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자 寒山子의 노래
인생재진몽 人生在塵夢 인생이란 한바탕 세상속의 꿈
흡사분중충 恰似盆中蟲 마치 항아리 속의 벌레와 같다.
종일행요요 終日行遼遼 온 종일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부리기분중 不離其盆中 끝내 동이를 벗어나지 못하네.
신선부가득 神仙不可得 본래 부처이면서 알지 못하여
번뇌계무궁 煩惱計無窮 번뇌만 치성하여 한이 없구나.
세월여류수 歲月如流水 세월은 흘러가는 물과 같아서
수유작노옹 須臾作老翁 잠시잠간 늙은이 되고야 만다.
사시무지식 四時無止息 세월은 사시장철 쉬지 않고 흘러
년거우년래 年去又年來 한 해가 지나가면 또 한 해 온다.
만물유대사 萬物有代謝 모든 만물은 자연히 순환을 하고
구천무후최 九天無朽摧 구만리 높은 하늘엔 티끌이 없다.
동명우서암 東明又西暗 동방이 해 뜨면 서방은 밤이 되고
화락우화개 花落又花開 꽃은 피고 떨어지면 다시 피는데
유유황천객 唯有黃泉客 오로지 황천으로 떠나간 나그네는
명명거부회 冥冥去不廻 한 번 떠나가면 돌아올 줄 모르네.
아견세간인 我見世間人 세상 살며 많은 사람 바라다보면
망망주로진 茫茫走路塵 부질없이 허망한 것 좇아 분주하다.
부지차중사 不知此中事 자기가 쓰면서도 이를 모르니
장하위거진 將何爲去津 어떻게 고해를 벗어날 것인가
영화능기일 榮華能幾日 부귀영화 좋은들 몇 날 이든가
착속편시친 着屬片時親 집착하며 사랑해도 잠깐이로세.
종유천근금 縱有千斤金 천금이 그대의 수중에 있다 한들
부여임하빈 不如林下貧 산림 속 청빈한 낙도와 비길손가.
생전태우치 生前太愚痴 내 전생에 어리석고 방탕하여서
부위금일오 不爲今日悟 오늘까지 제대로 깨치지 못했네.
금일여허빈 今日如許貧 금생에 이렇게 가난하게 사는 것도
총시전생작 總是前生作 모두 다가 전생에 지은바 그대로네
금일우부수 今日又不修 그런데 오늘날 또 닦지를 않는다면
내생환여고 來生還如故 내생 또한 이와 같이 돌아서 온다.
양안명무선 兩岸名無船 선박 없이 어떻게 양쪽해안을 오가며
묘묘난제도 渺渺難濟度 제도 하지 않고 아득한 고해를 건너랴
남아대장부 男兒大丈夫 모름지기 사나이 대장부라면
작사막망로 作事莫莽滷 거칠고 어지럽게 살지를 마라
경정철석심 勁挺鉄石心 굳세게 철석과 같은 마음으로
직취보제로 直取菩提路 곧장 불생불멸의 길을 가리라
사로부용행 邪路不用行 바른길 아니면 가지를 말라
행지왕신고 行之枉辛苦 가면 갈수록 더 고통스럽다
부요구불과 不要求佛果 부처를 구하려고 애쓰지 마라
식취심왕주 識取心王主 마음이 주인임을 알아야 한다
가귀천연물 可貴天然物 가히 귀 하구나 천연의 물건
독일무반려 獨一無伴侶 오직 혼자일 뿐 짝이란 없네.
멱타불가견 覓他不可見 찾으려 하지만 볼 수도 없고
출입무문호 出入無門戶 출입하는 문 없이도 드나드네.
촉지재방촌 促之在方寸 가까이 바라보면 어디에도 있고
연지일절처 延之一切處 넓게 보면은 어느 곳이라도 있네.
이약불신수 爾若不信受 그대 믿지 않고 받들지 않는다면
상봉불상우 相逢不相遇 부처를 마주하여도 보지를 못하네.
가유한산시 家有寒山詩 집안에 한산의 시가 있으면
승여간경권 勝汝看經卷 경전을 읽기보다 쉬울 테니
서방병풍상 書放屛風上 병풍 위에 잘 써 붙여두고서
시시간일편 時時看一遍 틈나는 짬짬이 바라다보시게
(海山이 기존의 해석을 보고 編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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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자
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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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8
15.02.13 02:39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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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쪽하늘 밝아오면 서쪽하늘 어둠되고
꽃이피고 지고나면 때가되면 또피는데
황천떠난 나그네는 돌아올줄 모른다네
내마음이 부처인데 애쓰면서 구하누나
어디에도 보여지고 어데라도 있는것을
믿는마음 없다하면 마주해도 못본다네
형님~조금만 노력하시면 아우를 넘가 하겠습니다.
이런식이 내가 즐겨쓰는 말이랍니다.ㅋ
@명석
예! 아우님!
글이 길어 요좀만 정리해 봤지요~!ㅋㅋㅋ
@득 로
학교를 헛 다니지는 않았나 봅니다.ㅋ
@명석
ㅋㅋㅋㅋ
불교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불교 밴드부에서 목탁에 심취 했지요~!ㅋㅋㅋㅋ
@명석
그러시면 "금강경 사상의 재해석" 천수경 "정법계진언의 재해석"등이
"해산의 주장편"에 있으니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명석
예~! 가끔 들락 거립니다~!ㅋㅋㅋㅋ
금강경은 석자로 되어있고~
무주상 보시를 하라는 얘기가 전부 이지요~!ㅋㅋ
@득 로
천수경 정법계 진언을 "종교 화합방"에 올렸습니다.ㅋ
@명석
예! 아우님!
지금은 경전 덮은지가 7~8년 되지요!
07년, 스승을 찾으러 거금도에 일선스님~
김해 바라밀 선원에 능허 거사를~
청원에 덕산 스님을~~
지금은 서강대 견주굴에서 참선을 하고 있습죠!
초심자 화두 16개~
무문관 48칙~
마무리 11개의 화두~
지금은 벽암록을 주무르고 있지요~~
그냥 공부 하는 척 왔다 갔다 합니다! 한 7~8년 되어 갑니다~!^^
@득 로
경전이란, 펼치면 눈으로 보지만, 덮으면 마음으로 보는 것입니다.ㅋ
눈을 드면 내가 우주속에 이고, 눈을 감으면 우주가 내안에 있답니다.ㅋㅋ
@명석
하여, 이리 저리 돌아 다니다가
제 갈길 제대로 찾았다고
선도성찰나눔 실천회, 2대 법사님이
거사호를 득로 라고 지어 주셨죠!
@득 로
그분이 자기가 못한 것을 형님게 씌워드렸나봅니다.
@명석
그거 우주~?
막걸리 한잔 보다도 못 한것이 뭐 그리 대단 합니까?
ㅋㅋㅋㅋㅋ
@득 로
알며는 이슬이고 모르면 지옥입니다.ㅋ
@명석
선도성찰 나눔실천회는
50년 가까이 되는데 전국적인 규모 죠!
각 지부에 쟁쟁한 선사를 많이 배출 했지요!
@득 로
그 선사들 다 어디가고 불교가 시름시름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ㅋ
@명석
아~ 시름 거리면 어떻습니까?
별 걱정 다하시는구려~~
아무렴은 고려 때, 신돈 보다야 낫겠지요~!ㅋㅋ
수능시험 백일기도 하라고 푸렌카드 걸어 두는 곳이
지금에 사찰 입니다~!^^
허기사, 스님들 월급 줘야죠!
먹구 살고, 기와장 보수 하고 가스 전기료 내려면 그리 해야 하지만~
@득 로
수능 100일 기도의 효험은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으면 보처님도 와이로 먹는거고, 없으면 절에서 사기를 치는 건데~
형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ㅋ
@명석
애고~ 아우님이 시험치네~~ ㅋㅋㅋ
그 기도로 인하여 공부를 하게 되는 잇점은 있지요!
모든 종교가 기복적인 신앙에서 부터 시작 되거든요!
@득 로
제가 이 부분에 대하여 써 놓은 수필을 올려드리겠습니다.
@명석
애고~~ 올려 봄세~~^^
한산자 오언시가 구구절절 명언이니
인생은 항아리속 벌레같은 꿈이라고
허망을 쫒지만말고 깨우쳐서 살자네
사나이 대장부가 어지럽게 살지말라
부처를 구하려고 애쓰지도 말라하니
한산시 병풍에담아 바라보며 즐기리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말씀같습니다.
일념심 청정하면 처처에 연화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