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iginal Bull" - 제리 슬로언의 현역시절 별명입니다.
1966년에 출범한 새 구단, 시카고 불스가 최초로 드래프트한 선수였기 때문이죠.
우리에겐 유타 재즈의 명감독으로서 더 잘 알려져있지만, 선수시절에 뛰어난 실력으로도 유명했습니다.
특히, 구단의 명칭답게 황소같은, 불도우저같은 터프함과 근성으로 더더욱 유명했던 인물이죠.
올-디펜시브 팀에만 6회나 선정이 됐고 (이 상이 더 일찍 존재했다면, 3~4회 더 수상했을 겁니다),
전성기 때는 평균 15~18점, 8~9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하던 훌륭한 슈팅 가드였습니다.
1. 찰거머리같은 일대일 수비력
슬로언은 6~70년대를 풍미한 스윙맨들이라면 진절머리를 낼 만한 지독한 수비수였습니다.
존 하블리첵, 피트 마라비치, 얼 먼로우, 릭 베리, 빌리 커닝햄...
제리 슬로언은 이들 모두가 가장 꺼려했던 수비수로 꼽히기도 합니다.
복싱을 한 전적이 있어서 풋워크가 좋았고, 상대선수를 봉쇄하려는 그 근성이 둘째가라면 서러웠죠.
상대팀의 7풋 빅맨들과도 주먹쥐고 맞장을 뜨던 상남자였으며 터프가이였기도 합니다.
2. 스틸의 귀재
제리 슬로언의 스틸 스탯은 커리어 마지막 3시즌 동안 밖에 기록이 안 됐습니다.
커리어 마지막 세 시즌 동안에 기록한 스틸 평균이 무려 2.2개입니다.
역대 10위에 랭크될 만한 기록이죠.
스틸 기록이 그의 커리어 내내 산정됐다면, 아마도 평균 2.7개 이상은 훌쩍 뛰어넘었을 겁니다.
역대 최고 수준이었을 거라는 얘기죠 (참고로 알빈 로벗슨의 2.71개가 역대 1위 기록입니다).
3. 허슬 플레이의 대명사
셀틱스의 데이브 코웬스와 함께, 허슬 플레이로 유명했던 선수가 바로 이 제리 슬로언입니다.
몸을 내던지는 루즈볼 캐치, 그리고 상대팀의 오펜시브 차징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로,
그야말로 매경기마다 '우당탕 퉁탕' 소리를 체육관 가득히 내던 야생마같았던 선수였죠.
시카고 불스... 이 구단 이름에 이토록 잘 어울리는 선수는 별로 없었습니다.
밥 러브, 찰스 오클리 정도만 생각나는군요.
첫댓글 감독할 때도 참 열정적이었더 슬로언 옹...
말로만 듣던 슬로언옹의 현역시절 모습이군요. 불스에서 괜히 영구결번된 것이 아니었네요. ^^
음 개인적으로 제리슬로언하면 깐깐한 할아버지감독님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렇게 선수시절 영상을 보니 어색하다 할까요 ㅎㅎ;;
현역시절은 제가 갖고 있던 이미지와는 정반대였군요 ㅎㅎ 덕분에 좋은 영상 잘 봤습니다~
ㅠㅠ
제프 호나섹이 가장 존경하는 농구인이기도 합니다.
감독할때 왜 저리 승질을 내지 착하게 생겨가지고 이랬었는데 괜히 그런게 아니었어요
아이버슨이 해서 유명해진 말을 조금 다른 버젼으로 하셨던 분이기도 하죠.
"Size doesn't make any difference; heart is what makes a difference."
아! 아이버슨 흔히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이다 이게 저말에서 비롯된걸까요? 아이버슨이 그런말 한적 없다고 본거 같아서요
아이버슨이 한 말은 정확하게 다음과 같습니다.
"Everybody was saying we couldn't win because of our size. It's not about size. It's about the size of your heart."
와 감사합니다. 많은걸 알게 됐네요
매우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슬로언 감독 이미지에 맞는 플레이스타일 같습니다. 설명해주신 찰거머리, 허슬같은 단어들도요.
그나저나 명전에 들 정도로 열심히 뛰어줬는데 결승에서 막아대다니;; 나쁜 불스ㅜㅜ
23번 악마가 나쁜거지 불스의 잘못은 아니었죠 ㅜ ㅜ
23번악마..색다른데요..
저를 위해서 올려주시는 것 같아 영광입니다^^ 역시 슬옹의 감독으로서 포스는 젊을때부터 강력했군요
불스 영구결번 4인중에 한명으로 걸려 있는걸 본것 같습니다 ㅎ
팀원으로서 저런 선수는 웬만한 올스타급 스코어러 보다 시너지 효과면에선 더 나을성 싶습니다. 전에 글 올려주셧던 루카스와 더불어요.
뭔가 몸동작이 뭉기적거리면서 수비하는 느낌이네요 ㅎ
슬로언-조던-피펜-로드맨-아티스 길모어 라인업이 보고 싶네요
슬로언은 조던과 포지션이 겹칩니다.
놈 반 리어 - 조던 - 피픈 - 로드맨 - 길모어...
이렇게 하면 기가 막힐 겁니다.
하퍼-조던-피펜라인의 하퍼자리에 슬로언이 들어가면 어떨까 싶어서요,뭐 어느 라인이나 기가 막힐 것같습니다 -상대팀은 답답하겠네요 최강 백코트를 뚫고 인사이들에 갔더니 롱리가 아닌 길모어가 버티고 있다니 .....
캬~~진짜 제가 아무리 술 먹고 들어와도 일단 오는 게시판이 여기예요 너무나도 좋은 자료 보고 갑니다
올해 여름쯤 혼자 여행 갈 생각인데 아직 못 정했는데 닥터 님땜에 호주 갈 생각입니다 (물론 친한 친구가 시드니에서 간호사로 있지만요 걔 하나 있음 호주 이번에 갈 생각은 안 합니다 ㅎ)
제리 슬로언 감독님이 선수 시절 불스 였군요!
하지만, 불스에게 2년 연속 쓴 잔을.. 참 인연이란게 묘해요~
불스 팀 자체가 전통적으로 터프한 이미지를 가지나봐요. 요새도 그렇고. 조던 시절 디트로이트 닉스팀이 거의 육박전에 가까울 정도로 시카고를 상대했다고 해서 주로 예전엔 터프함에 당하는 입장이었구나 했는데 말이죠.
70년대 불스는 리그에서 최고로 터프한 팀이었습니다.
요즘은 저런 선수가 70년대뿐만 아니라 90년대보다도 드물다는게 문제죠 갠적으로 저런 격렬한 플레이를 좋아해서 요즘 대세가 소프트한 풍토이지만 언젠가 저런 플레이를 할수 있는 풍토가 다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