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A M E 소라네 F I L E H I T 1 D A T E 2004.10.31 10:43
바둑축제가 열리는 안암골 고대 캠퍼스내의
회관6층 입구에는 벌써 열기가 가득하다.
I Love Baduk 이라 쓰인 티셔츠를 입은 여류프로기사들과
자원봉사자 진행자들..
티셔츠와 부채 를 열심히 판매하는 자원봉사자들^^
더위를 쫓는 순기능보다는
국악에서 접혓던 부채를 일순에 펼치며 창 을 하거나 춤을 추는 고전속의 아름다움을 우리민족에겐 기억나게한다.
접엇다폇다 하는 부채에는 주로 산수화나 묵화의 매란국죽 등이 단골이지. 판매하는 부채는 하얀여백 그대로이다. 프로기사들의 사인을 받을수 있도록..
수십명의 여류프로기사 외에도 원로급을 제외한 기사들은 거의 다 오신것 같다. 최철한, 송폭풍, 목진석, 루이, 이강욱, 김찬우, 양건, 김강근, 원성진, 이창호...
여류프로기사회 주관인데 저렇게 동참들을 해주시는 모습은 더욱 아름다움이다. 젊음의 아름다움과 젊은이들이 일을 해야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것인가?
세심한 레이아웃만큼 진행도 세심하게 잘 준비되어있다.
커다랗고 기나긴 홀의 양변은 약20명씩 다면기 참가자들이 줄지어 앉아 장관이고 가운데엔 루이9단과 러시아 산틴5단이 대국하는것을 대형바둑판에 해설. 하변에는 여류프로와 아마참가자들이 페어로 9줄바둑시합. 그뒤엔 유명기사들의 사인회.
옆방에선 최철한, 송태곤 각 주장으로 6명씩 편인 연기를 대형바둑판에.. 이윽고 주장은 조혜연, 박지은5단으로..
외국인과 어린이 다양하게 참가한 이들은 웃음속에 모두 미소가 가득하다.
이창호국수와의 특별대국엔
병원 환자복을 입은채로 링겔병 폴대를 끌고 온 애호가(매니아)가 8점 대국에 몇집을 졋다. 신문에서 보고 고대병원에 입원해 잇던터에 교내를 두시간 찾아다녀 오셧다는..
프로기사들과의 즉석사진촬영을 폴라로이드 카메라 필름을 계속 갈아끼시며 열심히 해주시는 강승희2단, 이리저리 뛰며 진행에 바쁜 하호정 2단..
이렇게 짜임새있는 대회를 준비할수잇엇던것은 바둑계의 발전에도 힘입은바 잇겟지만 저렇게 열정을 가지고 뛸수잇는 젊은기사들이 잇기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난여름 폴란드 투촐라의 바둑대회에도 작년여름의 유럽대회에도 모두 참가햇던 두분과 여류관계자들이
모두가 참가하는 축제방식의 대회를 배워온것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본다.
대회라하면 으례 양복입은이들이 지루한 인삿말이나하고
바둑을 둘것같지도 않은이들이 축사랍시고 하며 진행이란 전혀없이 멀리 떨어져 앚아 관전이나 하는것이 대회의 인상이엇는데 우리 바둑계도 정말 많이 변햇구나 하는 실감을 하며
바둑배운 보람을 행복지수 100점을 체감한다.
바둑에관한 퀴즈16문제를 남녀 프로기사 두분이 진행한다.
문제가 어려워 못맞출까 걱정햇다는데 금새 손을 들며 서로 맞춘다. 바둑에 관해 꽤나 알고잇다고 자처하던 나는 거의 모르겟다. 제일 어린 여류기사는? 한국기원에서 젤 가까운 전철역은? 여류기사 대회수는? 등등
이래서 젊은이들과 코드를 맞춰야되나보군^^
조혜연 원성진 프로 의 사활퀴즈가 진행된다.
조혜연 프로는 여류명인 여류국수 두타이틀의 홀더인 더불퀸 이다. 천진한 웃음과 활발한 참여로 방금전 정관장배 타이틀홀더인 박지은 5단과의 연기에서도 일반참가자들과 열심히 웃느라 바쁘시더니^^
문제도 직접만들어 오셧단다.
대형바둑판에 문제를 늘어놓은후 아는이를 손들라하니 젤앞의 바둑교실 어린이들이 서로 손을든다.
행복체감지수 100 인 행복한 대회!
바둑계의 앞날은 틀림없이 발전할것이라는 예감을 주는대회!
젊은 바둑인들은 더욱 많은일을 해낼것이라는 확신을 주는대회!
안암골 고대 를 저녁석양에 나서며 마음속은 기쁨의 회오리이다.
평생 간직할 부채를 손에 들고.
첫댓글 일이 넘 바빠 오늘에서야 멜확인하니 이런 멋진 대회가 있었네요..넘 부러워요..정말루..담엔 꼭 참가했으면 좋겠슴당..참가하신 모든 분들 즐거운 시간되셨다니 기쁘구요..글구 이런 글 올려주셔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셔서 고맙슴당..즐하~~
아.. 소라네님도 어제오셨었군요; 어제 수고하셨어요~
너무 오랫만에 뵈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뵈어요 ^^
소라네님 봤는데 다면기 두느라 인사도 못드렸네요 죄송.. 수고하셨습니다 굽벅(__)
소라네님 글도 잘 쓰셔!! 기사 읽는 기분입니다. 저도 소라님 생각에 100% 찬성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