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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요물나라 원문보기 글쓴이: 요물
경기도 땅 안성 칠장산에서 분기된 한강의 남쪽 울타리인 한남정맥이 수원 광교산을 지나 백운산에서 한남정맥은 서남으로 흘러 지지대고개를 넘고 또 한줄기가 북으로 흘러 바라산 학현(하오고개) 국사봉 이수봉 청계산어깨에서 한남관악지맥은 절고개 매봉(여기서 매봉은 옥녀봉 쪽에서 오르는 매봉이 아니고 과천시 문원동이나 안양시 인덕원에서 오르는 매봉임) 찬우물(47번 12차선 국도) 관악산으로 이어지고 바로 이 능선중 청계산 어깨에서 석기봉 청계산망경대 매봉 매바위 도면상 492m지점에서 동진하는 산줄기를 따라 옛골로 한없이 내려섰다가 도면상 성남시와 서울시의 경계를 따르다가 삼거리봉인 301봉을 올라 좌측 253m 지점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시립아동병원 뒷능선 고갯마루 육교를 건너 내곡터널 안부로 올라 대모산을 넘어 146m 지점을 통과 남부순환고속도로 수서인터첸지 근방에서 그 맥을 다하는 16km 정도의 산줄기를 이름한다 이 산줄기를 청계지맥으로 삼을 수는 있겠으나 워낙 유명세를 많이 타고 있는 관악산이 모든 면에서 청계산의 명성을 가리고 있어(순전히 나의 주관적인 판단임) 부득불 관악산으로 그 맥을 이어가는 산줄기를 관악지맥이라고 칭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청계산은 그 줄기에서 뻗어나온 단맥에 그치고 말게 된 것이다 [신경수님 글] |
○산행코스:1월 21일
옛골-경부고속도로 굴다리-달이내고개(△265.9)-청계산갈림길(분기점)-석기봉-청계산, 망경대(△618.2)-청계산매봉
-능선삼거리,헬기장(△492)- 경부고속도로 굴다리-옛골-옛골능선-301봉(인릉산갈림길)-△253.2-시립아동병원-육교
-샘마을-샘마을버스정류장
1월 22일
시립아동병원-평촌마을-염통골이정목 -구룡산어깨-구룡산(△283.2)-철책-대모산(△293)-일원터널-중산고교뒤,앞-
일원역
그제 밤 함박눈이 내렸다. 올겨울 들어 적설량이 최고였다는 소식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체부장관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었
다는 새벽 뉴스를 들으며 베낭을 챙겨 나섰다. 양재역에 내려 청계산 옛골가는 4432번 지선버스를 타고 옛골의 버스종점에서
하차하게 된다. 눈이 쌓인 옛골 모습은 생각보다 포근했다. 재킷을 여며 청계산장과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청계산
옛골 버스정류장을 지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인능산. 매봉'의 이정목을 지나 입산하였다.
경부고속도로옆 '천림산봉수지200m'란 대형간판이 있는 금현동을 넘는 고개를 지나 오르막으로 계속이어진다. '성남누비길'
이라 불러주세요!란 안내판에 잠시 머물다 통나무계단을 따라 오른다. 소나무에 달린 여행사 안내장이 수시로 걸리고 온통 산
에 쌓인 눈이 가득했다. 눈 내린 청계산 풍경이 멋질 것 같아 서산으로 갈까 하다 이리로 왔는데 겨울 추위와 함께 하얀 눈이 반
갑게 내려 마음마저 포근했다.
봉오재의 이정목은 옛골마을 680km, 이수봉 3.2km와 그 옆 봉오삼거리라고 쓰인 것과 두 개의 현위치 표시가 다른 곳을 지나 오
르게 되는데 앞서 가시던 분이 어서 가라며 길을 내어 주시는데 발걸음을 천천히 같이 걷게 된다. 눈이 많이 왔는데 혼자 여기
왔냐며 말을 건네시니 그 답을 뭐라 할까.
85세의 어르신이란다. 하루 아침의 시작은 이곳에서 시작한다며 이수봉 오르는 이곳은 계단이 없어 좋다고 산릉의 덕담을 하시
는 소리를 듣게 된다.
눈 길의 이정목은 하트모양을 만들고
다릅나무의 모양새가 특이하여 사진기에 담아가며 눈이 쌓인 겨울산에 왔음을 흠뻑 느껴 오른다. 얼마쯤 올랐을까. 쉬어가는
분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 설산의 아침을 맞는 기분이 모두가 같은가 보다.
이수봉과 청계산이 나란히 흰눈이 내린 산으로 아스라이 펼치며 '이수봉 1.8km, 봉오재입구 1.6km'의 이정목을 지난다.
이수봉 오르기 전 갈림길군사지역임을 알리는 오래 전 이정목이 새로운 것과 달라 그 앞에 서게 되고 금토동의 갈림 길에는
이수봉이 더 가까이 올라 있었다. 목배삼거리의 이정목을 지나자 천막을 친 매점이 있으며 매점의 천막에는 폭설및 우천
시 임시대피소란 글씨가 눈에 띄었다.
벌써 청계산에서 내려오시는 분들과 인사 나누며 설산의 반가운 목소리가 묻어났다. 누군가 눈위에 그려놓은 얼굴에 함빡웃음
의 이미지를 그려 놓았고 온통 설산에 갈색과 흰색의 세상뿐인듯 했다. '석기봉 1km, 국사봉 1.5km'의 이정목은 넘을 수 없
는 철책으로 부터 시작된다.
계속 철책을 따르게 되며 '금토동 능선, 옛골, 만경대1,700m. 이수봉 300m'의 이정목을 지나 이수봉에 오르게 된다.
이수봉에 오른다. 지난 주 관악지맥때 오르고 일주일만에 또 오르게 되는 곳, 성남누비길이란 이정목과 이수봉의 표지석이
서 있는 산정에 벌써 시산제를 지내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지난 주 보다 덜 추운 이수봉에서 지난주와 같이 커피 한 잔 사 먹고 있으려니 ' 왜 혼자 오셨어요'하는 매점 주인에 '그냥요'하
면서 쉼을 한다. 지난 주에는 바람에 설치해 놓은 바람막이가 날아가려 했던 모습에 오늘은 그 바람이 멎고 포근하였다.
빈 나뭇가지 사이로 청계산이 조망된다. 어서 걷자.
'등산객 출입인원 측정계수기'를 지나
松山조견((趙絹))선생과 망경대에 대한 설명이 쓰인 안내판에는 정조가 뽑은 광주의 대표인물로 조선 개국을 반대하고 고려에 절
개를 바치며 운둔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조견선생의 오로지 한 뜻으로 절개을 지킨 이곳을 대표하는 인물이라 했으니 꿋꿋한 조
견선생의 충성심이 묻어났다.
한남관악청계단맥의 [분기봉]이 되는 청계산 갈림 길위에 서니 남다른 감회가 아스라이 스쳐갔다. 동그랑땡 33산 개척산행시
새벽녘 밤새 걸어온 이야기를 이곳에서 실타래처럼 풀었던 긴 여정의 봇짐, 그 땐 왜그리 꼬옥 밤이어야 했을까하는 별스런 생
각에 그 나무에 기대어 보았다. 나를 기대어 주었던 참나무 이불도 해뜨는 일출의 따뜻함도 감회가 새삼 물어볼 것도 없이 오
늘도 그날인것을!!
산행은 이곳 분기봉에서 북진하게 된다. 과천시와 성남시의 경계를 따르게 되며 청계산의 망경대로 향하게 된다.
설산의 풍경에 속살이 드러내고 잔잔한 분위기의 청계산이 다가올 때 숲의 아늑함에 오히려 매혹적인 산으로 거슬러 내리려니
어느 순간 너른 헬기장의 '이수봉, 옛골 동자샘약수터, 망경대'쓰인 이정목에 이르게 된다.
긴의자가 간이식탁이 되어 사람을 불러 모으고 목책계단을 오르며
지나온 [이수봉]의 뒷끝이 남아 마음을 빼앗을 만큼 아름다운 설경에 발길을 붙잡고 있어 길손의 흥을 돋워준다고 할까. 장단을
맞추어 준다.
석기봉을 지나 춤추는 듯한 소나무 한 그루가 와락 껴안 듯 반겨주며 청계산 망경대 시설물의 보호수처럼 인상이 깊숙히 파인다.
청계산의 망경대로 가는 길이 막혀 있으며 나는 겨울산행 준비의 무대뽀로 갈 수 없으므로 청계산의 우측 사면으로 걸어
매봉, 만경대, 군부대(출입금지), 석기봉, 이수봉의 이정목의 도로에 이르며 이정목이 있는 너른공터에 이수봉이 가까이
조망되는 도로를 따른다.
[이수봉과 청계산]을 조망하며
도로를 돌아 산릉으로 올라 목책계단을 따라 삐드득하는 소리 그림자되어 청계산의 사면을 돌게 된다. 청계산의 철조망은 끝나고
도 목책계단으로 오름짓은 계속이어진다. '매봉, 이수봉, 만경대'의 갈림 길인 이정목에서 청계산의 망경대를 내려서게 되며
[매봉의 삼각점봉]을 향한 등산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댄 눈이 퍼붓고 먹이를 쫓아 날다 나뭇가지에 머물고 먹구름낀 사이로 싸락눈
이 내린다.
[협읍재]의 이정목에 쓰여진 정여창을 옮겨보면
조선조 영남 사림의 겨유(巨儒)인 일두 정여창(鄭汝昌) 세종 32년(1450)~연산군10(1504) 선생이 성리학적 이상 국가의 실현이
좌절되자 은거지인 금정수터를 가려고 이 고개를 넘나들면서 통분해서 울었는데 그 피울음 소리가 산 멀리까지 들렸다하여 후
학인 정구(鄭逑)가 협읍재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이 아래 마왕굴은 이대조가 한양에 정도한 후 다시 조준을 대동하고 청계사로 찾아와 옛 친구사이로 마주앉아 도와주기를 간
청했지만 굳은 결의를 돌이키지 못하였으며 공은 다시 수락산 기슭 송산마을로 옮겨 은거하다가 생을 마쳤다는 망경대의 안
내판에서 본 조견선생의 은거지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
등산객들이 협읍재의 매점으로 불러 모은 느낌이랄까. 모두가 웅성거린다.
등산객이 웅성이고[매봉]의 정상마져 좁아 비집을 틈없이 빼곡한 곳, 청계산 매봉이라 쓰인 표지석이 특이한 모양이다. 눈이
내린 산으로 끌여들였는가 보다. 많은 등산객이 북적인다.
인증샷으로 분주한 표지석앞 한켠에선 시산제를 지내는 어느회사의 간절한 소원을 염원하는 모습 또한 풍경이 되고 먹구름을
비집고 나온 잠시 햇살이 맑아진다.
덩달아 이 아래 매점도 성황리에 손님을 맞고 이곳은 산보다 사람의 이미지가 강한 느낌이 든다.
[청계산 매바위]봉을 지나
충혼비의 슬픈 이야기가 청계산 중턱 '조국의 부름을 받고 창공의 꽃으로 피어 후배들의 가슴속에 깊이 자리한 영령들을 기리며..
란 서두의 안내판이 심금을 울린다.
[돌문바위]를 한바퀴 돌면 청계산의 정기를 받는다고 등산객들이 문으로 들어가 나온다.
헬기장이며 △492봉의 능선삼거리에도 사람이 빼곡하여 긴의자에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은 없고 방을 뺄세랴 그 방을 채우는
장날같다.
잠시 산악회의 한무데기, 또 한무데기 사람뭉치는 빠져 나가 삼각점을 사진기에 담아 봇짐을 메고 삼각점봉을 내려섰다.
고도는 서서히 낮아지며 원터골의 갈림 길을 지나 옛골 청계골로 이어지는 이정목을 따르며 잠시 소나무숲의 풍광을 즐기며 여유
롭게 산행의 재미가 쌓인 눈에서 느끼는 재미가 솔솔한 탓이겠지 싶었다.
'옛골입구'로 이어지는 이정목은 1.55km에서 900m로 가까워지며 성남누비길의 이정목과 같이 친구가 되며 청계산을 내려가게 된
다. 옛골 600m의 이정목은 상적동의 갈림 길이며 망자의 무덤에도 하얀 이불을 덮고 있는 길목을 내려서면 화장실과 성남누비
길 청계산길 제6구간이라 쓰인 대문을 나오면 포장도로로 내려서며 청계산을 한바퀴 돌아 왔다.
청계산은 이름 그대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산이란 뜻이며,... 예로부터 유난히 나무가 빽빽하고 짐승이 많아 '왕의 사냥터'로 유
명했단다. 단종도 세조와 성종도 청계산에 와 사냥을 좋아했단다. '세조실록'에 새를 잡는 것이 기록에 나오고 연산군은 청계
산에서 활 쏘고 사냥하는 것을 즐긴 대표적이 왕이었다는 청계산의 옛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옛골로 버스에서 내렸던 그 자리에 다
시 선다.
서울특별시 서초구와 성남시의 경계의 옛골도로에서
옛골의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비닐하우스를 지나 도로를 따르며
싱그런 시골길을 걸어 오르게 된다. 이 길의 끝은 대문이 닫히고 그 안에 개가 짖어 불청객을 쫓고 왼쪽으로 표지기가 붙어
나를 유혹하지만 개때문에 새정2길로 내려섰다가 가늠하여 지저분한 밭으로 올라 보면 사람다닌 흔적이 있어 그 길로 오른다.
이수봉과 청계산이 늠름하여 그 모습을 감출수 없어 또 쳐다보며 산줄기를 거슬러 오르는 사이 사이의 좌우를 살펴 오늘 산행
의 줄을 긋고
신구대학 실습농장의 임도를 따라 은행나무와 향나무가 실습묘목이 자라고 있는 길로 오른다.
청계산과 매봉의 산줄기가 이곳까지 따라왔으며
연두색 철책문으로 들어가면 너른공터의 신구대학교 실습농장의 끝, 산릉으로 오르면 '넘밑골, 인능산 1.5km, 인능산 1.5km,의
이정목을 지나며 간간이 '성남누비길'의 초록 표지기가 나무에 대롱대롱 흔들린다.
새정이마을 갈림 길의 이정목을 지나
[인능산]갈림 길의 이정목이 있는 301봉에 올라보면 길따라 이어지는 철책과 맞닿아 그 길을 따르게 된다. 오른쪽 철책의 길
을 따라 하얀눈길의 산릉을 계속 걷게된다.
철조망에 붙은 경고판도 계속 붙고 살벌한 느낌마져 드는 산길, 오롯이 오후 한나절 눈길 벗삼아 인적이 없어 깊은 산중의 산릉을
걷는 느낌이 든다. 철책은 끝이나고
△253.1봉의 삼각점에 쌓인 눈을 헤집어 '수원 406과 1985 재설'의 삼각점 번호를 확인한 후 길을 떠난다.
'홍씨마을'로 내려가는 녹색이정목을 지나
'홍씨마을, 본마을'로 내려가는 이정목아래 마을과 구룡산과 대모산이 첫선을 보인다. 그래 저기로 가면 될꺼야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고
'인능산 정상'인 이정목에서 우회전하여야 했다. 직진하면 본마을로 내려 가는 길, '내곡우리마을 둘레길'이란 노란 표지기가
가끔씩 길을 안내하는 길을 따른다. 그래, 우리마을 둘레길로 서초더샵포레아파트가 보이는 구불구불 길을 따른다. 운동기
구가 있는 헌능의 갈림 길의 이정목을 지난다.
다랑이밭과 매실밭옆을 지나
[홍씨마을]이 보이고 눈이 내리는 날, 모두가 회색빛 능선을 따라 쭈욱 우리마을 둘레길을 따르면 빡빡한 나무들이 반겨준다.
평촌의 윗마을인 홍씨마을이 보인다. 이후 길은 다랑이밭과 매실밭옆을 지나며 산릉의 철조망은 끊임없이 따르며 그 아래
사면을 걷게 되는 것. 철조망의 문으로 들어 연두색 철책문을 나와 내곡교회가 보이는 내곡동인가 보다. '내곡동 둘레길'의
안내판과 정자가 있는 너른 공터를 내려서면 철망이 축대를 두른 길 따른다.
[양재역과 성남을 오가는 헌능길]도로에 닿게 된다. 헌릉ic가 지척이며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이 차지한 마루금을 지나 횡단
보도를 건너 연두색 철책을 따라 평촌마을쪽으로 가 보아도 산으로 들 수 없기에 샘마을입구 '내곡동둘레길(신흥마을)과 헌인릉'
의 갈림 길의 이정목이 있는 샘마을.
[샘마을]의 분홍빛지붕밑 고두름이 대롱대롱 달린 집을 지나 소나무가 멋지게 잘 가꾼 집과 대왕사입구를 지나 도로따라 오르면
연두색철책이 길을 막는다.
'내곡동 둘레길(내곡동 주민센타)와 (샘마을)'의 이정목이 있으나마나 비닐하우스 촌으로 올라 '양지어린이집'에 닿으며 맞은편
샘마을육교가 있으나 그 이상 갈 수 없는 출입금지구역이었음을 알리가 없었다. '중앙정보....??'
먼 발치에서 저 산을 어찌 넘을 수 있을까!! 온 길 따르다 소림사앞을 지나 샘마을 입구의 마트에 들러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
다 오늘은 물 건너 갔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이것저것 간식으로 요기하여 462번, 407번, 408번 등, 버스을 타면 집에 올 수 있음에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양재역가는 버
스를 타고 환승하여 전철로 귀가했다. 좀 더 빨리 진행하였으면 되었을텐데하는 아쉬움으로 잠에 들어
다음 날,
고속터미널역 8번 출구로 나와 462번 버스로 환승하여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앞에 내려 안골마을의 버스정류장앞 육교를 지나 평
촌마을의 끝 안골마을 경로당과 어린이공원을 지나 산으로 입산하여 오를 수 있으나 눈이 쌓인 길도 흐릿흐릿 잇지 못하고 방향을
가늠하여 올랐다.
여전히 철책은 길을 막고 내곡동 토지개발구역의 매실밭을 내려와 태극기가 달린 비닐하우스촌의 길따라 오르면 반갑게 맞는 이
정목에 '내곡동 둘레길(내곡동 주민센타),(샘마을),과 안골마을 0.7km', 그 뒤에 철조망은 여전히 따라와 붙고 초원농장의 연두
색 철책을 지나 산으로 들면 이제는 정말 산으로 들겠지 싶었다.
'탑승마을'갈림 길의 이정목에 닿으며 소나무가 있는 길에 바람소리 벗삼아 잠시 쉬어간다. 양지바른 곳의 따스함이 바람도 비
켜간다.
나보다 더 큰 키에 철조망은 더 높이 사면따라 왔다. 다랑이밭 사면을 돌아 나오면 '소나무 농원'이라 쓰인 앙증스런 문을 지
나면
[염곡마을입구]의 이정목에서 구룡산의 오름길~~
탁트인 나무토막의 계단을 오르는 산 길로 양지바른 언덕에 해맑은 햇살이 자연스레 길손을 맞는다. 해묵은 갈잎의 흰눈이 덮힌
눈도 녹아 내린 싱그런 공기가 느린 걸음을 내려놓으며 허덕였던 별스런 뒷걸음에 싱긋이 웃어 넘겨 보게 된다. 어휴~~
걸었던 발걸음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을 듯한 산들의 청계산의 산줄기~가 잘난 나무 앞에서 발길을 멈추게 하고 이 세상 이름모를
새가 쫓아대며 나는 비탈길을 올라 흰눈 속에 드러난 도심이 조망되는 '제1구룡 약수터 990m' 이정목에 닿게 된다.
서초구와 강남구의 경계인 이정목을 지나 구룡산으로 오른다. 구룡산에서 내려오는 분들과 오가는 인사가 마냥 반가웁고
구룡산정상으로 가는 이정목과 국수봉이라 쓰인 구룡터널입구 940m, 구룡산정상 120m을 지나 오르면 철조망은 산줄기 안에
있고 그 철책을 따라 같이 오른다.
흐릿한 단맥능선의 가늠해 보며
[구룡산] 정상에 올라 삼각점을 담고
서울시내, 양재천이 흐르는 냇가를 가로지르며 서초구 포이동, 도곡동, 역삼동, 대치동 등.. 빼곡한 건물과 아파트숲..'
그리고 타워팰리스 등..
저 건물속 어디든 가고 싶은 데를 얘기하라면 어느 한 곳을 딱 정할 수 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 정도로 도심은
웬지 산속보다 못할 것 같아서다.
철책을 따르며 구룡산을 내려와
구룡터널이 지나는 이정목으로 내려서며 또 그 철책은 계속 따라 오르며 대모산으로 고도를 높여 가게 된다. 대모산 오름 길~~
'안심둘레길'이 나무에 수리로 붙고 '구룡산 정상 1,450m'의 이정목을 지나며 내려선 구룡산을 쳐다보면 삼각점같이 뾰족한 뒷길
을 되돌아 보기도 했다.
'대모산 정상, 수서역'의 이정목을 지나
대모산중계국을 지나
헬기장에 닿아 저 도심속을 조망한다.
이번에 으뜸으로 눈에 띄는 건물 하나~~ 새로 지어진 건물의 123층의 잠실롯데월드타워!! 양재천과 탄천의 만나는 합수점도
흐릿하며 종합운동장 또한 알아 볼 수 있었다.
밤이면 더 좋을 것 같은 느낌, 그 땐 불빛이 휘영찬란하겠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 대모산에 올라 새해 인사를 하였는가 보다. 많은 흔적이 복. 복. 복이란 이름표를 달고 소원을 기원하였는가
[대모산의 삼각점]을 담고
온 길로 대모산중계국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 나무데크를 따라 대모산을 내려간다. '서울시우수선정 조망소'에 올라 보아도
처음에 보았던 구룡산의 조망과 같고 '일원터널 입구 1,520m'의 이정목과 일원터널 입구의 방향은 계속 이정목이 알려 주는 길
따르게 된다.
운동기구도 서울둘레길의 이정목를 지나면 '사각정자쉼터, 유아숲 체험장, 숲이 좋은길'의 갈림 길인 이정목를 지나
사각정자를 지나며
한솔마을아파트가 보이는 길따라 내려선다. '일원터널 사거리 505m'의 이정목을 지나 철조망과 같이 걸으며 묘가 있는 일원터
널 가는 길,
'일원터널 입구 225m'의 이정목을 지나 철조망도 끝나며 인적이 드문 눈 길을 걷고 너른 공터의 x98봉을 지나며
오늘의 마지막 이정목인 '삼성병원, 일원역, 유아숲체험장'을 끝으로 길은 계속 된다.
오늘은 구룡산과 대모산이 아닌 저 잠실롯데월드타워를 조망하며 이곳까지 걸어 왔는가 하는 생각이 들며 산을 서서히 내려 선다.
철조망과 철조망이 닿아 막아 놓은 그 길에서 산행은 끝이 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저 건물이 삼성서울병원일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내 발자욱
중산고등학교 뒤를 돌아 나오면 학교 정문을 지나 일원역에서 스틱을 접고 발걸음도 끝나는 2일 간의 여정은 전철에 몸을 싣고
종로3가에서 저녁을 먹고 귀가하게 된다. 생각할 여유도 없이 눈 길을 걸어야 했던 청계산, 구룡산, 대모산 들이 몇 년 전 걸
었던 그 때와 거의 같은 것을,
[끝]
첫댓글 추억으로 잘 보았습니다
엄청 많은 인파속에서 홀로가는 기분도 꽤 괜찮지요^^
즐거운 설명절 되시구요^^
복많이 받으세요
선배님
많은 인파가 구경거리가 되곤해요.
설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에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