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들기가
차 다니는 도로에 앉아서
먹이를 쪼고 있다.
차가 오는데
꿈쩍 않고 태연스레
먹이를 먹고 있다.
차가
비들기 피해 우회하여 간다.
이제 비들기들은
사람이나 자동차가
자기한테 해 끼치지 않다는것
잘 알고 있는거다.
요즘
비들기뿐만 아니라
개도 상전이고
고양이들도
사람위에서 논다.
유모차 타고
호강하는 개들.
사료가 입맛 안맞으면
사료를 쳐다도 안보는 고양이들.
이놈들 눈치 슬슬 보는 사람들.
우리집에도
고양이 한마리 기른다.
고양이 이름은 "몬지"다.
몬지도 사람처럼
자기방 하나 갖고 있고
몬지방에는
몬지전용 회장실
몬지전용 식당 있다.
얘는 사람이 주는것 먹고
싸기만 하면 된다
뒷처리는 모두 사람 몫이다..
몬지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아들이다.
아들만 보면 야옹 야옹하며
한없이 얘기 하는데
끝도 없이 야옹 댄다.
딴 사람에게는 말을 잘 안한다.
아들 없을때는 내말 듣는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졸 졸 따라 다니며
만져 달라 보챈다.
허나
아들이 있는날은
내옆에 오지 않는다.
누구랑 놀건지
선택권은 몬지 마음이다.
몬지는
내말 다 알아 듣는다.
나는
몬지 말 하나도 모른다.
고양이 소리는
상황에 따라 음색의 높낮이가
조금씩 다르다는것 느끼지만
뭐라하는 건지는
전혀
감 잡지 못한다.
개도
내 말 다 알아먹고
고양이도
내 말 다알아 듣는데
나는
개 말도 고양이 말도
한개도 못 알아 듣는다.
이렇다면
누가
더
똑똑 한거여 ?
여때껏
내가 밥 주니
내가 주인인줄 알았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영 헤깔리네그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