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이 산당에서 제사를 드린 이유
아래 글은 제가 속한 단톡방에서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산당에서 드린 문제”에 대한 논쟁에 대한 답변으로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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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26:30을 봅시다.
“내가 너희의 산당들을 헐며”
위 구절은 하나님께서 “우상을 섬기지 말라”(레26:1)고 경고하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산당이 문제가 아니라 그곳에서 “우상”을 섬기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왕상3:3~4을 봅시다.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제단에 일천번제를 드렸더니”
“행하였으나”라고 단서가 붙은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솔로몬이 평소에는 하나님의 법도를 잘 따랐지만 불가피한 일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그 불가피한 일이란 성막의 마당이 좁아 일천번제를 드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일천번제란 하루에 제물 1,000마리는 드린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기브온 산당은 장소가 컷습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를 보건대, 하나님은 “장소” 보다는 “누구에게 제사를 드리느냐”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p.s.
<"하나님의 집"에 대한 정의>
창28:17, 22을 봅시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최초로 “하나님의 집”에 대한 정의를 내린 사람은 야곱이었습니다. 그 정의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음성”이 있는 곳이 하나님의 집이란 뜻입니다. 따라서 장소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출3:5을 보면, 하나님께서 불붙는 떨기나무에서 모세에게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고 말씀합니다. 그곳은 흔히 있는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하나님의 음성이 있었기에 “거룩한 땅”이 되었습니다.
예수님 시대의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의 음성”이 없는 그냥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성전은 무너질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