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1443년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위해서 만든 글자로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인데 한글이 태어나고 400여 해 동안 그 임자인 조선인들로부터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했다. 중국 한문과 중국을 섬기는 사대모화 사상에 빠져있었고 한글이 얼마나 훌륭한 글자인지, 한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서 그랬다. 그러다가 기독교가 들어와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고 한글이 훌륭한 글자임을 기독교인들이 알려주면서 조선 주시경과 그 제자들이 일제 강점기에도 한글을 지키고 갈고 닦았다. 그리고 광복 뒤부터 한글로 교과서도 만들고 공문서를 쓰면서 한글이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글이 살고 빛나서 한국도 살고 빛나고 기독교도 번성했다.
나는 한글이 살고 빛나면 한겨레와 대한민국이 살고 빛난다고 생각하고 일생을 한글자강운동을 한 사람으로서 일찍이 한글을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기독교가 고맙고 잘했다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 귀츨라프한글문화원(대표 노광국)이 연 한글백일장에 가서 신호철 귀츨라프연구소 소장을 만나 귀츨라프가 가장 처음 주기도문을 국역하고 서양에 한글을 처음 알렸다는 것을 알고 오래 전부터 있던 불교와 유교는 한글을 못살게 군 것과 견주어보면서 한글을 빛낸 이 분과 기독교를 알아주고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래서 지난날 한글과 불교, 유교, 기독교 들 발자취를 살펴보고 잘잘못을 따져본다.
1. 세계 으뜸 글자를 만들어 준 세종대왕
우리글자 한글은 1443년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위해서 만들고 1446년부터 쓰기 시작했다. 세종대왕은 1447년 한글로 성스러운 왕조에 관한 이야기인 용비어천가를 짓고, 종교 이야기인 석가모니 일대기를 적은 석보상절과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을 지었다. 그리고 귀하게 여기는 ‘효례뎨의’라는 동전을 한글로 이름을 써서 사람들 손에서 손으로 옮겨 다니며 우리 새 글자를 익히게 했다. 왕조와 종교, 돈은 백성들이 성스럽고 고귀하게 여기는 것이었다. 중국과 한문을 섬기는 사대모화사상 때문에 숨어서 한글을 만들었으며 만든 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렇게 깊은 뜻을 가지고 한글을 알리고 쓰게 하려고 애쓴 세종대왕께 먼저 고마운 절을 한다.
불휘기픈남ᄀᆞᆫᄇᆞᄅᆞ매아니뮐ᄊᆡ。곶됴코여름하ᄂᆞ니 ᄉᆡ미기픈므른ᄀᆞᄆᆞ래아니그츨ᄊᆡ。내히이러바ᄅᆞ래가ᄂᆞ니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이니 꽃 좋고 열매 많나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그치지 아니하니 내(川)를 이뤄 바다에 가나니
이 용비어천가 2장이 우리 한글로 뿌리가 튼튼한 나라를 이루고, 깊은 샘물이 마르지 않듯 한글로 망하지 않는 나라를 이루라는 뜻이 담겼고 용비어천가와 석가모니 일대기를 쓴 석보상절,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을 한글로 쓴 것도 한글이 고귀한 글자라는 것을 알려준 것이었다.
2. 조선시대 400여년 제대로 쓰지 않은 한글
한글이 태어나고 세조를 거쳐서 성종 때까지 50여 년 동안은 한글을 살려 쓰려고 애썼지만 연산군 때부터 한글은 천대를 받고 제대로 쓰이지 않고 일부 사람들과 아녀자들에 의해 그 목숨을 이어오고 한자나 외국어를 배우는 보조수단으로 쓰였으며 정조 때에 실학자란 박제가는 중국어를 공용어로 하자하고 박지원은 중국을 담자는 것이 개혁이라며 한문으로만 글을 썼으며 정약용도 한글로 글을 쓰지 않았다. 공문서도 한문으로 쓰고 교과서는 중국 한문책이었고 과거시험도 한문으로 보고 관리를 뽑았다. 성리학 사대모화사상은 나라 망하게 하는 근본이었다. 한글이 태어나고 오늘날처럼 한글을 썼더라면 조선은 세계 으뜸 나라가 되었을 것이다.
3. 불교는 한글을 우습게 여겼다.
불교는 처음에 인도에서 태어났고 불경이 인도말글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중국으로 건너가 불경이 한문으로 되었는데 우리는 그 한문으로 쓴 불경을 그대로 갔다가 썼다. 삼국시대에 우리 글자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랬다고 하더라도 우리 글자인 한글이 태어난 뒤에는 우리 말글로 불경을 만들어 썼다면 불교도 일어나고 한글도 빛나고 나라도 좋아졌을 터인데 그렇지 않았다. 더욱이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고 한글로 석가모니 일대기인 석보상절을 쓰고 월인천강지곡이란 찬불가를 썼으며 한글을 다듬고 알리는데 불교인의 공로가 있는데도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불경을 한자로만 써서 한글이 살아나는 데 불교가 걸림돌이 되었다. 그런데 요즘 한글이 뜨니까 불교인들은 한글을 신미대사가 만들었다고 떠벌리고 있다. 참으로 못되고 못난 자들이다. 한글을 만든 세종과 한글을 살리려고 한 세조가 불교를 믿었고, 신미대사도 한글 보급에 도운 인연을 생각하면 불교가 앞장서서 한글을 썼어야 했다. 그랫더라면 한글도 살고 불교도 더 빛났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돌이라도 다듬고 가꾸어 보석으로 만들어야 빛나고 그 가치가 높아진다. 그러나 불교는 한글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이제라도 한글을 쓰면 좋겠다.
중국인이 “관세음보살나무하미타불”이라고 한문으로 쓴 염불을 그대로 외우고 절 기둥에 쓴 부처님 말씀 글도 한문이다. 불경과 저런 글들을 우리 말글로 풀어서 썼더라면 부처님 말씀이 더 가슴에 와 닿았을 것이다. 그런데 중국도 아니고 중국 지배를 받는 시대도 아닌 오늘날에도 불교인들은 죽자 살자 한문을 고집하고 있다. 다행히 일부가 요즘 찬불가도 우리말로 부르고 불경도 한글로 풀어서 쓰지만 아직도 많은 불교인들이 한문을 고집하고 있다. 하루빨리 과 우리 말글로 불경을 쓰고 알려야 불교도 나라도 좋다는 것을 깨달을지어다.
4. 유교와 사대모화사상은 나라가 망하는 한 원인이었다.
유교가 우리 말글이 있는데도 중국이 한문으로 쓴 책을 그대로 쓰면서 뿌리내린 사대모화사상은 조선이 망하게 된 큰 이유였다. 교육기관인 성균관과 향교가 한문 교육기관이었고 성리학에 빠진 자들은 당파싸움만 일삼다가 세상 흐름도 몰랐고 자주독립국가가 되는 길을 막았다. 그런데 한글을 쓰는 세상이 다 되었는데도 이 성균관 무리들은 한자를 쓰는 것이 전통문화라면서 한글을 못살게 굴고 있다. 이들은 한자도 오래도록 우리가 썼으니 우리글자라면서 한자를 계속 가르치고 쓰자고 한다. 혹시 우리가 만든 한자가 있더라도 한자보다 한글을 쓰는 것이 더 좋다. 그런데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한자를 고집하고 있다.
정조 때 실학자라는 박제가는 중국어를 공용어로 하자고 주장하고 열하일기를 썼다는 박지원은 중국을 담자고 하고 저서를 많이 냈다는 정약용은 한문으로만 글을 썼는데 정조는 이들을 총애했다. 그런데 그래도 영조 정조 때에 왜적이나 북쪽 오랑캐 침략이 적어서 그때 나라 힘을 키울 좋은 때인데 우리 글자 한글을 외면하고 한문만 섬기면서 사대모화 사상에 더 빠져서 얼빠진 나라를 만들었으며 세도정치와 당파싸움에 빠지게 해 그 백 년 뒤 나라가 망하는 큰 원인이 되었다. 그때부터라도 오늘날처럼 한글을 살리고 썼더라면 자주독립국이 되고 일제 식민지도 안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한문으로 쓴 논어를 배우느라 많은 힘과 시간을 보냈지만 한글로 쓴 것은 한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고,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도 여행기로서 오늘날 누구나 그렇게 한글로 쓸 수 있는 글이다.
5. 기독교는 한글로 성경을 쓰면서 빨리 번창했다.
기독교가 중국, 조선, 일본에 선교하면서 그 나라 말글로 성경을 만든 것은 아주 잘한 일인데 그 가운데 조선에서 한글로 성경을 만든 것은 더 잘한 일이다. 조선 사람들에게 한글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 알려주었고 그 가치가 크다는 것을 깨닫게 한 것이어서 매우 의미가 크고 높다. 기독교가 성경을 한글로 써서 선교한 것은 잠자는 조선을 깨운 것과 같다. 중국 지배를 받기 때문에 한문을 섬겼지만 조선인 스스로도 한글을 우습게 여기고 한글보다 한자를 더 좋게 생각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1832년 처음 주기도문을 한글로 국역하고 서양에 한글을 소개했으며 1882 로스 선교사가 중국에서 최초로 한글성경을 만들어 선교하면서 기독교는 한국에서 100년 만에 수 천 년 된 불교와 유교만큼 신자가 늘어났다.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다. 나는 우리 토속 무속신앙과 불교와 유교 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고 모든 종교는 통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종교를 좋아한다. 꼭 무엇을 믿느냐고 따진다면 나는 내 조상과 대종교 같은 민족종교를 믿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석가모니나 공자 말씀이나 예수 말씀도 모두 좋은 말씀이고 가르침이며 통하는데 기독교는 백 년 만에 수천 년 된 불교와 유교보다도 믿는 사람이 같거나 더 많아질 수 있었던 것은 쉬운 우리 말글로 경전을 만들고 선교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것은 한글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오늘날 한국이 오십 년 만에 나라살림과 민주주의가 빨리 발전해서 한강에 기적이 일어났다고 하는 데 이 또한 한글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마무리말 - 처음 한글로 주기도문을 국역한 귀츨라프를 알아주자.
이렇게 기독교는 한국에서 한글로 빨리 자리 잡고 요즘도 한국 기독교인들이 외국에 선교를 나가 한글을 알려주고 선교하고 있는데 그 시초가 칼 귀츨라프가 한글로 주기도문을 국역하고 서양에 한글 우수성을 알린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고 이 공로를 알아주고 고마워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날 한글이 외국에서도 알아주고 외국인들이 한글을 배우려고 몰려오고 있는 시작도 귀츨라프가 서양에 처음 한글을 알린 일과도 끈이 이어진다. 난 지난날 기독교가 한글이 살고 빛나는데 큰 공로가 있다고 보고 고마워했다. 그리고 로스 선교사가 성경을 한글로 만든 것이 처음 일이고 그 뒤 기독교인들이 한글을 쓰면서 한글이 뿌리를 내렸다고 봤다. 그런데 로스 목사보다 50해 앞서 귀츨라프가 처음 주기도문을 한글로 쓰고 서양에 한글을 알렸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이는 잘한 일이고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이참에 불교와 유교 들 한국의 다른 종교가 한글을 어떻게 대했는지 뒤돌아보고 불교와 유교도 기독교를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난날 불교와 유교는 한글이 얼마나 좋은 글자인지도 모르고 잘 이용하지 않았으며 오늘날도 한글을 잘 쓰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날 선교사들이 한글로 성경을 써서 선교하고 1886년 고종 때 육영공원 교사로 온 기독교인 헐버트가 한글이 훌륭한 글자임을 알고 조선인들에게 한글을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려준 것은 대단한 기독교인들의 공로다. 이는 한글과 함께 기독교도 좋은 일이다. 그래서 아직도 한글을 못살게 구는 한국인들과 유교, 불교인들도 한글로 우리말을 적는 말글살이가 얼마나 좋은 일인지 깨닫기 바란다. 그래서 한글이 더욱 빛나고 한글이 온 인류가 쓰는 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리대로 씀] 이 글은 2월 13일 한글회관에서 열리는 한말글사랑이야기마당에서 발표할 글입니다.
첫댓글 주기도문을 최초 국역한 귀츨라프