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출연료 10배 넘어
공영방송인 KBS1의 수입원은 전국의 각 가정이 내는 시청료가 수입원이다. 거둬들이는 시청료는 년간 약 63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KBS1에 내는 시청료는 의무적으로 납부할 조세가 아닌데도 전기요금고지서를 통해 강제 징수하도록 되어 있어 준조세와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징수방법이 강제적이다 보니 KBS1이나 KBS2를 전혀 시청하지 않는 시청자라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강제 납부를 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민노총 산하 좌파노조가 득세하고 있는데다 정권의 나팔수로 변해 편파방송을 일삼고 있다고 여기고 있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강제 징수되는 시청료에 대해 불만을 가진 시청자들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자신이 내는 시청료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전혀 모른다. 최근 KBS 공영노조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4회 밤 11시 이후에 방송되는 30분짜리 시사프로인 '오늘밤 김제동'의 진행자인 김제동의 출연료가 회당 350만원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영영가가 전혀 없는 프로를 진행하는데 회당 350만원이면 10분당 1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주급으로 계산하면 주당 1400만원, 한 달로 계산하면 무려 5600 만원이다. 종편에 출연하는 패널의 출연료가 10분에 10~ 20 만원 정도다.
◇종편 출연료 10배 넘어
이에 견주면 이제 40대 중반의 나이에 불과한 김제동이 가진 재주라고 해봤자 고작 입으로 보수진영을 조롱하고 험담하는데 불과하다. 무엇이 그렇게 대단한 인물이라고 엄청난 출연료를 받아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 이러니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문재인 정권이 소득주도 성장정책이라는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번번한 직장 하나 구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들의 입장에서 보면 김제동의 출연료는 기절초풍을 하고도 남을 금액이다.
KBS 공영노조는 성명서에서 "올해 8월까지 영업이익이 441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위기 상황에서 특정 출연자에게 상식을 벗어난 수준의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것은 예산낭비가 아니고 김제동을 위한 마구잡이 퍼주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는 시청료를 내는 국민을 우롱하는 짓이다.
그런데도 KBS 측은 조직 내부 계통에 따라 절차를 밟아 결정된 것이며, 적정 여부에 대해서도 내부 감사를 거친 사안이라면서 출연료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떳떳하면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소리가 나오는 것을 보면 구린데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경영진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출연료 1%도 안돼
KBS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세력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시청료를 내는 시청자들은 영국 BBC나 일본의 NHK처럼 중립적인 입장에서 품격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시청료를 꼬박꼬박 내는 것이지 심하게 좌편향 되어 있는 김제동 같은 개그맨에게 터무니없는 출연료를 주어가며 이상한 시사프로를 진행하라고 시청료를 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KBS 측에서는 젊은 시청자 유입 효과 등을 감안해 출연료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소리는 김제동의 입을 통해 젊은 좌파 숙주를 양성하기 위한 소리로 들리기도 한다. 그 시간대의 젊은 시청자는 김제동의 프로를 시청하지 않는 시간대임을 감안하면 김제동을 위한 시청료 퍼주기가 분명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 시간대에 김제동의 프로를 보는 20~49세 시청률은 1%대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전체 시청률도 2% 안팎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것을 보면 시청자들로부터도 외면을 받고 있다는 바로미터가 틀림없다.
특히 전국 네트워크망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이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면 이 프로는 실패한 프로그램으로써 폐지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그런데도 이 프로를 계속 유지하겠다면 김제동에게 주는 출연료는 KBS1경영진과 좌파노조가 자신들의 개인 돈으로 지급하면 그만이다.
왜냐하면 KBS1의 그 어느 누구도 김제동에게 월 5600만원의 출연료를 주어도 되는지 단 한명의 시청자에게도 동의를 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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