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수명연장 심사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한 양남 양북 감포 주민 요구서
월성원전 주변의 양남, 양북, 감포 3개 읍면 주민에게 원전의 안전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3개 읍면 주민은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에 반대하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아래의 사항들에 대해 적극 수용할 것을 요구한다.
1. 한수원은 고리1호기의 수명연장에 대해서 지역주민, 지역 여론주도층, 지자체 공무원, 지역 주요단체, 지역국회 등을 대상으로 총 1,131회의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 주민들은 월성1호기 수명연장에 대해 진지한 설명을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 지금과 같은 지역주민의 이해와 동의가 없이 추진되는 수명연장 심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2. 월성1호기 스트레스테스트에서 민간검증단은 32건의 안전개선 사항을 도출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민간검증단을 초청하여 32건의 안전개선 사항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요구한다.
3. 월성1호기 수명연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수용성이다. 우리는 이미 월성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의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의 주민이 수명연장 반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다시금 주민수용성을 확인하길 원한다면 주민투표 실시를 제안한다.
4. 최근 원전주변지역 갑상선암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지역에도 많은 주민이 갑상선암으로 고생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우리 지역의 갑상선암 환자 전수 조사 및 월성원전과 갑상선암과의 연관관계를 규명해야 한다.
5. 중수로인 월성원전은 많은 양의 삼중수소를 우리 지역에 배출하고 있다. 주민들이 음용하는 식수에서 검출되고 있고 주민들이 소변에서도 다량의 삼중수소가 배출된다. 현재로선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은 발전소 운영을 줄이는 방법이 유일하다. 이에 우리는 월성1호기의 폐쇄를 요구하며 삼중수소가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명확한 규명을 요구한다.
6. 원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핵연료는 죽음의 재로 알고 있다. 현재 월성원전은 가장 많은 사용후핵연료를 배출하고 있으며 정부는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영구적인 처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계속 월성원전 내에 임시로 쌓아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은 지역민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킬 뿐이다.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중단하고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한다.
7. 이러한 우리 주민들의 요구는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이며 또한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이다. 지금처럼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배제한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즉각 중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