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5 YTN뉴스 박경석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곰팡이 등 이물질이 발견된 농심과 동원 F&B의 제품 4종류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농심의 쌀과자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 3건은 유통 과정에서 이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식약청 관계자는 곰팡이가 발견된 동원 F&B의 즉석밥과 애벌레가 나온 농심의 용기라면, 녹조류가 나온 녹차 등 3건의 제품은 생산 공정에서 해당 이물질이 혼입됐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컨베이어 벨트가 나온 농심의 쌀과자는 제조 과정에서 벨트 조각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식약청은 이와함께 어제 광주에서 유명 식품업체의 단팥빵을 샀던 소비자가 빵에서 지렁이가 나왔다고 제보한 뒤 이를 번복한 일과 관련해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2008년 3월 25일 YTN뉴스 김범환기자
국내 유명 제빵회사의 단팥빵에 들어 있었다던 이물질은 지렁이로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지렁이는 발견 당시 딱딱하게 굳지도 물렁물렁하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인터뷰:광주 북구청 관계자]
"마른 것도 아니고 막 넣었으면 번득번득 되게 싱싱해 보이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중간단계..."
하지만 최초 신고자로 알려진 송 모 씨는 하루도 안 돼 갑자기 말을 바꿨습니다.
봉지를 뜯을 때는 없었고 이후에 습한 날씨로 주변에서 들어간 것 같다고 진술한 것입니다.
송 씨는 재조사에서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주위에서 신고한 것이라며 신고사실 차제를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송 모 씨, 신고자]
"제가 신고 전화를 한 것도 아니거든요. 일만 했지, 제가 한 게 없습니다."
송 씨는 또 말을 바꾸는 과정에 어떠한 압력도 없었다며 실수한 것 같아 바로 잡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송 씨의 진술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아 누군가가 지렁이를 일부러 빵에 넣었거나 송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먹을 거리에서 먹을 수 없는 것이 잇따라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보자가 말을 바꾸는 경우까지 생겨 소비자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고찰>경성/14/류선미
요즘 들어 먹을 거리에서 이물질이 발견 되는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듯 합니다.
어제, 뉴스를 보는데 사람들이 흔히 사먹는 편의점 또는 슈퍼 500원짜리 단팥빵에서
지렁이가 발견됐다는 뉴스를 보고 동생들에게 사먹지 마라고 당부까지 했습니다.
(오늘 기사를 다시 보니 제보자의 진술 번복이라고 하지만 어느게 맞는지는 두고 봐야겠죠.)
더욱이 어린아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나 빵에서 유통과정의 소홀함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어야 되고, 또 기업들의 소홀함으로 그 기업도 생산중단을 해서
판매이익에 손해를 보게 된다고 봅니다...
이중 삼중으로 피해만 보고 사회적으로 파장만 일으키는 기업의 생산과정 부주의함은
생산자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나오는 시점에서 지렁이가 나왔다고 제보 했다가 뭣때문인지
진술을 번복하고 주위에서 신고한거라며 말을 바꾸는지....
어이없는 사건들이 터지는 가운데 어이없고 정신빠지 사람까지 생겨나서
일반 사람들이 더 헷갈려 하고 밖에서 사먹는 먹을 거리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진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저 또한 불신하게 되구요.
대기업에서 만든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 되니 어느 하나 믿고 사먹을 식품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사건들을 통해 배운점은, 잘만들어 지고 맛있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제일 중요하단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그저 맛있게 보이고 먹는 거에만 치중해 있다 보니
생산,유통과정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저도 음식을 만들 때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또, 대기업들은 그저 광고만 크게 내보내어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데만
치중해 있지 말고, 정말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을 만드는 거에
집중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국가에서는 유해식품집단소송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하루 빨리 시행되어 소비자들이 당당하게 먹을 거리에 대한
권리를 찾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