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봉화송이축제]는 “송이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란 슬로건으로 체험·공연·전시 등 24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송이버섯은 쉽게 볼 수 없는, 그래서 송이체험도 호두를 따는 체험으로 바뀌었고, 송이를 맛볼 수 있고 구입할 수 있는 판매대에는 송이 대신 능이버섯과 여러 다른 버섯이 그 자리를 채운 곳이 더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올해 송이 작황이 최악이었기 때문입니다. 9월까지 폭염이 이어지고 비가 적게 내린 탓에 송이 종자가 말라 죽는 기현상으로 인하여 최악의 작황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최상품 1kg 송이 가격이 예전에는 40만원이던 것이 올해는 최고 16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인공인 송이를 쉽게 찾을 수 없는, 프로그램만 풍성한 축제가 된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각 지역의 송이축제가 끝난 후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어 송이가 많이 채취되었고, 가격 또한 많이 내려갔다는 것입니다. 축제가 조금 더 늦춰졌다면 더 풍성해졌을 텐데 아쉬움이 큽니다.
지금도 영화계에서 입에 오르 내리고 있는 제52회 대종상영화제(2015년)가 있습니다. 남녀주연상후보 9명, 인기후보상 2명, 남녀조연상 수상자, 공로상 수상자 및 여러 감독들까지 불참한 영화제였기 때문입니다. 영화배우들의 잔치에 주인공이 빠진 참으로 이상한 영화제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는 개강 날짜와 입학식 날짜가 겹쳐 입학식이 열리는 시간에 주인공인 신입생 대대분이 참여할 수 없는 희한한 일도 있었습니다.
얼마 전 거리에서 전도지를 나눠주기에 받아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좋은 글과 함께 교회 소개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내용도, 심지어 성경 구절 한 절조차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복음의 주인공인 예수 그리스도가 빠져있었던 것입니다. 주인공이 빠지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는 주인공이신 예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