이 피어나는순간
불은 부끄러운듯 조용히 켜진다
무대에선 남녀가 부등켜 안고
사교 춤을 추는데
또 불이 나가 버린다
그때 내 친구 문석이가
대~한~민~국 하니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짝짝 짝짝짝 ~
꼬마들이 오~필승 코리아~
그러더니 여기저기서
라이터에 불을 키고
"1번 웨이터~여기 양주 한병~"
"34나운아 웨이터 28번 아가씨 부킹~"
"아이고 키스가 너무길다
숨막혀 죽네~~빨리 불켜줘~~요"
어느 남자분이 "이곳 업주는 각성하라~각성하라~
그리고 환불 해줘라~환불 해줘라~"며
큰소리로 외~칩니다~한다
그러더니 어느 테이블에선
"선생님 말의 이의가 있습니다"
그러지말고 맘에 드는 여자에게 가서
힘껏 포응하고 키`쓰하면 어떻습니까~
여~~~러~~~~분~~~~~"하니~
일제히 손뼉을 치며" 동의 합니다"~한다
그러더니 어디서 호루라기를 불며
"자~~~단속 나왔습니다~
모두 주민등록증을 제시해 주십시요"한다
세상에 호루라기까지 가지고 다니다니
완전히 코미디 세상은 저리가란다
이럴때 코미디언들이 이자리를 봤어야 하는데..
전부 들어 올때는 젊잖게 들어 오시더니
술이 들어 가니 저렇게 좋은 것인지
모두들 자기의 끼를 발산해 본다
난 그런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 큰소리로 웃기만 했는데 이를 어찌해
한번 쏱아진 웃음은 절재를 못한다
너무 웃어 배를 움켜지고 눈물을
쏱으며 계속 웃는다
아~
나이트라는데가 이렇게 진행이
되는거구나 하면서 가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자녀가 4남3녀이니 오신 손님들이
오죽 많았겠는가
정말 이런 일들은 돈주고도 못보는
아름다운 광경이 아닌가
하긴 나도 사이다에 콜라를 믹서해서
먹었더니 취해서 얼굴이 상기 되는걸 보고
친구들이 골동품이라고 놀린다
"야~혜경아~넌 음료수에도 취하냐~
그럼 진짜 술좀 먹어 봐라 그 모습 보고싶구나"
그러면서 잔에다 맥주랑 소주를 주면서
칵테일 이라나 뭐라나 먹어 보란다
그러더니 여기 저기서 모르는 분들도
술을 권한다
이럴땐 정말 난감하다
"죄송합니다만 제가 먹을줄 알면
이렇게 간절히 권하기전에
제가 달라고 해서 먹을텐데
술을 할줄 모르니 죄송합니다"라고 하니
뒷 자석에 앉아 계신분이
"아~그렇습니까 그런 제가 대신 마시지요"
하시면서 깨끗하게 잔을 비운다
그러더니~"여기 쌍둥이 동창 자리에
저희들도 끼워 주십시요"~한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해
계속 웃고 있으니 남편과 아이들이
왜 그러냐고 물어온다
대충 설명 해주고 다시 컴앞에
앉아 마무리를 향해 계속 질주한다
시간이 9시가 넘어 자리에 일어선다
종상이는 정자.선자.희순이를...
문석이는 내 집까지 데려다 주고
연수동 부인곁으로 달려간다
강릉 친구들은 비로 인해
오지 못하고 전화만 왔다
포항에사는 회장도 전화만 오고
여기저기서 전화가 온다
기쁠때나 슬플때마다 열심이
찾아 다니는 친구들..
남자 친구들 보다 여자 친구들이
더 열심이다
이렇게 쌍둥이 상예,상연이 부모님의
잔치를 멋있게 즐겁게 보내며
짧은 글로 남겨 본다
문득 내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살아계셨으면 4년만 있으면
이런 자리 마련해 드릴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