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讀>오늘 점심(點心)은 무엇으로 할까
비빔밥으로 아니면 딤섬으로??
아침도 먹기 전 점심 걱정(?)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
아침 운동을 마치고
컴 앞에 앉아 밤새 벌어진
이러 저런 소식을 점검하는데‘
점심’에 관한 소식이 있다.
.
점심 소식에
문득
내가 아는‘점심’에 관한 단어가 생각나기에
아침 먹기 전부터
‘오늘 점심(點心)은 무엇으로 할까?’하고
고민 아닌 고민을 하며
자문자답(自問自答)을 해 보는 것이다.
.
‘딤섬((Dim Saam)’을 아시는지??
딤섬이라는 단어를
지식in에서는 어떤 해석을 내릴까?
찾아보니
“홍콩, 마카오, 대만, 광둥성 등
중화권 남방 일대 및
중화권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즐겨 먹는
만두 및 과자류를 일컫는 말이다”라고
되어 있다.
.
내가 알고 있는
그것과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다.
다만
딤섬의 이미지를 찾아보면
하나에서 열까지
거의
소위 만두(饅頭)가
딤섬인 것처럼 표현되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
옛 선인들은
점심(點心)을 글자 그대로
마음(心)에 점(點)만 찍는 정도로
간단히 하라는 의미를 두었다.
하기는
보리 고개니 뭐니 하던 시절
삼 시 세 끼를
어찌 다 먹을 수 있겠는가?
나 어릴 적 부모님은
해가 짧은
동절기엔 점심은 아예 걸렀다.
짧은 해를 빙자해서
양식을 아끼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
사람들은
‘딤섬’을 먹으며
무슨 고급 요리를 먹는 것으로
착각들 하지만
딤섬(Dim Saam)은
서양식(영어) 표현이고,
마음에 점만 찍으라는
점심(點心)의 광동(廣東)어다.
서양식 캔톤(광동)어인 것이다.
.
결국 딤섬이
거의 우리가 아는 만두나
교자(餃子: 군만두 또는 물만두)로
이미지가 된 것은
어떤 중국 식 요리보다는
가장
간단한 요리이기 때문 아닐까?
.
그것은 마치
우리네 비빔밥 같은
지방마다
다른 재료를 훌 섞어서 비벼 먹듯
딤섬의 유래도
점심은 간단하게 먹자는데 의의를 둔 것일 게다.
.
다만
오늘 나의 점심은
뜨끈한
잔치국수로 미리 마누라와 정했다.
아이고~!! 비가 좀 그쳤으면....
.
보나스:
만두(饅頭)의 유래는
제갈량이
남만(南蠻)을 정벌하고
귀국 길에 노수라는 강가에서
심한 파도와 바람으로 인해 발이 묶이고 말았다.
사람들은 노수에는
황신이라는 신이 사는데
그 신이 노한 것이니
마흔아홉 사람의 목을 베어
강에 던져야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억울한 생명을 죽일 수 없었던
제갈량은
밀가루로 사람의 머리 모양을 만들고
그 안을
소와 양의 고기로 채워 황신에게 제물로 바쳤다.
얼마 후
노수는 잠잠해졌는데
남만인들은
제갈량이 바친 음식 때문에 잠잠해진 것으로 생각하여
'기만하기 위한 머리'라는 뜻의
'만두(饅頭)'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중국 사람들이 만두라고 부르는 만두엔
만두소가 없는,
그냥
밀가루 빵이라는 사실이다.
by/오병규
|
첫댓글 재미있고 역사적인 점심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지금 세상 에선 점심이 아니라 낮 밥이라 해야겠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