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7월06일 토요일 오전11시52분 지금 백양산 동쪽자락 어린이대공원 산쪽 끄터머리 만남의 숲이다. 쭉쭉 뻗어있는 나무들 사이에 놓여있는 간이 벤치에 앉아있다. 하늘엔 옅은 구름이 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가리고있고 바람은 시원함을 가져다준다. 집에서 2시간 반의 거리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몸의 기운이 좋지않아 나갈까말까를 망설였다. 그러나 습관은 엉덩이를 가만두지 않는다. 백양산 둘렛길을 따라 여기까지 온 것이다. 휴일이라 여기저기 등산객들의 모임들이 웅성거린다. 12시다. 내려가야지. 내려가면서 신만덕 시장통 쯤에 먼저 한 번 가본 밀면집에 들러 시원한 밀면 한 그릇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오늘도 하루를 흘러 보내는가 보다. 시원한 밀면 곱배기로 한 그릇하고 구포시장에서 상추,고추와 토스트를 사고 약국에 들러 모기향도 샀다. 혹시 잊을까 열심이 기억을 되살리고 있었던 품목이다. 나이가 들면서 깜빡이를 잘하니 머릿속에서 되새김질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