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사람들과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보면 내 생각이 현실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이상만을 동경하는 것 같다.
시골 할머니분들은 유모차에 의지하여, 할아버지는 오토바이 타고 논밭을 오가며 땀 흘리는데
70대가 허구헌날 헬스장에서, 산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노후 건강이 최고의 행복이라며
열심히 운동하고 전세계을 누비며 여행과 산행을 즐기셨던 분도 어느날부터 날로 쇄약해졌다.
이를 보고 수명은 유전인자가 좌우하는 것 같다고들 한다
분명 노후까지 치아가 좋은 분도 계시고,
아무리 잘 관리한다해도 일찍이 임플란트에 의존하는 분도 계시니....
걸핏하면 병원 달려가길 좋아하는 분일수록 병원에 족쇄가 되어
약이 또다른 약을 부르는 법이니 약들이 쌓이면서 괴로운 시간만 늘리는 것 같다.
그럼에도 대다수가 그날이 가까워짐을 느낄수록 초조함이 강해지는지 살얼음판 거닐듯 살아간다.
홀로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병원, 요양원으로 끌려가기 쉽고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모두가 역부러 외면한채 살아가는 것 같다.
나는 어디서 어떻게 그날을 맞이하면 좋을까?
정신이 온전할때 준비해야 될텐데...
남겨진 얼마되지 않는 삶만큼은 나를 찾아 의미있게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산과 들로, 이마을 저마을로 구경하며 먹고 마시며 떠돌이 삶을 마음껏 즐겨볼까?
하루 3끼와 잠자리 해결하는 것도 이젠 말처럼 쉽지 않을테니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집에서 머물다 가끔 전철 타고 갈 수 있는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벼농사가 쉽다고들 하는데...
물관리와 잡초제거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논두렁에 농막 지어 밤하늘의 별들을 헤어보는 삶도 참 좋을 것 같다
기계장비가 필요한 일은 필요시마다 위탁하면 되겠는데
혹시 그분들이 바쁘다는 핑게로 적기에 들어주지 않고 텃세 부리면?
현지인에게 확인하니 지역민이 운영하는 영농단에 맡기면 안심해도 된다고 한다.
논200평에 4가마 수확하여 1가마는 농지 주인몫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란다.
2,000평(10마지기) 매입(40만원/평)할 경우 소요자금은 8억인데 벼농사로 얻는 연간수익은 240만원 정도다.
이마저도 기상조건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는데 이처럼 낮은 수익성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농민들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시골향내가 좋다해도 수익성도 없고 환금성도 없는 일로 위험부담을 자초할 필요있겠는가?
벼농사는 일단 포기하고
밭농사중엔 병충해와 가뭄에 강한 고구마가 쉽다길래 현장을 둘러보며 확인해 보니
망을 쳐도 고라니가 뛰어 넘어 들어와 잎새를 뜯어 먹은 곳도 보이는데 저런 상태라면 고구마 수확은 어려울 것 같다
게다가 밭농사는 수익면에서 벼농사보다 높은 편이라지만 인건비 부담이 엄청 높아 벼농사로 전환한 곳도 제법 있어 보인다
현실이 이렇다면 고구마 농사로 비용 회수한다는 것도 보장받기 어려울 것 같다.
태양광 판넬이 깔린 들녘 지나다보니 저것이야말로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수입이 보장될 것 같다
태양광 판넬에 쌓인 흙먼지나 주변 잡초 제거쯤이야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전기를 주업으로 하는 분에게 태양광 발전 생각이 없느냐고 물으니 헛소문만 듣고 말하면 안된다고?
모두가 건설사와 자재 팔아먹는 놈들만 배 불리는 것이라고 울분을 터뜨리는 양..
첫째
우리나라 기후조건엔 애초부터 타당성이 없는 것이라며
기상청통계자료에 의한 태양광발전 전문가의 의견을 묵살한 지난 정권을...
둘째
설치후 초반에만 전력이 나오지만 5년정도 경과되면 발전소자 성능이 저하되어 전력생산이 줄어든단다.
대부분 중국산인데 품질 안정성이 나빠
결국 설치비용 회수도 어렵게 된다고
모를 땐 모든 것이 희망적으로 보였지만 세세히 파고 들수록 간단치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움추러 들고 더더욱 신중해지는 것 같다.
이처럼 우리들 세상은 지혜로운 자가 어리석은 자를 속여 잡아 먹고 살아가는 것 같다.
동물세계와 다를 바 없음에도
그 놈들은 긍정적으로 봐야지 성공할 수 있다며 그럴듯한 말로 호감을 사려 하지만
냉험한 현실은 절대 이상적으로만 끝나지 않는 것 같다.
특히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노년기엔 바로 앞에 보이는 돌다리도 두둘겨 건너지 않으면 한방에...
부정적인 면을 제대로 살펴볼 만한 능력이 없다면
아에 의욕하지 않는 것이 노후를 평안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우리들의 심리는 요상한 면이 있는 것 같다.
한번 유혹에 빠져들면 자신의 생각을 합리화시키는 쪽으로만 계속 꿈을 키우고 있으니...
그렇기에 망하는 자가 있기 마련이고 흥하는 자가 생겨나는 법인지...
전원주택 짓고 살아가시는 분들 대다수도 그런 분일 것이다.
이천행 전철에서 만난 분과 이야기 나누다보니
심부전증으로 서울 고대 안암병원에서 진료받고 돌아가는 노부부도 계시고,
백내장 수술받고 돌아가는 분인가 여쭈니 영등포 김안과에서 주사 맞고 가는 중이라고
전철역에서 내린후 한참 기다려 버스 타고 30분 가야 하고
어떤이는 주차장으로 이동, 자신의 차로 돌아가는 분도 계시고
그분들 모두가 시골공기가 좋아 내려갔다는데...
내려갈땐 50~60대였지만 어느새 90이 코앞이라니...
긍정적으로 살아가는것이 좋다고들 하지만
듣기엔 좋아도 엉뚱한 길로 빠져 들기 쉬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