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하필기 벽려신지(薜荔新志)에 나오는 여러가지 호칭
고(考)는 《예기》 곡례(曲禮)에, “생전에는 부(父)라고 부르고, 사후에는 고(考)라고 부른다.” 하였는데, 《설문(說文)》에는, “고는 노(老)의 뜻이다.” 하고, 《석명(釋名)》에는, “고는 성(成)의 뜻이니, 성덕(成德)이 있음을 말한다.” 하였다.
비(妣)는 《이아(爾雅)》의 주(註)에, “비(媲)의 뜻이니, 고의 배필이다.” 하였다.
옹(翁)은 《광아(廣雅)》에, “옹은 아버지이다.” 하였다. 그리고 《사기》에는, “나의 아버지[吾翁]는 바로 너의 아버지[若翁]이다.” 하였다.
공(公)은 아버지이다. 《전국책(戰國策)》에 의하면, “진진(陳軫)이 장차 위(魏)나라에 가려고 하니, 그 아들 진응(陳應)이 아버지[公]의 행차를 만류하였다.” 하였다. 또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공이라고 한다. 가의(賈誼)의 치안책(治安策)에 의하면, “그 자식을 안고 젖 먹이며 시아버지[公]와 더불어 무례하게 나란히 앉았다.” 하였다.
부군(府君)은 《문중자(文中子)》에 ‘동천부군지술(銅川府君之述)’이란 말이 있다.
대가(大哥)는 당나라 현종(玄宗)이 영왕(寧王)에게 준 서신에서 대가라고 일컬었다.
형형(兄兄)은 북제(北齊)의 남양왕(南陽王) 고작(高綽)이 아버지를 형형이라고 부르고, 적모(嫡母)를 가가(家家)라고 부르고, 유모(乳母)를 자자(姊姊)라고 부르고, 아내를 매매(妹妹)라고 불렀다.
야(爺)는 고악부(古樂府)의 목란(木蘭) 시에, “책(冊)마다 아버지의 이름이 들어 있다[卷卷有爺名]”는 말이 있다. 오(吳)나라 사람들은 아버지를 자(㸙)라 부르고, 또 파(爸)라 불렀다. 형(荊) 땅의 방언에는 아버지를 다(爹)라고 하였다. 《정자통(正字通)》에는, “의붓아비[假父]를 동(㸗)이라 한다.” 하였다.
모(母)는 《석명(釋名)》에는 덮어 주다[冒]의 뜻이라 하였고, 《증운(增韻)》에는 사모하다[慕]의 뜻이라 하였다. 그리고 《창힐편(蒼頡篇)》에는, “그 가운데에 있는 두 점은 사람의 젖을 상징한 것이다.” 하였다.
태부인(太夫人)은 《한서(漢書)》 문제기(文帝紀)의 주(註)에 이르기를, “열후(列侯)의 처를 부인(夫人)이라 칭한다. 열후가 죽고 아들이 다시 열후가 되면 이에 태부인이라 일컬을 수 있다.” 하였다.
모(姥)는 공작행(孔雀行)에서 읊기를, “열심히 공모를 봉양하네[勤心養公姥]”라고 하였다. 공(公)은 아버지를 말하고, 모(姥)는 어머니를 말한다. 강남(江南)에서는 어머니를 아언(阿嫣)이라 부른다. 그리고 《자전(字典)》에는, “세속에서 어머니를 낭(娘)이라 칭한다.” 하였고, 《운회(韻會)》에는, “낭(娘)은 양(孃)과 같다.” 하였다. 송나라 인종(仁宗)은 유씨(劉氏)를 대양양(大孃孃)이라 부르고, 양씨(楊氏)를 양양(孃孃)이라 불렀다. 촉(蜀) 땅 사람들은 어머니를 저(姐)라 부르고, 강인(羌人)은 저(媎)라 부르는데, 저(媎)는 저(姐)와 같다. 그리고 강동(江東) 사람들은 제(姼)라 부르고, 초(楚)나라 사람들은 황(媓)이라 부르고, 또 내(嬭)라 부르며, 제(齊)나라 사람들은 미(㜷)라 부르고, 강회(江淮) 사람들은 제(媞)라 부르고, 회남(淮南) 사람들은 염(媣)이라 부르고, 오(吳)나라 사람들은 미(㜆)라 부른다.
소자(所子)는 《한서(漢書)》의 주에, “형제의 아들을 길러서 자기의 아들로 삼는 것을 소자라 한다.” 하였다.
여(女)는 《박아(博雅)》에는, “여는 따르다[如]의 뜻이다.” 하였고, 《백호통(白虎通)》에는, “사람을 따른다는 뜻이니,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르고 아버지의 명령을 따르기 때문에 여(女)라 한다.” 하였으며, 《석명(釋名)》에는, “서주(徐州)와 청주(靑州)에서는 딸을 오(娪)라 하는데, 오는 거스르다[忤]의 뜻이다. 딸이 갓 태어났을 때 사람들은 기뻐하지 않고 언짢아한다.” 하였다.
손(孫)은 자(子) 자와 계(系) 자로 이루어졌으니, 조상을 계승함을 말한다. 《이아》에는, “손은 공순하다[順]의 뜻이니, 조상에게 순종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현손(玄孫)은 《이아》의 주에, “현(玄)은 친속(親屬) 관계가 희미함을 말한다.” 하였다.
현손의 아들을 내손(來孫)이라 한다. 《석명》에, “내손은 무복(無服)의 관계에 있으므로 그 뜻이 소원(疏遠)하니 내래(乃來)라고 부른다. 또는 이손(耳孫)이라고도 한다.” 하였고, 응소(應昭)의 주에, “이손은 증조와 고조와의 거리가 더욱 멀어서 귀로만 들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하였다.
내손의 아들을 곤손(昆孫)이라 하니, 곤(昆)은 후(後)의 뜻이다.
곤손의 아들을 잉손(仍孫)이라 하니, 잉(仍)은 거듭하다[重]의 뜻이다. 《석명》에, “예(禮)를 가지고 그대로 유지할 뿐, 은의(恩義)는 실로 없는 것이다.” 하였다.
잉손의 아들을 운손(雲孫)이라 한다. 《석명》에, “거리가 이미 멀어 떠다니는 구름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하였다.
형(兄)은 구(口) 자와 인(儿) 자로 이루어졌는데, 인(儿)은 인(人)이다. 구(口)와 인(人)으로 글자가 이루어진 것은 아우가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백호통》에, “형(兄)은 견주다[況]의 뜻이니, 아버지에 견주는 것이다. 강남과 강북에서는 형을 황이라 부른다.” 하였다.
제(弟)는 순종하다[順]의 뜻이니, 형에게 순종함을 말한다.
자(姊)는 자문하다[咨]의 뜻이다. 먼저 태어났으므로 자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형(女兄)을 저(姐)라 하고, 여제(女弟)를 매(妹)라 한다.
중(仲)은 가운데[中]의 뜻이니, 지위가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숙(叔)은 젊다[少]의 뜻이니, 어린 사람에 대한 호칭이다.
계(季)는 계(癸)의 뜻이니, 갑을(甲乙)의 차서에 계(癸)가 끝에 있기 때문이다.
부(夫)는 부축하다[扶]의 뜻이니, 도(道)로써 부접(扶接)함을 말한다.
부인이 남편을 이천(移天)이라 하니, 집에 있으면 아버지가 하늘이되 시집가면 남편이 하늘이 됨을 말한다. 또는 소천(所天)이라고도 한다.
처(妻)는 제(齊)의 뜻이니, 남편과 더불어 동체(同體)이기 때문이다.
빈(嬪)은 부인(婦人)의 미칭(美稱)이니, 서로 손님처럼 공경함을 취한 것이다.
부(婦 아내)는 복(服)의 뜻이니, 남편을 복종해 섬긴다는 것이다. 또 아들의 처를 부(婦 며느리)라고 하는데, 시부모를 복종해 섬긴다는 것이다. 강남에서는 부를 구(姁)라 부르고, 강인(羌人)은 발(妭)이라 불렀다. 《자휘(字彙)》에는 부를 식(媳 며느리)이라 하였다.
고(姑 고모)는 고(故)의 뜻이다. 곧 나에게 구고(久故)의 사람이 됨을 말하니, 아버지의 자매(姊妹)이다. 또 남편의 어머니를 고(姑 시어머니)라고 한다. 《광운》에는, “고(姑)는 위(威)라고 말하는데, 무섭기 때문이다.” 하였다. 또 장(嫜 시부모)이라고도 한다. 안사고(顔師古)는, “존장(尊章)은 구고(舅姑)라는 말과 같다.” 하였다.
질(姪)은 바꾸다[迭]의 뜻이니, 바꾸어 가며 진어(進御)함을 말한다.
형제의 처들이 서로 사(姒 위 동서)니 제(娣 아래 동서)니 하고 부른다. 《이아》에, “같은 남편을 섬기는 여자들이 먼저 난 사람을 사(姒)라 하고, 뒤에 난 사람을 제(娣)라 한다.” 하였다.
형제의 처들이 서로 축리(妯娌 동서)라고 부른다.
수(嫂)는 《석명》에는, “수는 나이 많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하고, 《의례(儀禮)》에는, “수는 존엄(尊嚴)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하였다. 또 구수(丘嫂)라고도 하는데, 구(丘)는 크다는 뜻이다.
장인(丈人)은 태산(泰山)에 장인봉(丈人峯)이 있으므로, 처(妻)의 아버지를 악장(岳丈)이라 부르고 처의 어머니를 태수(泰水)라 부른다.
생(甥)은 생(生) 자와 남(男) 자로 이루어졌으니, 여자가 출가하여 다른 남자의 배필이 되어 낳은 것이다.
서(壻)는 사(士) 자와 서(胥) 자로 이루어졌는데, 서는 재서(才諝 재지(才智))가 있음을 일컫는 말이다. 임금의 사위를 공서(公壻)라 하고, 공주(公主)에게 장가든 자를 주서(主壻)라고 한다. 죽은 딸의 남편을 구서(丘壻)라고 하는데, 구는 공(空)의 뜻이다. 그리고 자매(姉妹)의 남편끼리는 요서(僚壻 동서(同壻))라 하고, 손서(孫壻)는 낭서(郞壻)라 한다. 비서(婢壻)는 여종과 간통한 외부인이고, 유서(游壻)는 창기(娼妓)의 지아비이다.
반자(半子)는 《당서(唐書)》 회골전(回鶻傳)에, “가한(可汗)이 상서하기를, ‘지금은 사위이니 반 자식입니다.’라고 했다.” 하였다.
포대(布代)는 《천중기(天中記)》에 이르기를, “데릴사위를 포대라고 한다. 풍포(馮布)라는 자가 재간(才幹)이 있었는데, 손씨(孫氏)에게 데릴사위로 들어가자 그의 장인이 번거로운 일만 있으면 풍포에게 대신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하였다.
모(母)는 적모(嫡母)이다.
첩(妾)은 접(接)의 뜻이다. 또는 방처(傍妻)라고도 하고 처첩(處妾)이라고도 하는데, 처첩은 동녀(童女)이다.
여러 호칭에 대한 글인데
엄청나게 많고
사람의 관계가 이리도 복잡하니~~,
아,
호칭 너무나 어렵네요.
왠만해서 다 알기 어렵겠습니다.
그리고
데릴사위를 포대라하네요.
잘보고 공부하고 갑니다.
碧泉 위윤기 선암 위옥량 (대종회재경청장년회장) 님
임하필기 소제명 "벽려신지(薛荔新志)"라는 뜻이 뭘까? 해서 찾아봤습니다만 정확한 풀이는 없네요.
고매한 뜻으로 보입니다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