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스포츠조선을 통해 박찬호 복귀설 관련 기사가 보도되면서 한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찬호 복귀 문제에 대해, 어떤 분들은 <무조건 한화행>이라고 알고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KBO에서 박찬호의 소유권(?)을 한화가 갖고 있다고 유권해석 해줬다>고 알고 계시더군요.
하여, 이 부분에 대한 팩트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한화이글스 구단은 박찬호를 지명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박찬호가 국내 복귀를 선언한다 해도 무조건 한화행이 보장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한화는 KBO의 유권해석에 따라 박찬호에 대한 <우선지명권>을 갖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그를 지명하면> 박찬호를 데려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현 시점에서 박찬호가 국내에 복귀하려면 드래프트를 거쳐야 합니다.
앞서 얘기한 KBO의 유권해석이라는 것은, <박찬호는 무조건 한화선수>라는 얘기가 아니라,
<한화가 지명을 하면 한화선수>라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확률상 높지는 않으나) 박찬호가 당장 내년 시즌 복귀를 추진한다 해도,
(이미 2011년도 드래프트가 끝난 시점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뛸 수 없습니다.
대신 내년 드래프트에 참가하면 2012년부터 뛸 수 있겠죠.
이게 현 시점에서의 팩트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내년에는 못 뛰니까 박찬호가 2012년 이후 복귀를 고려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박찬호가 내년에 바로 복귀하고 싶어한다는 가정 하에),
KBO가 그런 거물이 1년 공백을 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뭔가 특례조항을 만드는 것이죠.
박찬호가 내년부터 바로 국내리그에 뛸 수 있는 예외조항 말입니다.
하지만 그 특례조항이 어떤 내용이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한화팬으로서 가장 좋은 건, 조건없는 한화행을 보장해주는 것이겠죠.
하지만 7개구단에서 우리에게 대승적(?) 차원으로 "박찬호는 한화것" 이라고 쿨하게 인정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지난번 해외파 역지명때 한화만 꽝 뽑았으니까 박찬호는 한화로 입단해야 된다?
그건 한화팬들의 희망사항이지 나머지 7개구단 단장들의 생각이 아닙니다.
이것을 결정할 사람들은 KBO 혹은 8개구단 이사회인데,
그들은 아마 여러가지 조건을 내걸 확률이 높습니다.
"박찬호의 가치를 고려해 내년부터 바로 뛸 수 있게 해줄테니, 규정대로 내년시즌 1순위 지명권을 사용해라"라던지,
하다못해 "외국인 투수 영입한 셈 치고 용병TO를 한명 줄이라"고 할 수도 있죠.
실제로 현재 규정상 박찬호가 한화에서 뛰려면 우리는 그를 지명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한화는 박찬호를 지명한 적이 없고,
이글스 구단이 박찬호에게 가진 권리는 소유권이 아니라 <우선지명권>이니까요.
이현 회원님께서 박찬호 영입을 반대하시는 근거가 1차지명권인데,
저는 그분의 전체적인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현 규정상 한화가 지명권을 써야하는 건 맞습니다.
그 규정이 바뀔 확률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바 없습니다.
박찬호 복귀 문제에 대한 논의 순서는
그가 복귀 시점을 공식화하고
한화가 우선지명권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지를 그 다음에 논해야 됩니다.
현 시점에서 박찬호가 리빌딩에 도움이 되네 안 되네 하며 싸울 필요가 없다는 얘기죠.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뛰는 박찬호를 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그게 내 응원팀이면 더 좋고요.
하지만 아무 조건 없이 내 응원팀에서 뛸 수 있는지는 아직 모르는 그런 상황이랄까요.
이게 박찬호 복귀를 둘러싼 팩트입니다.
가장 원만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되길 바랍니다.
첫댓글 용병슬롯이 나을까요? 지명권슬롯이 나을까요?
2011년만 용병을 한명쓰는 걸로 하면 용병슬롯이 더 나을 거 같기도 하고... 박찬호 은퇴전까지 용병을 한명만 쓰라고 하면..또 고민될 듯 하고 . 그렇네요.. ㅎㅎ
용병 슬롯은...쫌 그런데요? 계약금에 연봉주고 1년 계약이니까...다음해엔 바로 자유계약아닐까요?
둘 중 하나를 포기하라고 하면 당연히 용병슬롯 하나를 포기해야죠.. 어차피 국내로 돌아와도 오래 못 뛸텐데요..
박찬호선수가 꼭 한화에서 뛰었으면 좋겠네요.........
언제인가 박찬호 선수 인터뷰 했던내용이 기억이 나는데요, 은퇴하기전 고국무대에서 그것도 고향팀인 한화에서 1년 정도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뛰고싶다는 얘기한적이 있습니다...
박찬호의 바램, 팬들이 바램과 더불어 또 중요한 것이 어차피 현 시점에서의 규정이니까요.
1차지명 말고 다른것으로 합의를 봤으면 좋겠네요.향후 3년간 7개구단과의 19차전은 무조건 한화가 원정을 갔다거나 하는 내용으로 ㅋㅋ
<박찬호를 우선 지명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상황에서, 지명권을 가진 팀이 <지명은 하지만 우리 지명권은 쓰지 않겠다>라고 원하면 이게 다른 팀 입장에서는 말이 안 된다는 거겠죠. 만일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한화에 입단하는 방법을 강구한다면 다른 구단들은 분명 가혹한(?) 조건을 내걸겁니다. 당연히 그렇겠죠. 예전에 꽝을 뽑은 건 이 문제와 별개 얘기니까...
정서 등으론 왔으면 좋겠습니다 허나 이래저래 박찬호 한화행은 마냥 쉽지많은 않을거 같네요 쩝..... (냉정하게 리빌딩에 도움이 안 갈수도 있구요) 1번선발님 말씀대로 특례조항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참네...박찬호 본인도 한화에서 뛰고싶어하는데..뭐가 이리 복잡한지 모르겠습니다..에혀..
음냐...예전에 7개구단이 해외선수들 지명해서 잘 사용했으면 양심적으로 이번에는 양보해야지...쩝...에효...나같아도 쉽게 동의는 안해주고 몬가 단서는 달겠지만...
뭐가 그리도 복잡한건가...박찬호가 그냥 고향팀 에서 뛴다는데...한화서 안된다면 국내 돌아올 필요가 없는거고...박찬호가 뭐가 아쉬워...누구는 공주고 선배가 김경문이라 두산설도 있지만 말도 안돼지...한화 아니면 그냥 미국에서 주저 앉아라 찬호야...나중에 40넘어서 현역 은퇴하고 정 심심하면 한화 감독이나 하자...
그냥 간단하게 한화에 온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구단의 태클은 생각못하고 있었네요 그냥 쿨하게 한화로 오게해주면 안되나
하루에도 몇개씩 기사가 나오고 있고,,,그때마다 "고향팀" "한화"라는 단어가 꼭 들어가 있는데,,,, 물론 다른팀에서 그냥 넘어갈리 없고,,,;;;구단에서 KBO와 특례조항을 만들던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아서 박사장님이 국내복귀 할 때 아무 잡음 없이 한화에서 뛸 수 있게 해주면 좋겠네요,,,프런트와 구단, 구단장님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타구단에서 정말 쿨하게 'ok' 해주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냉혹하겠죠. ㅡㅡ;;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박찬호 선수가 온다는 생각만 하면 가슴이 설레는 군요.
지명권을 쓰는 한이 있더라도, 전 사장님 봤으면 좋겠네요. 1~2년 내다보면 경제적이지 못할지 모르겠지만 10년 20년 멀게 내다보면 흐뭇한 추억하나 갖는것도 나쁘지 않게요.. "박찬호 한화투수였던거 알아?" 라고 제 아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ㅎㅎ
박찬호가 한화에서 뛰고 싶어한다는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요 ㅜㅜ 솔직히 오랜지색 모자가 어울일꺼 같지는 않네요ㅜㅜ
박찬호가 한화로 온다면... 생각만해도 설레네요~~ 류핸진/유창식/박찬호 + 투수 용병만 잘 데려오면 선발 라인 만큼은 최강이라도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합니다~~
계약금 2000만원을 제시한적은 있습니다. 아예 지명 안하지는 않았어요.
계약금을 <제시>한것과 <지명>한 것은 별개의 문제죠. 지명권이 있냐 없냐 하는 법률적인 문제니까요.
한화가 우승을 다투는 팀이라면 모르겠습니다.... 근데 2년연속 꼴지팀에 앞날이 막막한 팀 아니던가요....저라면 그냥 쿨하게 너네 가져~ 이러겟지만..(이것도 저희쪽 생각이겠죠?)흠...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