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31일 대구농아인교회 수요저녁예배
야고보서 1장 26절에서 27절 강해
(참 신앙과 거짓 신앙)
이상원 목사님
야고보서 1장 26절에서 27절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제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어떤 젊은 신학생이 고민 끝에 신학과 신앙이 깊은 노교수를 찾아갔습니다. 교수님은 등잔불을 켜놓고 성경을 읽고 계셨습니다.
젊은 신학생은 교수님께 물었습니다. "참된 신앙을 이룬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교수님은 등불을 훅하고 꺼버렸습니다. 방 안은 캄캄하게 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때 노교수님은 물으셨습니다. "여보게 이 방 안에 무엇이 있는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일세." 그런데 얼마 후 한 쪽 구석에서 백화 향기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예, 방에 백합이 있군요."
"맞네, 참된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이룬다는 것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아도 자기 존재의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는 것을 말하는 것일세."
참된 신앙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풍기도록 존재가 바뀌는 것이고 이것이 추구해야 할 신앙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을 뒤돌아보면서 느끼는 아쉬움이 무엇입니까? 성취하거나 이루지 못한 것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 분을 더욱 의지하지 못한 것입니까?
오늘 본문말씀을 통해서 나의 신앙이 참된 신앙이었는지 거짓 신앙이었는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 거짓 신앙은 삶의 변화가 없는 형식적인 신앙입니다.
26절입니다.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면 자기 혀를 제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야고보 사도는 "누구든지"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목사든지 장로든지 직분이 있던지 평신도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거짓된 경건은 스스로 경건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자기 스스로 나는 이 정도면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주일을 언제나 성수하고 있고 교회에 봉사도 하고 하나님 앞에 십일조도 잘 드리고 누구 못지않게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혀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면 거짓된 경건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함부로 하고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거짓된 경건입니다.
"경건"이란 단어의 뜻은 '공경하다', '잘 섬긴다'는 뜻이 있습니다. 특정한 장소에 국한됨이 없이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삶을 의미합니다.
경건이란 말은 예배당 안에서만 사용하는 말이 아닙니다. 경건은 예배당 밖에의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디모데후서 3장 2절에서 5절 말씀에서도 사도 바울은 말세에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고 합니다.
거짓된 신앙은 삶의 변화가 없고 형식적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변화는 첫째, 언어생활의 변화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언어를 바꾸심으로 우리의 삶이 변화되게 하십니다. 또한 우리 마음에 선한 것을 쌓게 하시고 선한 말을 쌓게 하심으로 우리를 축복하십니다.
이 세상 사람들의 언어는 비방, 비판, 정죄하는 언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을 비방하고 욕하는 말을 들을 때 놀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을 세워주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말을 할 때 성령님이 함께 하십니다. 인간은 누구나 그 마음에 가득한 것을 말하게 되어 있습니다.
누가복음 6장 45절 말씀에는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선한 말은 다른 사람을 치료하기 전에 자신을 치료하고 변화시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결과는 언제나 입술의 변화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을 찬송하고 감사를 말하게 됩니다. 그러나 거짓된 신앙은 언어의 변화가 없는 형식적 삶에 붙잡혀 있게 됩니다.
거짓 신앙은 무엇입니까? 신앙이 왜곡된 것입니다. 신앙이 아닌 것을 신앙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짓 신앙은 신앙의 모조품이기 때문에 변화의 열매가 없습니다. 그 대표적인 자들이 누구였습니까?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안식일을 지키고 십일조를 드리고 율법을 연구했으며 기도, 금식을 철저히 규례대로 지켰습니다. 그러나 인격을 갖고 계신 하나님과 교제를 갖지 못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기도하고 금식을 하고 성경을 많이 읽어도 거짓 신앙에 빠져 있는 한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가질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향해서 자주 쓰는 말이 있습니다. "저들은 말을 잘 해, 입만 천국에 갈 거야." 무슨 말입니까? 외형적으로는 말을 잘합니다. 그러나 말한 대로 살지 않습니다. 삶의 변화는 없고 언제나 형식만 갖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에게 십자가의 능력은 소멸되고 하나님의 은혜에서 분리되며 하나님의 생명은 고갈된 채 종교적인 형식만 남게 됩니다.
성도들의 삶은 변화되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은 세상에서 조롱을 당하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복음의 말씀을 깨달아서 우리의 삶이 변화되고 언어가 바뀌어 지며 날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며 살아 오셨습니까? 아니면 거짓된 신앙 속에서 자기 마음을 속이면서 삶의 변화가 없는 삶에 점점 익숙해져 있지 않습니까? 무가치하고 헛된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셨습니까? 이 시간 하나님 앞에 겸손히 회개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참된 신앙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삶입니다.(27절)
참된 신앙은 내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거룩한 척 하느냐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오늘 사도는 참된 경건을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속에서 돌아본다"고 합니다. 고아와 과부를 잘 돌아본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이들에게 구제를 많이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시편 68편 5절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 참된 신앙을 갖고 살아가는 자입니다. 힘이 없고 연약하고 의지할 곳 없는 자들을 섬기라는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나타내어야 합니다.
두 번째,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것이 무엇입니까? 세상적인 가치 기준을 따라가지 않는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2절 말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하라"고 합니다.
이 세상의 가치는 무엇입니까? 눈에 보이는 것이 최고입니다. 어떻게해서라도 경쟁에서 이겨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무서운 힘을 갖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물질과 돈이 지배하고 있으며 비인격적인 물질이 인간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의 사람들도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상실한 채 '내가 좀 더 열심히 살면 이렇게 살게 되겠지?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된 직장을 잡으면 나아지겠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나의 미래가 보장되겠지?' 라며 세상에 속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제도가 잘못되었습니까? 강남의 부자들이 세금을 탈세하고 가진 자들이 윤리적인 삶을 실천하지 않아서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이 세상적인 가치와 체제 속에 깊이 물들어 있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한 삶은 무엇입니까? 열심히 예배를 참석하거나 몸을 바치면서 헌신, 봉사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영적으로 하나님을 떠났거나 타락했을 때 그들은 입버릇처럼 하나님을 이야기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제사 드릴 때 외국에서 특별한 향품까지 가져다가 하나님께 번제로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 중심에는 하나님이 없었고 언제나 세상적인 탐욕이 가득했습니다.
제사장들도 백성들과 똑같았습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제사 드리고 헌신한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그 이유는 자신들이 원하고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우리의 중심에 무엇이 있나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서 자신을 채찍질하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며 날마다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갑시다. 그 결과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참된 신앙으로 지금까지 살아오셨습니까? 나는 열심히 산다고 했는데 삶의 변화가 없는 형식적인 거짓 신앙에 붙잡혀 있지 않았습니까? 참된 신앙은 날마다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시간 말씀에서 떠났던 우리의 삶을 고백하고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