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조에 의하면, ▶외래생물 중 생태계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 ▶외래생물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생물 중 특정 지역에서 생태계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 ▶유전자 변형을 통하여 생산된 유전자변형 생물체 중 생태계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 중 하나에 해당하는 생물을 “생태계교란 생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1998년 2월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파랑볼우럭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한 후, 그 수가 늘어 현재 총 21종을 지정, 관리하고 있다. 식물은 가시박, 가시상추, 갯줄풀, 도깨비가지,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물참새피, 미국쑥부쟁이, 서양금혼초, 서양등골나물, 애기수영, 양미역취, 영국갯끈풀, 털물참새피 14종이다.
그중 하나인 가시상추는 중, 남부 지방에 광범위하게 퍼진 국화과 왕고들빼기속 한두해살이풀이다. 유럽 원산 식물로 높이 20~80㎝에 달하며 줄기는 곧추서고 윗부분에서 원뿔꼴로 가지를 친다. 줄기나 잎을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온다. 어긋나기로 달리는 잎은 잎자루가 없고 잎몸 밑부분이 줄기를 감싼다. 잎몸은 긴 타원모양이며 잎 가장자리는 톱니가 있거나 깃모양으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작은 가시가 줄지어 배열된다. 잎 뒷면 주맥 위에 예리한 가시가 일정 간격으로 열 지어 배열된다. 7~9월 줄기와 가지 끝에 혀꽃으로만 이뤄진 노란 머리모양꽃이 6~12개씩 핀다. 혀꽃 끝에는 5갈래의 톱니가 있는 게 특징이다. 긴 타원모양 또는 거꿀달걀모양의 여윈열매는 흰색 갓털이 달려 바람을 타고 날아가 번식한다. 곳곳의 천변과 공터에서 흔히 보이던데 모두 관심을 가져야 확산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글/사진 : 정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