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주말입니다. 다들 특별한 계획들 가지고 계신가요?
다름이 아니라 이번주말은 지난 주말과는 조금 달리 이색적인 주말이랍니다.
할로윈 시즌이거든요 후훗!
할로윈 데이가 되면 가게들도 이쁘게 꾸며놓은 곳도 많고
이벤트들도 많아서 정말 연말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려주고는 하는데요,
하지만 우리가 즐길 때 즐기더라도 할로윈 데이가 어떤 날인지 알고 즐기도록 하는게 인지상정!!
오늘은 할로윈의 진면모를 파헤쳐볼게요!
① 할로윈의 유래 (Origin of Halloween)
할로윈의 유래를 알기 위해선 켈트족의 문화와 풍습을 알아야 해요.
고대 켈트족은 11월 1일을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라 생각하고 모든 성인들의 날로 정했어요.
그 11월 1일 모든 성인들의 날을 만성절이라 합니다.
만성절이 되기 하루 전날인 10월 31일 켈트족은 죽은 악령들이 인간세계로 온다고 믿고 음식들을 만들어 죽음의 신을 달래는 의식을 했다 하는데, 죽음의 신을 달래고 악령을 쫓아내는 이 의식이 켈트족의 전통 축제인 '사윈축제'입니다. 이 전통축제 '사윈'이 오늘날의 할로윈데이가 된 거예요. 이후엔 사람들이 분장을 하고 돌아다녔다하더라구요. 그렇게 오래전엔 사탕대신 밥을 먹었다는데 저는 이 할로윈, 찬성입니다!
여기서 한층 더 파고들자면은!
고대 영어에서 성인(saint)을 가리키는 단어는 할로우(hallow)로 만성절에 올리는 미사를 모든 성인을 위한 미사라는 의미 '올 할로우스 마스(All hallows' mass)', 그 전날 밤을 '올 할로우스 윈(All hallows' e'en)'이라고 불렀어요. '윈(e'en)'은 저녁, 밤 또는 전날을 뜻하는 '이브(eve)'의 축약형입니다. 즉 모든 성인의 날 전야제를 뜻하는 '올 할로우스 이브(All hallows Eve)' & '올 할로우스 윈(All hallows e'en)'을 줄여 '할로우 윈(Halloween)'이라는 명칭이 만들어진 겁니다.
올 할로우스 마스 → 올 할로우스 윈 & 올 할로우스 이브 → 할로윈!
② 잭 오 랜턴 (Jack O lantern)
서양에선 할로윈이 되면 호박에 눈,코,입을 조각한 장식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호박으로 무서운 얼굴 모양을 만듦으로써 악령을 쫓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일종의 부적 같은 셈이죠? 그런데 전통적인 할로윈 장식에는 호박이 아닌 순무를 사용해야 한다고 최근 영국 문화 보존 단체가 주장하고 나섰다고 하는데..
'잉글리시 헤리티지'는 "호박이 할로윈 장식으로 선택되기 오래전부터 영국 전역에선 사람들이 순무를 깎아 현관에 두곤 했다."합니다. 이어 할로윈 등불인 '잭오랜턴'은 잭이라는 남성이 속을 파낸 순무에 숯불 한 조각을 넣은 채 세상을 돌아다니도록 저주받았다는 옛이야기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이런 전통은 19세기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들이 미국 대륙의 토종 열매인 호박을 발견하면서 바뀌었다는 것! 잉글리시 헤리티지의 역사학자 미첼 카터는 "순무는 깎기가 어려워 앞으로도 호박을 대신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올 할로윈에는 순무를 비롯해 다채로운 영국 전통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했답니다.
확실히 호박이 크기도 크고 둥그런 데다가 파서 꾸미기가 쉬워요. (무로는 아마 많이 힘들겁니다..) 할로윈을 더 즐겁고 화려하게 해주는 잭오랜턴, 정말이지 할로윈 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그냥 집에 하나 두고 싶을 정도로 이쁜 장식들이 많아요!
③ 트릭 올 트릿 (Trick or Treat)
한국에는 어린이날이 있잖아요. "5월은~어린이날~우리들~ 세상~♪" 이젠 다 큰 어른인데도 이 노래만 생각하면 왜 이렇게 선물 받기를 기다리는 어린이처럼 마음이 설레는 걸까요..
그런데 미국은 한국과는 다르게 어린이날이 없어요. "응? 아니 선생님? 아버지의 날 어머니의 날까지 있는 나라가 어린이 날이 없다니요??" 네 맞아요, 저도 당황스러웠는데, 알고보니.. 미국에는 크리스마스와 할로윈이 어린이 날이나 다름이 없답니다. 특히 할로윈은 더더욱이 그런게 바로 Trick or Treat이란 것이 있거든요. 그러하기에 크리스마스 못지않게 미국 어린아이들이 기다리는 날이 바로 할로윈이라는 사실!
자 Trick or Treat의 뜻은 "과자를 안주면 장난을 칠거야!"라는 말이에요. 참 이게 재미있답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것도 그렇지만 놀러온 아이들을 역으로 놀래키는 경우도 있거든요. (저는 이런 반전 찬성입니다 음하하하핳) 이 못지 않게 또 소원했었던 이웃들과의 소통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사실 바쁜 일상생활동안 단절되었던 이웃들과 다시 교류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에 좋은 축제라고 생각이 돼요.
게다가 사탕뿐 아니라 초콜릿 과자 등등 별의별 군것질거리들을 공짜로 원 없이 받을 수 있으니 정말 어린이들을 위한 날이나 다름없네요.
(참고로 할로윈때는 돌아다니는 사람들만 분장하지 않고 맞이하는 집들도 또한 화려한 변신합니다. 최소 1개월 전부터 하는데 정말 전문적으로 하는 집들은 보면 그저 감탄사가 절로 나와요.. 유령들이 산다고 하기엔 너무 멋지고 화려한 느낌이 들기도하지만은요ㅎㅎ)
요즘 들어서는 트렁크 올 트릿 (Trunk or Treat)이라고 큰 주차장에서 차들을 모아놓고 행사를 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집을 꾸미는 것보다 시간과 노력이 덜 들고, 걸어 다니는 거리도 멀지 않는데다 집과는 다르게 아기자기한 작은 게임들도 많이 진행이 되어서 어린아이들에게 있어서 거의 미니 놀이공원 수준이나 다름없답니다.
심지어 어른들도 즐기고는 해요.
어릴 적 동심을 일깨워주는 시간이거든요~이야아 신난다앙~
이로써 할로윈 소개는 끝났어요.
우리나라는 아직 미국이나 다른 서양 나라들보단 이 할로윈이 크지는 않지만 근래에 들어 확실히 이 문화가 많이 퍼져나가는게 느껴지네요. 젊은층들 사이에서는 특히 많은 반응을 보이고는 하는데, 우리나라 또한 미국처럼 이 기념일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인식되길 바라는 마음 뿐이랍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기념일이 되는 그 날까지!
할로윈은 계속될겁니다. 하하핫!
그럼 이만 모두들,
"Happy Hallow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