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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린: "이거 기억나?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같이 탔던 기차표잖아.
10년 뒤에 같이 열어보기로 했잖아."
"근데 그럴 일이 없을 거 같애서 내가 가지고 왔어.
너무 어리석었지만 널 떠나보내고야 알았어.
내 마음 속에 너의 존재가 얼마나 큰가를."
"아마 내 사랑은 결코
너를 떠나보낼 수 없을 거 같애.
하지만 이제 너한테 매달리거나
집착하는 일이 없을 거야.
모두 다 덜어버렸거든.
내가 안고 있는 신이라는 존재를 말야."
"...."
"더이상 빼앗길 것도 없고
빼앗을 것도 이젠 없어.
인정할게. 이신과, 신채경..."
"널 이렇게 곤란하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일이 너무 커져버려서 미안해."
"효린아..
그러기엔 너무 많이 온 거 같다."
"다른 사람 마음 가지고 노니까 재밌냐?"
"무슨 말이야."
"효린인 내가 너보다 먼저 만났어.
그런데도 너한테 보내 준 건,
그게 더 효린일 행복하게 해 주는 길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내 생각이 짧았다.
넌 누굴 행복하게 해 줄 놈이 아니니까."
"..."
"넌 너밖에 모르는 놈이야.
황태자란 화려한 껍데기 속에
부족한 거 없이 살다 보니까
다른 사람 마음 따윈 안중에도 없겠지."
"말이 좀 거칠다."
"넌 비겁해. 적어도 나라면,
좋아하는 여자 두고 다른 여자랑
결혼하는 짓 따윈 안 해."
"잊었나 본데, 난 일국의 황태자야.
너희들처럼 사랑타령만 하기엔
책임질 일이 너무 많아."
"그래? 네가 책임져야 할 그 많은 것들 중에
효린인 왜 빠지는 건데?"
"끝까지 책임질 수 없으면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게
내가 사는 방식이야."
신이 자리를 떠나고,
인과 친구들은 시비를 걸어오는 남자들과
몸싸움이 붙는다
"태후마마,
태자께서 폭력사건에 연루되어
경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다 하옵니다."
"똥줄이 타셨구만.
우리는 물꼬만 텄을 뿐인데
물이 알아서 잘도 흐르는구나."
"우린 한 세트잖아.
나한테 좀 기대면 안 돼?
왜 혼자만 힘들어하냐고 이 바부팅아!"
"..피곤하다. 그만 가라."
"걱정되잖아. 어디서 뭘 하는지,
그 싸가지없는 성격에 사고나 친 건 아닌지!
내가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알아?"
"야.. 답답해..!"
"내가 황태자가 아니어도...
내 곁에 있어 줘."
"태자전하께서는 폭행에
직접 연루된 것이 아니어서
참고인 조사 정도만 받으셨습니다, 폐하.
조용히 마무리짓도록 하겠사옵니다."
"자기 진로를 위해 태자의 청혼도
거절했다 들었는데
참 당찬 아가씨라 생각했어요."
"예.. 마마."
"효린학생의 심정은 같은 여자로서 이해해요.
듣기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서
주목받는 발레리나가 되었다고요?"
"...."
"내가, 효린 학생의 그 꿈을 위해
후원자가 되어 주면 어떨까요?"
"감사한 말씀이오나..."
"우리 황실에서도 효린양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예술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하는 중이에요."
"태자는... 이제
한 사람의 지아비입니다.
더욱이, 앞으로 황위를 이어
이 나라를 이끌어갈 사람이에요.
내 뜻을 이해하겠어요?"
"예... 마마."
"어? 효린아."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잘 모르겠어.
괜찮냐고 해야 하는 건지,
잘 있었냐고 해야 하는 건지..."
"난 신이를 가슴속에 오래도록
묻어 두며 살 거야."
"그러다 만약 신이가 내게 돌아온다고 하면,
그 때가 언제든 신이를 받아 줄 거야."
"우린 서로 친구가 되기엔
서로에게 너무 큰 상처를 받은 거 같지?
하지만, 네가 좋은 애라는 건 알 거 같아."
"나라고 맘 편하고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야."
"알아.
신이... 놓치지 마."
"갈게."
"아.. 저, 차라도 마시고 가."
"그냥 갈게. 고마워."
"어찌 혜정전의 안색이 어둡습니다?"
서상궁: "송구하옵게도, 종친회에서 태자전하의 자질을 두고
여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하옵니다."
"연이어 터지는 태자의 각종 스캔들 때문에
그런 듯합니다."
"나는 그래도 태자를 믿습니다."
"태자는 의무감, 책임감이 누구보다도 강한 아이입니다.
황제에 오르면 정직하고 성실하게
맡은 바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황공하옵니다 마마."
"황제 자리는 사람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정하는 것입니다.
그런 자리를 두고, 그런 가벼운 잣대를
들이대서는 아니되지요."
갈수록 율을 신임하는 황제는
김내관이 율을 도맡아 보필하게 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황후, 만났다면서?"
"네. 선생님."
"효린아. 황실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들인지 아니?
네가 다칠까봐 걱정이구나."
"왜곡된 기사가 많이 나가는 바람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곤란을 겪었어요.
이제 제가 나서서 수습하려고요."
"효린아. 너 그게 무슨 말이니?
그러면 너만 더 곤란해져.
내가 도와 줄게. 용기를 가져."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기다리다 보면 꿈이든 사랑이든
언젠간 제게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
.
.
"네. 신이와는 같은 학교 친구이고
알려진 대로 2년 동안 교제한 것도 사실입니다."
"항간에는 청혼을 받았다는 소문도 있던데요?"
"네. 청혼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거절했어요. 저에겐
제 꿈이 더 소중했기 때문입니다.
전 황태자의 버려진 여인이 아닙니다.
제 스스로의 선택이었고,
그 선택에 대한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혹시 더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네."
모든 것을 접고 떠나는 효린
"이런 난감한 일이 있나..
내가 의성대군의 생일을 미처 몰랐구나."
"아닙니다 황후마마.
영국에 있을 땐 저 자신조차도
제 생일을 잊어버리고 지낸 적이
많았는데요."
"의성대군.
그 대신 받고 싶은 선물이 있으면
뭐든지 말씀하세요."
"그러시면...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할까 하는데,
허락해 주십시오.
근교로 나가서 1박 2일 정도 지내고 올까 합니다.
태자전하와 비궁마마도 함께요."
"허나 생일파티라면
궁에서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사실은 졸업작품 구상을
겸해서 해볼려고요."
"그래요. 세 사람이 다녀오도록 하세요."
"알아서 잘하겠지만...
불미스런 일이 생겨선 안될 것이야."
"유념하겠습니다."
"황후가 국장님의 존재를 알았다고 해요.
국장님의 신변도 안전하지 못할 거 같아요."
"이제 어떻게 하면 됩니까?"
"한국을 떠나세요.
황후의 포위망이 좁혀지면
절 알아내는 것도 시간문제일 겁니다."
명선당을 홀로 찾은 황제
젊은 날의 서화영이 보인다
"명선당도.. 참 많이 변했죠?"
"...."
"세월이 많은 것을 바꿔 놓았네요.
우리 두 사람의 추억이 묻어 있던 곳이었는데..
이곳에서 뛰놀던 우리 율이도 당시엔 황태손이었고..
이젠 되돌릴 수 없는 일이겠지요."
"채경아, 이거 니 차 맞어?"
"근데 면허는 땄소?"
"당근이지~ 얼마나 잘하는데."
"이야~ 넌 무슨 수로 차를 거꾸로 대 놨냐."
"좀.. 그렇게 됐어."
"내 차 타고 가, 위험해."
"아 싫어!!! 내가 몰고 갈 거야!
너네들도 내 차 타고 가고 싶지? 그지?"
"..어..그럼~"
"그치.."
"그럼 천천히 몰고 와."
"신군도 내 차 탈래?"
"황태자라서 목숨이 중요하거든?"
"우리 출발할까!"
"효린아, 가고 싶지 않으면 안 가도 돼."
"아냐, 내가 가고 싶어서 그래.
이젠 숨거나 피하지 않고 남들처럼 살고 싶어."
"악!!!!"
"꺄아아악!!"
"왜 이렇게 늦었어~
세시간이나 기다렸잖아."
"에이 세 시간 갖고 뭘~"
"나 토할 거 같애 ㅠㅠ"
"넌 왜 이렇게 늦었냐?"
강현: "뭘 여기까지 와서 방을 따로 쓰냐?
같이 자면서 수다 떨고 그런게 재민데."
"그렇소! 우리는 같은 방을 쓰겠소!"
"한 방 쓰는 것도 재밌을 거 같애."
"얘들아..! 나도 좀 껴 주라.
오랜만에 너네랑 밤 새는 건데
나 혼자면 심심하잖아."
"네가 왜 혼자냐? 엄연히 남편이 있는데.
가자~"
"뭐 해, 가자."
"같은 방 쓰려니까 어색하다. 그치?"
"웬 내숭이야?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되지 않았냐?"
"그래두. 친구들이랑 왔는데 좀 아쉽네."
"서방님이랑 있는 게 그렇게 싫어?
그럼 지금이라도 딴 방 잡아달라고 하든가."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구~
우리가 같은 방 쓰면 불미스런 일이 벌어지니까."
"불미스런 일?"
"저번에 우리집에서도 그랬구,
합방 때도.. 니가 언제 덮칠지 모르니까."
"누가 들으면 변탠줄 알겠다?"
"뭐, 짐승이긴 하지."
"뭐?!!"
"그러니까 누가 강제로 뽀뽀하래?"
"에이 이게!!
야. 나 아쉬울 거 하나도 없거든."
"ㅎㅎ. 왜 또 까칠하게 그러실까."
"됐어. 옷이나 갈아입자."
"여기서 같이?!"
"뭐 어때?"
"야~ 너 아직도 내 앞에 있음 부끄럽냐?"
"부끄럽긴~ 같이 잔 게 몇번인데."
"그래, 갈아입자~ 한번 해 보자고."
"그래, 나야 좋지 뭐."
"야!!!!
..신군, 너 왜 갑자기 눈을 감고 그러실까?"
"너 보지 마?
눈 뜨면! 벗은 몸 보면 진짜 변태다."
"야 너 눈 뜨지 마!
나 지금 속옷밖에 안 입었어!"
"아직 멀었어?
야 신채경 대충 입어~"
"아이고 왜 이리 늦게 나오시나?"
"물으나 마나지~"
"어머! 생각만해도 너무 야하다~"
"뭘.."
"채경아. 낭군님 되게 안 드신다.
쫌 주고 그래라~"
"챙피해~"
"아 해 봐."
"안 먹어."
"먹어 봐~"
"됐어."
"먹으라니까?!"
인: "신이 너, 요즘 달라졌다."
"뭐가?"
"좀 부드러워졌다고나 할까."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니까?
다 신채경 덕분이지."
"어때?"
"음.. 생각보다 잘 못그리네."
"치. 어이상실이네.
좋아. 율군 것도 한 번 봐봐."
"아, 나중에 보여 줄게."
"그런 게 어딨어~ 얼마나 잘그렸는지 보자."
"아, 안된다니깐."
"사진찍으러 갈 건데 같이 가자."
"그래. 율군, 같이 갈래?"
"갔다 와. 난 마저 그릴게."
"씻을 준비해야지~"
"여깄나?"
"어 그래 효린아."
"효린이?"
"자세한 얘긴 이따 만나서 하자."
'오마이갓! 저거 어떡해..!'
※
'잘 보고 있다' 와 같은 댓글은 닉기억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쓰니'라는 호칭은 금지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티용어)
스스로를 위해 주의해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
(한 회마다 여러 부분의 장면들을 생략하고 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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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군개설레네ㅜㅜ
아ㅠㅠㅠㅠㅠ 개설렌다진짜 율이 꺼져
ㅋㅋㅋ아재미져라 ㅎㅎㅎㅎㅎㅎ 히히히히
꾸르잼
존잼
효린 ㅠ 넌 그래도 착하다 ㅠ 율이는... 아직도 저래,,.. 신이 채경이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효린아 욕해서미안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채경이 존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기여워
앜ㅋㅋㅋ재밌당ㅠㅠㅠㅠㅠ
아ㅜㅜㅜㅜㅜㅠㅠㄴ뉴ㅠㅠㅠ넘기여워
바부팅앜ㅋㄱㅋㄱㄱㅋㅋ
으히히히히히히
효린이 막판에 짠내 풀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타깝긴 하지만... 율군도 언넝 미련 버리자
잼!!!ㅋㅋㅋㅋ
곰돌이 넘 기여웡 ㅜㅜ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누머너무재밌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
ㅋㅋㅋㅋㅋㅋ민효린진짜어이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