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2. 월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사도에게 스펙이 있다면?" 고린도후서 6장
어제 11시 예배에 설교한 곳은 서울 엘림교회였다. 개척한 지 9개월이 된다고 한다.
어느 성도님이 당신의 회사를 주일에만 사용하도록 빌려주셨다고 한다.
100평이 좀 넘는 사무실 공간이었는데 성도님들은 젊은 부부들이 많았다.
내가 설교를 마친 후에 김창도 담임목사님이 나오셔서 이런저런 광고를 하시는데 당신이 얼마나 이 교회를 사랑하면서 섬기는지 너무나 행복하다는 말씀을 계속하신다.
담임목사로서의 의무로 사랑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성도님들 한 분 한 분 너무나 더 섬기고 싶고 더 사랑하고 싶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당신은 매주가 "이것이 마지막 주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하는 목회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너무 행복해서 이렇게 이 주가 행복하게 마지막 주가 되고 싶을 정도로 개척 목회한 것이 감사하고 그리고 행복하다고 한다.
성도님들 한 분 한 분 그 누구에게도 불평도 없다고 하신다. 내가 교회에 오는 주소 등 등 카톡으로 미리 문자 소통을 했는데 금요일은 아예 기도원에 올라 가신다고 한다.
매주 금요일 기도원에 올라가셔서 주일 설교를 위해 기도하면서 준비한다고 하시고 주일날 나는 설교 마치고 점심 먹는데 ㅎㅎ 담임 목사님은 점심도 안 드신다.
주일 하루 종일 그렇게 식사도 안 하고 사역을 하는데 주일엔 하루 사역 다 마칠 때까지 식사 안 하셔도 배도 안 고프다고 하신다 ㅎㅎㅎ
세상에나~
개척교회 어렵다는 말 많이 하는데 이렇게 행복하게 목회하는 목사님도 있어서 참 보기 좋았다.
나는 그 교회 설교 마치고 한 가족 한 가족 다 기도해 드리고
다음 설교할 드림교회로 움직였고 그 교회에서 역시 예배 마치고 한 명 한 명 기도 받겠다는 분들 할 수 있는 한 다 해 드리고 집으로 기도 받기로 하신 분들이 있어 부랴부랴 (?) 집으로 도착했더니
오후 5시!!
저녁 약속 있어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서 저녁 약속 장소로 이동~~
식사 마치고 집에 와서는 전화로 상담..
주일 하루를 다 마치고 나니 몸이 완전 피곤 ㅠㅠ
그러나 주일날 피곤한 목회자가 어디 나 하나이겠는가!!
주일을 "말씀 사역자"답게 잘 보내서 감사 감사~~
고 린 도 후 서 6장
4 -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Rather, as servants of God we commend ourselves in every way: in great endurance; in troubles, hardships and distresses;
오늘 말씀에서 "일꾼으로 자천하여"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는다.
고린도 후서 6장에는 바울 사도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고난을 이겨냈는가를 이야기한다.
어떻게 보면 "사도의 스펙" 이렇게 이름 할 수 있는 장이 아닌가 한다.
세상 사람들에게 "스펙"이라 함은 그야말로 자기의 경험 가운데서도 화려한 경험들, 학교 학위도 최고 학부, 성적은 얼마나 좋았으며 등등등 남들 들으면 "우와!! 부럽다! 좋겠다!" 이러한 성향을 띄고 있는데
바울 사도가 말하는 "스펙"은 완전 반대인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더 감동인 것은 이렇게 힘든 일들을 사도 바울은 "자천"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 이런 일들을 감당하기를 자원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개척교회 하면 다들 힘들다고 한다.
나도 사실 선교사 또 하라고 하면 하겠지만 만약에? 나보고 교회를 개척하라고 하면 나는 할까?
물론 선교지에서 교회 개척은 "선교사역" 중 하나이니까 당연(?)히 하는 것이지만 나 보고 서울이나 미국에서 교회를 개척하라고 하면 나는 할까?
나는 안 할 것 같다.
그리고 나는 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다.
나는 이렇게 순회 설교 다니는 게 좋다 ㅎㅎㅎㅎ
순회 설교하면서 참으로 많은 교회를 다녔다.
큰 교회, 작은 교회, 문제 있는 교회, 문제없어 보이는 교회, 성도님들의 반응이 뜨거운 교회, 점잖은 교회 등등 등
교회마다 주님이 함께하는 은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내가 만난 교역자님들은 하나같이 훌륭한 사역자님들이었다.
내가 좋은 교회에서만 설교를 했던 것 같다 ㅎㅎㅎ
오늘 바울 사도가 자천하여 받은 "사도의 스펙"을 보면서 나 참 사역 쉽게 하는구나.. 너무 편하게 하는구나.. 고생 정말 안 하는구나.. 그런 생각 저절로 든다.
나는 사역하면서 힘든 일들보다는 "사랑받은 일"들이 정말 많았다고 하겠다.
그래서 나는 내가 받는 "사랑"을 나의 사역의 스펙으로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늘 사도바울의 고백을 보면
내가 받는 사랑이 감사한 일이긴 하지만 사역자로서의 스펙으로는 명함을 내밀 수 없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
더더욱 이런 힘든 일들을 "자천"?? 오 주여!!
나는 힘든 일 당하는 것 싫다 ㅎㅎㅎ
누군들??
그런데 사도바울은 성도님들을 향한 사랑으로 인하여
복음을 인한 사랑으로 인하여
이렇게 힘든 일들을 "자천"하기를 마다 않았다는 이 부분에 마음이 그냥 울컥한다.
사도 바울이 나열한 "사역자의 스펙"을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하여 표준 새 번역으로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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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6장
4. 우리는 무슨 일에서나, 하나님의 일꾼답게 처신합니다.
우리는 끝까지 참았습니다.
환난과
궁핍과
곤경과
5. 매 맞음과
옥에 갇힘과
난동과
수고와
잠을 자지 못함과
굶주림을 겪었습니다.
6. 또 우리는,
순결과
지식과
인내와
친절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 없는 사랑과
7.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일을 해왔습니다.
우리는
오른손과 왼손에 의의 무기를 들고,
8. 영광을 받거나,
수치를 당하거나,
비난을 받거나,
칭찬을 받거나,
그렇게 합니다.
우리는 속이는 사람과 같으나 진실하고,
9. 이름없는 사람과 같으나 유명하고,
죽은 사람과 같으나, 보십시오, 살아 있습니다.
징벌을 받는 사람과 같으나
죽임을 당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고,
10. 근심하는 사람과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사람과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과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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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바울 사도가 성도님들을 향한 사랑에 감수하고자 자진했던 일들 하나하나를 나열하면서
참으로 부끄러운 나 자신을 "민얼굴"을 대하게 됩니다.
이렇게 힘든 일들을 마지못해 참은 것이 아니라
"자천"했다는 그 말씀이 얼마나 마음에 크게 와닿는지요.
저도 이렇게 이 모든 수고와 힘씀을 "자천" 하게 해 주십사 하는 기도는 안 나오구요 주님 ㅎㅎㅎ
대신에
모두 다 받은 은혜의 분량이 있으니 그 분수를 제가 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성경 구절이 떠올라요 주님 ^^
사도바울이 겪은 모든 사랑의 수고를 저도 자천하겠다는 기도는 못 드리지만 그래도 혹여 이런 일을 만나게 되면 사도바울의 고백을 생각하면서 저도 감사로 잘 이겨내게 해 주십사 제 분수(?)에 맞는 기도를 올려 드리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번개탄 TV에서 오후 2시
그리고 오후 7시에 생방송으로 임우현 목사님과 함께 "학원 복음화"에 대한 톡쇼"를 진행하게 됩니다.
게스트로 나오시는 유임근 목사님, 그리고 최새롬 목사님 모두 함께하셔서 요즘의 젊은 세대들을 어떻게 복음의 행진으로 동참케 할 수 있는지 그 전략적인 톡쇼에 지혜를 주시고
보시는 모든 시청자들의 마음에 "학원 선교"의 꿈과 비전과 소망을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임우현 목사님은 어제 포항에서 집회를 마치고 6시간 운전하여 집에 자정이 다 되어서 도착한 것 같던데 젊은 세대의 복음화를 위하여 그야말로 불철주야 쉬지 않고 뛰어다니는 임우현 목사님을 축복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제가 아는 사역자들 외에 주님의 일에 불철주야 마음 다하고 목숨 다하고 정성 다하는 많은 사역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모든 사역자들을 힘주시고 능력 주시고 위로하여 주시기를 또한 기도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