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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최수인
우리는 사회봉사
성심원을 가기 전에는 한센병에 대한 공부를 했다.
한센병은
한센이라는 사람이 발견한 병이라서 한센병이라고 불린다. 그전에는 나병,
문둥병이라고 불린다. 옛날에 먹을 것이 없어서 땅에 떨어진 음식들을 그냥 먹고 이거라도
먹어야지 살수 있었다. 이런 것들을 많이 먹다 보니 몸에 안 좋았고 살과 뼈가 썩어서 없어진다. 한센병은 옮지 않고 유전이 되지 않다. 하지만 옛날에는 그 병을
가지고 있으면 옮는다고 해서 소록도에 가둬 놓는다. 남자는 강제노동을 한다. 거부 할 시에는 본인의사 없이 바로 죽인다. 여자는 아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강제로 아기를 낙태시키고 그 아기를 직접 버리라고 시킨다. 이미 태어난 아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아이들 엄마와 떨어트린다. 먼 보육원에 보낸다. 참
어의가 없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 한센병에 대해 나와서 봤는데 정말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나고 불편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어딜 갈 때 그곳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알고 가는 것을 했다. 하지만 그대는 몰랐다. 알고 가는 거랑 모르고 가는 것은 아주 큰 차이라는 것을. 알아도
공부를 해도 잘 몰랐었다. 딱히 큰 느낌도 없었다. 그리고
이걸 왜 하는 건지 잘 몰랐었다. 난 사실 한센병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 병이 무슨 병인지 사람한테는 어떤 증상인지 알지 못했다. 이번에도
한센병에 대해대 공부하는 것 도 별 다른 생각 없이 했고 숙제고 귀찮고 대충했던 것 같다. 그래도 해보는
겸 해서 열심히는 했다. 여러 사진들을 보면서 충격이 있었고 엄청 긴장을 했었다. 가면 ‘엄청 심각하겠지’ 생각을
하며 긴장을 하면서 실제로 봤는데 생각 했던 것보다 보기 흉하지 않았다. 공부를 하고 가서 그런지 마음이
조금 더 계신 분들한테 대하기 편했고 불편하지 않았다. 끝나고 나서 공부를 왜 하고 가는지 이해가 되고
그만큼 열심히 하지 못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
성심원에서는 요리보조팀, 일반팀, 전문팀 이렇게 3팀으로
나눴다. 요리보조팀은 말 그대로 요리하는 것을 보조해주는 팀이다. 일반팀이는
일반 장애인분들을 도와드리는 팀이다. 전문팀은 주로 한센우분들을 도와드리는 팀이다. 난 일반팀이다. 방 300호에
사시는 여자 장애인분들을 맡았다. 처음 들어가서 뭘 해야 하는데 뭘 해야 해서 어색하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어려웠다. 잘 웃지도 못하고 조심 조심 대했다. 첫날이어서
복잡하고 힘들었다. 한 것도 없는데 그냥 힘들었다. 계속
같은 것을 반복하다 보니 뭘 해야 할지 알아서 알아서 척척 했다. 내가 주로 하던 일은 퍼즐을 도와
들이기, 색칠 도와 들이기, 빨래 널고 개는 것, 산책, 방 청소, 이빨이
불편하셔서 가위로 반찬 자르기, 음식 먹여 드리기, 상 닦기
등등을 했다. 이것이 일상이 되어서 가면 인사하고 도와드리고 계속 하다 보니 힘들지도 않았고 괜찮았다. 좋았다.
처음으로 장애인분들을 만날 때 긴장을 해서
들어갔다. 하지만 밝게 우리를 받아주셔서 편했다. 이정임씨라고
퍼즐을 잘 맞추신다. 내가 주로 퍼즐을 주로 새것을 갔다 들이고 뒤집고 해드렸다. 마지막 날이 되야 나를 알아보시고 나를 보시고 웃으셨다. 기분이
좋았다. 나를 알아봐주셔서. 장옥진씨는 노래와 춤을 좋아한다. 처음 들어갔을 때 티비에 나오는 노래와 춤을 따라 부르면서 노셨다. 책도
좋아하신다. 같이 산책을 했다. 손을 잡고 걷는데 그냥 그
공기랑 주변 풍경이 보고 좋았다. 잘 알지 못해서 나는 막 질문을 했다. 그리고 “저한테 궁금한 것 없어요?”
물어봤는데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셨다. 그래서 그냥 조용이 걸었다. 옥진의 발걸음을 맞추어 걷고 손을 흔들면서 걷는 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옥진씨를 알 수 있었던 같다. 마지막 날에 노래를 불러달라고도 했다. 근데 진짜 잘 부르시고 귀여우셨다. 손을 막 흔들면서 인사를 했는데 웃으면서 똑같이 막 흔드셨다. 강소연씨는
청각장애인이다. 색칠을 하시는 것을 좋아하신다. 엄청 깔끔하게
색칠을 하신다. 그리고 뜬금포 라고 해야 할까? 튼금없이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하신다. 그래서 나를 웃게 만든다. 뭘
할 때 느리게 행동을 하신다. 그래서 걷을 때 느리게 걸으셔서 등을 밀어야 그나마 빨리 걸으신다. 그런데 갑자기 뛴다. 표정은 엄청 행복해 보였다. 천천히 걷다가 빨리 뛰셔가지고 살짝 당황스럽고 웃겼다. 가는 길에
내가 소연씨 등을 쓰담 쓰담 토닥토닥을 했는데 똑같이 내 등을 쓰담 쓰담 토닥토닥을 하셨다. 이때 느낀
것이 우리랑 똑같구나 라고 느꼈다. 우리가 소연씨한테 마음을 여는 만큼 소연씨도 그 만큼에 마음을 연다는
것을. 내가 소연씨한테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했다. 근데
똑같이 안 했다. ‘인사를 할 줄을 몰라서 그런가?’ 하고
소연씨 손을 잡고 살짝 흔들면서 웃었다. 내가 다시 한번 흔들고 나서 갑자기 소심하게 손 하트를 하셨다. 그야 표정도 소심하게 웃고 계셨다. 고마웠다. 그것을 보고 나도 똑같이 웃으면서 하트를 보여드렸다. 그 순간이
행복했다. 마지막 날에 다시 한번 손을 흔들어서 인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똑같이 웃으시면서 해주셨다. 이 외에 나머지 분들도 나를 좋게 대해 주셨다. 은정씨, 형아씨, 정자씨, 하영씨, 민지씨, 선영씨 수정씨, 예란씨. 마지막 집 가는 날에 3층에 있는 분들께 인사를 들렸다. 그 중 한 할머니께서 아주 귀엽게 손을 흔드시면서 “안녕!!잘 가요!!”라고 외쳐 주셨다. 내가
더 오버해서 흔들면 똑같이 더 더 오버하시게 흔드신다. 표정을 해맑았고 방방 뛰면서 인사해주셨다. 내가 멜방을 입고 있었는데 안 불편하냐고 물어도 봐주셨다. 정말
고마웠다. 그냥 잠깐 인사드릴려고 그날 처음 봤는데 너무 해맑게 웃으시면 해준다는 게 고마웠다. 나는 그 5일 동안 같은 3층인데
한번도 그 쪽을 못 가본 게 아쉬웠다. 진작 가서 인사들이고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5일이라는 시간이 긴 듯 짧았다. 그래서 아쉬웠다. 그냥 금방 정이 든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유의배 신부님을 만났다. 신부님은 스페인 신부이신데 한국말을 엄청 잘 하시고 말도 잘하고 재미있다. 우리들을
계속 챙겨주시고 신경 써주셨다.
나는 한센병을
가지고 계신 분이거나 장애인 환자분을 보면 불쌍하다, 어떡해 이런 생각을 하고 동정하려고 했던 것 같다. 안 좋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안 좋은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성심원에 갔다 온후 생각이 바꿨다. 우리랑
별 다르지 않고 똑같은 사람이다.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은
똑같이 느낀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
최대한 밝고 상량하게
대하기가 나의 개인 목표이다. 5일동안 나는 잘 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아쉽다. 다음에 꼭 다시 와서 봉사를 하고 싶다.
처음 해보는 사회봉사였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이분들을 통해 이런 생각을 배워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