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정계에서 완전 은퇴한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회고록 집필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은퇴한 최고지도자가 회고록을 내놓는 것은 장쩌민이 처음이다.
홍콩 시사주간지 야저우저우칸(亞洲週刊) 최신호(5월22일자)는 베이징(北京) 소식통을 인용, 장쩌민 전 주석이 내년 80세 생일인 4월21일 전후에 맞춰 회고록을 출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쩌민은 지난 3월 미국 투자가 로버트 로렌스 쿤이 중국을 변화시킨 거인(The Man Who Changed Chana)이라는 장쩌민의 전기를 중국, 한국, 미국에서 동시에 출간을 계기로 회고록 집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집필하는 회고록은 장 전 국가주석의 전 외교담당 비서인 첸융추(錢詠秋)씨를 중심으로 외무부 자료를 수집하는 그룹이 맡아서 추진한다.
그러나 지난 89년 텐안먼(天安門) 사태이루 권력을 넘겨받는 과정 등 공산당 내부권력 변동에 관한 것은 제대로 밝혀질지 미지수다.
지난 1949년 신 중국 성립이후 마오쩌둥(毛澤東), 저우언라이(周恩來), 류샤오치(劉少奇), 덩샤오핑(鄧小平) 등 역대 최고지도자 가운데 회고록을 출판했던 인물은 없다. 장쩌민 주석이 중국 최고 지도자 가운데 첫번째로 정보를 공개하는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