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핍박과 방해 속에도 지치지 않고 새 힘을 얻어 많은 일을 했다. 본문은 2차전도 여행이 끝나고 3차전도 여행으로 연결되는 장면이다. 1차전도 여행은 유대인에서 이방인으로 소아시아 전도 여행, 2차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3차는 전도한 곳을 다시 둘러보고 에베소에서 머물러 양육했다[23]. 자연스럽게 2차를 끝내고 3차를 떠난 것이다.
바울이 지침 없이 힘 있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원을 지킴을 통해 불이 붙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동역을 통해 불이 붙었으며, 아볼로를 통해서 하늘의 은혜가 임하면서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새 힘을 얻는 첫 번째 방법은 서원을 지키라. 서원에 관한 것은 민수기 6장에 나실인의 서원이 자세히 나온다. 하나님 앞에 스스로 하는 서원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원을 심어 주셔서 서원케 하신다(빌2:13). 내 소원과 하나님의 뜻이 일치되면 뜨거움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에 이것만큼 좋은 인생이 없다.
대부분은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이 충돌한다. 그럼 삶이 힘들어진다. 내 소원과 주의 뜻이 일치되면 그때 하는 약속들이 서원이다. 서원을 지키면 모든 것이 풀리게 된다. 바울이 1년 6개월 동안 고린도에 머물러 있었지만, 사역이 잘 안되어서 하나님께서 부흥을 주시면 무엇을 하겠다고 서원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소원을 지키겠다고 머리를 깎은 것이다(18).
앞에서 단서가 나오는데,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910) 이 약속대로 고린도에서 큰 부흥이 일어나서 많은 사람이 믿게 되었다. 그래서 자기 서원대로 머리를 깎았다. 그랬더니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우리도 어려운 상황에서 했던 기도들이 있다. 그로 인해 응답받았으면 서원을 지켜야 한다. 그럴 때 다시 불이 붙는다.
병에 걸렸거나, 재수 삼수로 계속 떨어지거나, 자식을 낳을 수 없는 상황이거나, 사업이 망했을 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소원을 주셔서 행하게 하신다. 이런 이유로 크게 쓰임 받은 분들이 많다. 우리가 했던 서원이 있으면 지키라. 그러면 다시 불이 붙게 될 것이다.
새 힘을 얻는 두 번째 방법은 동역자의 힘이다. 바울이 고린도에서 1년 6개월을 있었는데 그렇게 오래 있을 수 있었던 힘이 동역자였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로마에서 추방당해 왔던 사람들이라 바울이 수리아에 있는 안디옥으로 돌아가겠다 하니 미련 없이 따라나선다(18). 정을 따라서 간 것이 아니라 사명을 따라간 것이다. 엄청난 헌신이 있는 부부다.
어떤 상황이 오든지 상관없이 신앙을 따라 살 때 하나님께서 능력과 은혜를 부어 주신다. 이들이 에베소로 갔더니 아볼로라는 사람이 똑똑하고 말씀을 잘 전하는데 요한의 회개에 관한 침례만 알고 있더라. 그래서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가르쳤다(26). 그런데 아볼로는 그 말씀을 존중해서 받아들이더라는 것.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삶이 그냥 헌신이었다. 사역은 일이 아니라 삶이다. 이들 부부는 일로 생각하지 않고 사랑으로 생각했다. 사랑하면 지치지 않는다. 그런데 마귀는 모든 것을 일로 만든다. 남녀가 데이트할 때 사랑이다. 그런데 자꾸 일로 생각하면 피곤하고 부담스럽다. 숨 쉬는 게 힘들면 폐병이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숨 쉬듯이 사랑으로 쉽게 한다.
고린도에서 그들의 집이 교회였다(고전16:19). 에베소의 교회도 그들의 집에서 모였다.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에베소에서 썼다. 황제가 죽고 난 다음에 이들이 바울을 따라 다시 로마로 들어갔다. 로마의 교회도 이들의 집이다(롬16:3-5). 자기 집을 오픈하며 많은 사람을 양육했다. 사도 바울이 불붙게 되었던 이유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좋은 부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목적도 금술 좋은 부부가 아니라 누군가를 세워 주는 부부가 되어야 한다. 넘어진 자를 세워 주고 약한 자를 도와줄 때 좋은 동역자가 된다.
♥ 바울이 지침이 없는 새 힘으로 사역했던 이유가 하늘의 은혜가 임하기 때문이다.
3차 전도 여행의 특징은 양육이다. 그래서 양육의 모델로 보여준 것이 지혜가 뛰어났던 아볼로가 은혜와 성령이 충만한 불붙은 모습으로 변화된 것이다. 아볼로는 스펙이 좋다. 알렉산드리아 출신으로 헬라 문화의 중심에서 자라난 유대인이다. 그는 웅변술, 수사학, 변증론 등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이다. 그리고 히브리 교육을 받아 성경에 능통하다.
바울의 특징을 다 가졌던 사람이 아볼로다. 이중 문화를 가지고 있고 모든 면에서 능통한 사람. 그런데 문제는 요한의 침례만 알고 성령의 체험이 없다는 것이다. 성령의 체험이 있어야 은혜를 안다. 은혜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능력이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때문에 은혜를 받았고 성령을 받아 달라졌다(27,28). 크리스천은 성령의 기름 부음까지 양육 받아야 한다. 성령 충만하라.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어야 한다. 은혜받고 하늘의 불이 임해야 쓰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