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새벽 1시쯤 집에와 짐을 대충 챙기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눈은 말똥말똥
이불을 박차고 나와 핸드폰을 이리저리 살펴보다보니 4시30분이 되어간다
5시쯤 집을 나서 공항에 도착하여 7시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부산에서는 공항과 시내을 연결해주는 경전철을 타고가다 거제에서 지하철로 환승 경전철은 꼬마 지하철~~~
지하철을 타고 일광에 도착하여 늦은 아침을 먹고 목적지인 임랑해변까지는 버스를 이용 그야말로 뱅기타고 기차타고 전철타고 버스타고 산넘고 물건너 도착하니 12시가 넘어선다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하여 강원도 고성까지 10개의 구간으로 50개 코스로 이어져 있는 해파랑길을 걷기 위해 첫발을 내딛는다
해파랑길은 해변길 숲길 마을길등을 잇는 750km의 걷기 코스로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과 ~~와 함께라는 조사 랑의 합성어로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벗삼아 함께 걷는길 이라고 한다
첫발걸음은 부산을 기준으로 하였기에 4코스 시작점인 임랑에서 부산시내쪽으로 향하여 역으로 3개의 코스를 걷게된다
임랑에서 4코스 시작점을 찾지 못했지만 다음 4코스를 걷기 위해서 또 와야 하기에 해변 한자락에서 시작을 하였다
해파랑길 3코스 임랑해변-->동백항-->일광해변-->기장군청-->대변항
총거리 16.5km 소요시간 4시간 30분
이곳은 해파랑길과 부산에서 따로 만든 갈맷길이 겹쳐지기에 길잡이는 두배로~~
시작점이 기장인데 지금이 한창 다시마를 수확하여 건조하는 시기인지 걷는 내내 다시마들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걸으면서 가장 많이본 들꽃~~
이름은 뭔지 모르지만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양새가 눈길을 끈다
갈맷길과 해파랑길을 알려주는 표식 시작은 요로코름 편안하고 시원한길~
길가에서 본 글귀가 마음에 쏘~~옥 들어온다
처음보면 환성을 지르지만 걷는내내 보는 바닷가는 지루함을 안겨준다
해변에서 잠시 내륙으로 들어서면서 오르게 된 봉대산~~
산길을 걸으니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들에 가려 정글같은 느낌이 드는데 계속 오르막~~
이정도면 산행을 하는 수준~~
임랑해변에서 대변항까지의 3코스의 마무리는 멸치쌈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3코스를 마무리하였지만 걸을수 있을 만큼 더 걷다 하루일정을 마무리 하였기에 다시 2코스길을 간다
해파랑길 2코스 대변항-->해동용궁사-->송정해변-->미포
총거리 13km
다시마와 멸치로 유명한 곳이니 조형물도 멸치이다
어디까지 갈지 모르지만 여유롭게 걷는다
뒤의 섬이 죽도라는데 다리로 연결되어있고 누군가가 살고 있는지 이층건물과 대문이보인다
오시리아는 해변을 따라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해변을 바라보며 앉을수 있는 흔들의자에 나란히 앉아 보았다
해동 용궁사가 자리한 곳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나무에는 성황당의 깃발처럼 오만 리본이 달려 있다
용궁사의 멋진 모습이 보인다
절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패스하고 우리는 오로지 우리의 갈길만은 향해~~
죽도 공원에 올라보니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할 송정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변가의 한 곳에서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해본다
12시30분에 임랑해변을 출발하여 송정해변에 도착하니 7시30분~~ 고단함이 몰려온다
오늘은 비소식이 있기에 일찍이 길을 나섰다
새벽부터 바닷가에 나와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띄고 송정해변을 잠시 걷다보니 산쪽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코스마다 해변과 산을 함께 걷는 코스로 되어 있는 것 같다
8시부터 비 소식이 있으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전에 산길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몸은 천근만근 무겁다
길을 걷다보면 무슨 길들이 그리 많은지~~~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질때쯤 다행이 산길을 벗어나 시내도로에 들어섰다
부산은 부자들이 많은지 집들이 다 성 같이 크다
해변가나 길가에는 저마다 특색을 자랑하는듯한 건물들과 그곳에 자리한 카페들의 규모가 대단하다
길가 아파트 입구에 있는 500년된 향나무란다
길을 내려오다 우연히 발견한 대구탕집~~
대박난 집인지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는데 메뉴는 대구탕 한가지라 주문은 따로 받지 않는다
맛은 기대이상으로 좋다
우연히 길을 가다 들어간 음식점의 음식맛이 좋으면 기분이 한층 업된다
든든히 아침을 먹고 비옷을 챙겨입고 2코스 시작점으로 출발한다
2코스 시작점인 미포항~~
미포항보다는 해운대로 더 많이 알려진 곳~~
지난 태풍때 말도 많았던 해변가의 아파트~~
아침일찍이 길을 나섰기에 여유롭게 천천히 걷기로 한다
인어상을 뒤로 하고 사진도 찍고~~~
해운데 끝자락에 있는 호텔 앞으로 한바퀴돌고 나니 동백공원 순환 산책로 란다
비가 와도 많이 내리지는 않기에 걷기에는 아주 좋다
영화의 거리에 도착 ~~
아침식사후 커피도 못마셨기에 잠시 카페에 들러 차 한잔을 하기로 한다
카페에서 보이는 저 다리가 광안대교~~
해운대의 해변과 광안대교 근처의 건물들은 다 하늘높은줄 모르고 솟아 있다
이국적인 풍경이다
다리를 건너 아래에 있는 테크가 깔린 길로 들어서야 한다
새들도 비에 흠뻑 젖어 날기를 포기한건가?
수영구의 수변공원에는 지난 태풍인 매미때 날아든 이런 돌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광안리 해변에 도착해서는 바닷가 모래밭을 걷기로 했다
드디어 1코스 마지막 단계이 이기대 공원~~~
이기대는 두명의 기생이 왜적을 안고 뛰어내린 곳이란다
이기대 공원은 해안 절벽의 80%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길들이다
날이 궂은 관계로 중간중간 보이는 전망대에서는 아무것도 볼수가 없다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구름다리를 서너개 건너고 또 오르고~~~
저 코너만 돌면 끝이려나 하면 다시 시작이고~~~ 참으로 힘이 들게 오륙도 공원에 도착했다
해파랑길 1코스 미포-->APEC하우스-->광안리해변-->동생말-->오륙도해맞이공원
총거리 17.8KM
오륙도 공원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와 늦은 점심으로 돼지국밥을 먹기로 하고 찾아가는데 길을 잘못 들어 헤메고 헤메고 1시간을 헤맨끝에 찾아간 쌍둥이돼지국밥집~~~
맛은 있다
식사후 근처 박물관이 있어 찾아갔더니 입장시간이 15분 정도 지났기에 들어갈수 없단다
시간을 보니 다른곳에 갈수 있는 시간은 안되고 비행기 시간은 많이 남아 있고 비는오고 어쩔수 없이 공항으로 가서 표를 바꿔보려고 했는데 안된다고 한다
공항에서 두어시간을 보내고 하늘을 날아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