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여호와께서 주신 기업
성경 여호수아 19장 49-51절
찬송 347장
애굽 땅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드디어 가나안 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처음 만난 성읍은 여리고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리고 성을 이스라엘 백성은 어떻게 손에 넣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성을 손에 넣기 위해 전쟁을 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특별한 계략을 쓴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7일 동안 그 성 주위를 돌았을 뿐인데, 그렇게 단단하던 여리고 성이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스스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리고 성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여리고 성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후 이스라엘 백성과 가나안 족속 사이에 수많은 전쟁이 있었지만 싸울 때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대로 온 가나안 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모든 것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가나안 땅을 점령했는데 무슨 일이 또 남아있느냐고요? 가나안 땅을 차지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무 너무 중요한 일이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그것은 공평하게 땅을 나누는 일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는 땅을 점령하는 일보다 더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만약 모두가 일어나 서로 자기가 더 많은 땅을 차지하겠다고 나서거나, 더 좋은 땅을 차지하겠다고 나서게 되면 순식간에 이스라엘은 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예를 우리는 역사 가운데서 흔하게 봅니다. 어떻습니까? 죄 아래 있는 인생의 눈에는 언제나 남의 손에 든 떡이 더 커 보이거나 더 좋게 보이지요. 그래서 무엇을 차지하는 것보다 그것을 공평하게 나누는 일이 더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쓰신 방법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속한 각 가문의 수만큼 땅을 공평하게 나눈 다음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누는 방법입니다.
여호수아가 그들을 위하여 실로의 여호와 앞에서 제비를 뽑고 그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의 분파대로 그 땅을 분배하였더라(수18:10)
이때 이스라엘 백성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이었습니다. 내가 제비 뽑아 얻은 땅은 하나님께서 선물해주신 가장 좋은 땅이다. 만약 이런 믿음이 없었다면, 아무리 좋은 땅을 제비 뽑아 얻었다 할지라도 불평과 다툼은 그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너도나도 자기가 받은 땅보다 남이 받은 땅이 더 좋게 보였을 테니까요. 만약 이런 일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벌어졌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그 결과는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끝없는 불평과 분쟁에 빠져 스스로 멸망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이런 영적 원리는 우리의 모든 삶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습니다. 그에게는 항상 불만이 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가난한 집에 태어난 거야. 그가 이런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한 그에게 가난은 절대 떨쳐버릴 수 없는 저주가 됩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인생에게 가난이 반드시 저주입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가난하기 때문에 더욱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수많은 위인들은 어렸을 때 끔찍한 가난 가운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에게 가난은 결코 저주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축복이었습니다. 그분들은 가난한 어린 시절이 있었기에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다고 한결같이 이야기합니다. 이런 예를 말하라고 하면 밤을 새워도 부족합니다.
제가 지금 무슨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내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지금 나를 너무나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그 무엇이라도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면 그것은 내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 세상에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제비 뽑아 땅을 분배받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런 믿음이 필요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나누어주신 땅은 그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남의 땅, 곧 하나님께서 남에게 주신 것은 전혀 돌아볼 필요조차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내에게 주신 땅에만 집중하면 그만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선물해주신 땅과 환경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며 환경이다. 하나님께서 내게 선물해주신 이 복된 땅과 환경에서 나는,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위대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것인가? 이를 위해 주어진 환경 가운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가?
이런 소원과 열망을 품고 나아가는 인생과 가정은 얼마나 멋있습니까? 이런 교회는 얼마나 소망스럽습니까? 우리 모두 이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갈렙과 여호수아 같이 믿음으로 사는 가정과 교회입니다.
성경이 소개하는 갈렙과 여호수아는 너무나 멋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아는 여호수아와 갈렙은 진짜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을 불신하는 불신앙으로 치달려 나아가던 때 가데스바네아에서 했던 그들의 말과 행동을 기억해보십시오. 얼마나 담대한 믿음이었습니까?
그 땅을 정탐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민14:6-9)
그리고 이 일이 일어난 지 4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참으로 긴 세월입니다. 당시 40세였던 갈렙은 이제 85세의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 있는 믿음은 결코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사그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분명해지고 확실해졌습니다. 이런 사실은 땅을 분배받는 과정 가운데 갈렙이 했던 그 유명한 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수14:9-12)
당시 갈렙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자기 욕심을 따라 행동하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전에 모세를 통해 약속하신 그 땅을 달라고 합니다.
그 땅이 탐낼만한 좋은 땅이었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그 땅은 결코 좋은 땅이 아니었습니다. 모두가 받기를 싫어할만한 땅이었습니다. 우선 그 땅은 산지였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는 아낙 자손이라고 일컫는 너무나 강한 적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 땅을 받는다 할지라도 그 땅을 차지할 수 있을지 전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즐겁게 그 땅을 달라고 합니다. 왜 그렇게 합니까? 다른 아무런 이유가 필요 없습니다. 그 땅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땅을 요구하며 갈렙은, 저 먼 옛날 가데스바네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선포합니다.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 내리이다.
얼마나 멋있습니까? 과연 그는 그가 가진 믿음대로 위대한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차지하여 위대한 가문을 이루었습니다. 이런 인생으로 살고 싶지 않으십니까?
여호수아만 해도 그렇습니다. 여호수아는 얼마든지 기득권을 주장할만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가 가진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습니다. 오직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할 따름입니다. 그가 가진 모든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맨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이 주는 땅을 아무 말 없이 받습니다.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이런 지도자를 만난 백성은 또 얼마나 복됩니까?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경계를 따라서 기업의 땅 나누기를 마치고 자기들 중에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기업을 주었으니
곧 여호와의 명령대로 여호수아가 요구한 성읍 에브라임 산지 딤낫세라를 주매 여호수아가 그 성읍을 건절하고 거기 거주하였더라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의 족장들이 실로에 있는 회막 문 여호와 앞에서 제비 뽑아 나눈 기업이 이러하니라 이에 땅 나누는 일을 마쳤더라(수19:49-51)
이렇게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하나님으로부터 최고의 선물(기업, 가나안 땅)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선물을 받았습니까? 하나님나라(천국)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품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하나님 아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구원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불평할 말이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이 땅에서 조금 덜 가졌다고 불평할 일이 없으며, 내 뜻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원망하거나 낙심할 일이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에 만족하고 감사합시다. 지금 내가 처한 형편이나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선물로 알고 받아 만족합시다. 그리고 거기서 출발하여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 받은 것은 온 세상 만물이며, 천국이며, 하나님의 영원한 품입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온 세상을 기업으로 주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가 개척합시다. 온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세워 가시는 하나님의 일에 적극 참여합시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반드시 그 땅을 취하게 될 것입니다. 온 세상을 향해 가지신 하나님의 소원이 우리와 우리 가정과 교회를 통해 반드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기업이 되어 살아가는 영광스러운 성도의 모습입니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하니라(수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