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소형평형 의무비율 확대에 이어 주택거래신고제 시행과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예고 등 강도 높은 정책들이 집중되자 국부적안정을 넘어서 대부분의 조사지역이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임대아파트 의무건축을 골자로 하는 개발이익환수제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면서 서울ㆍ수도권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강남구 일원동 한신아파트, 광진구 워커힐 아파트 등 서울시내 리모델링 아파트의 경우도 건교부의 유권해석상의 문제로 난항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을 냉각시켰다. 금주에도 재건축단지가 많은 송파, 강동, 강서 등의 지역에서 지난주에 이어 하락을 지속하였다. 토지공사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전국 주택거래건수도 지난해에 비해 14.6% 줄어들었으며, 경기도 지역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 수준에 머무는 등 거래도 급감한 상황이다.
■전국 - 조사지역 모두 하락
(주)부동산써브가 전국 아파트 시세조사를 한 결과 지난 2004년 6월 7일 대비 6월 14일 현재 전국 매매변동률은 -0.07% 하락세를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 -0.15%, 광역시 -0.09%, 서울 -0.07%, 신도신 -0.04%, 수도권 -0.03% 등은 모든 조사지역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경기 냉각이 지속되면서 아파트 시장은 거래공백이 장기화 되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상황이 부진 상태에 이른 것은 수급의 균형이 이미 이탈된 상황에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마저 상당히 숨죽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시장 역시 매매시장 못지않은 불황으로 전세자금이 돌지 못해 생기는 법적분쟁까지 발생되고 있다. 전세가 변동률은 -0.08%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만 0.02%로 미미한 상승폭을 나타냈고, 서울 -0.08%, 신도시 -0.05%, 수도권 -0.05%, 광역시 -0.04% 등에서 하락 하였다. 특히 올 들어 주택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전세가격 하락세 지속이 하반기 이후 매매가격 급락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전세-매매가격 간의 차이가 확대가 계속되어진다면 매매시장까지 악영향을 미칠 악순환이 커질 수 있다.
■서울- 상승지역 5개구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주(-0.05%)에서 금주에는 평균 -0.07%로 하락하였다. 1차와 2차 주택거래신고제 및 양천구까지 지정요건에 해당됨에 해당지역들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방안도 구체화되어감에 따라서 서울에서 상승은 구는 단 5개구에 불과했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광진구(0.10%), 성북구(0.07%), 서대문구(0.06%), 성동구(0.05%), 영등포구(0.04%)등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락지역으로는 강동구(-0.34%), 중구(-0.27%), 중랑구(-0.26%), 동작구(-0.19%)등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신천동, 가락동, 거여동 등에서 떨어졌다. 신천동은 미성, 장미아파트 등에서 약세를 보였다. 장미 2차 33평형은 1억9000만~2억1000만원으로 1000만원 가량 떨어졌으며, 미성 24평형도 1천만원 하락해 1억4000만~ 1억5000백만원 선이다.
중구는 지난주에 이어 대단지인 신당동 남산타운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지역 전체 변동률을 크게 끌어내렸다. 매물은 많은 편이나 전세수요가 전혀 없어 계속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중랑구에서도 신내동, 면목동 등에서 하락했다. 신내동은 두산. 화성, 라이프, 미성, 벽산, 중앙하이츠 등에서 하락하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08% 로 하락하였다. 지역별로는 광진구(0.07%), 마포구(0.04%), 서대문구(0.02%)등 단 3개구만서만 상승하였고, 강서구(-0.34%), 영등포구(-0.34%), 송파구(-0.27%), 양천구(-0.21%), 강남구(-0.18%)등에서는 하락하였다.
■신도시 - 5주째 연속 하락세
금주 신도시 매매가는 -0.04% 하락하였다. 지역별 매매가 변동률은 평촌(0.04%), 산본(0.01%)등이 상승폭을 보였고, 일산(-0.15%), 분당(-0.05%), 중동(-0.02%)에서는 하락하였다. 부익부빈익빈 현상에서 인지 대형평형보다 중소형 평형대의 가격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으며, 분당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내동 파크타운롯데 38평형은 이번 주 1000만원 하락한 5억1000만∼6억원 선이다. 일산 또한 정부정책과 경기불황으로 수요자를 찾아 볼 수 없으며 장항동 호수마을 중심으로 매매값이 떨어졌다.
신도시 전세가는 -0.05% 허락하였다. 지역별로 전세가 변동률은 평촌(0.09%), 중동(0.00%)은 상승하였으며, 일산(-0.17%), 산본(-0.13%), 분당(-0.05%)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의 증가보다는 수요의 감소로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 이천 개발 호재속 상승
수도권 매매가변동률은 -0.03%로 하락하였다. 금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천시가 0.34% 상승해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고 뒤를 이어 남양주시(0.08%), 하남시(0.08%)등에서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광명시(-0.29%), 과천시(-0.28%), 용인시(-0.22%), 수원시(-0.15%)등에선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천시는 성남∼여주 경전철 사업 호재로 역세권 예정지 주변 아파트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원시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데다 인근 택지개발지역에서의 공급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나타내었다. 이와 달리 과천과 광명은 정책적 원인으로 계속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